1 00:00:58,140 --> 00:01:04,060 철인왕후 2 00:01:04,060 --> 00:01:08,970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, 단체, 사건 등은 역사적 가실과 무판하며 창자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나다. 3 00:01:21,880 --> 00:01:24,240 어디까지 들었을까? insta:learnby.sowon 4 00:01:25,530 --> 00:01:29,990 생명이 위협에 처했을 때 나오는 첫 마디로 알 수 있을 것이다. 5 00:01:30,830 --> 00:01:33,460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 살려달라 애원하면, 6 00:01:33,460 --> 00:01:37,570 죽을 것이다 모두 들은 것이니. 7 00:01:37,570 --> 00:01:39,680 당신! 8 00:01:39,680 --> 00:01:42,810 지금 나 죽이면 평생 후회해! 9 00:01:47,600 --> 00:01:50,110 이게 끝이 아니야! 10 00:01:55,160 --> 00:01:57,280 이거 잠깐 저리 치워봐 봐. 11 00:01:58,220 --> 00:02:02,580 잠깐 있어 봐. 제 3 화 12 00:02:10,000 --> 00:02:13,090 당신 오늘 완전 로또 맞은 줄 알아. 13 00:02:17,860 --> 00:02:20,860 봐봐 예쁘지? 네 거. 14 00:02:20,860 --> 00:02:23,090 시간을 끄는 건가? 15 00:02:23,090 --> 00:02:26,070 오, 뭐야 뭐야? 뭐야 도둑 아냐? 16 00:02:28,050 --> 00:02:31,410 아이 씨 당신 지금 내가 누군 줄 알고나 이래? 17 00:02:31,410 --> 00:02:32,530 나는 ... 18 00:02:32,530 --> 00:02:35,460 중전이라 밝히겠지. 19 00:02:35,460 --> 00:02:38,670 특전사 부대 출신이다! 20 00:02:41,740 --> 00:02:43,290 덤벼. 21 00:02:44,350 --> 00:02:47,310 야, 취사병이라고 다 같은 취사병인 줄 알아! 22 00:02:47,310 --> 00:02:51,400 특전사 부대 취사병은 식칼로 귀신도 잡는다 이 말이야! 23 00:02:51,400 --> 00:02:54,280 덤벼. 나 하나도 안 무서워. 24 00:02:54,280 --> 00:02:56,730 덤벼! 덤벼! 덤벼! 25 00:02:56,730 --> 00:03:01,000 저리 이상한 소리를 어찌 저리 진실된 눈빛으로? 26 00:04:18,090 --> 00:04:20,510 얼굴이 약점이다. 27 00:05:55,500 --> 00:05:57,430 전하께서 얼굴을 가리시는 걸 보아, 28 00:05:57,430 --> 00:05:59,990 정체를 숨기는 상황입니다. 29 00:06:38,140 --> 00:06:39,990 왠 놈이냐? 30 00:06:42,390 --> 00:06:44,980 김좌근 댁 김병인이다. 31 00:06:46,290 --> 00:06:48,270 어쩐 일로 이곳에서? 32 00:06:50,430 --> 00:06:54,680 - 강도를 당하신 겁니까? - 멀리 가진 못했다. 33 00:06:54,680 --> 00:06:58,180 근방을 샅샅이 뒤져라. 한 놈이 아니다. 34 00:06:58,180 --> 00:06:59,740 네. 35 00:06:59,740 --> 00:07:01,590 흩어져 찾는다. 36 00:07:13,370 --> 00:07:15,840 괜찮습니까 누이? 37 00:07:18,700 --> 00:07:20,350 누이? 38 00:07:22,650 --> 00:07:26,830 동생을 보는 눈빛이 왜 그 모양이야? 39 00:07:28,360 --> 00:07:29,960 소용아! 40 00:07:31,660 --> 00:07:34,320 얼마나 충격이 크셨으면 ... 41 00:07:36,000 --> 00:07:38,780 감히 어느 놈이 ... 42 00:07:47,320 --> 00:07:49,790 깜짝 놀랐잖아! 43 00:07:51,600 --> 00:07:54,390 무슨 소란이냐! 44 00:07:54,390 --> 00:07:57,100 수상한 자를 찾고 있습니다. 45 00:07:57,100 --> 00:07:58,790 지금 뭐 하는 건가? 46 00:07:58,790 --> 00:08:02,240 저들 때문에 놀라 내 금방 패를 입 밖으로 소릴 내지 않았습니까? 47 00:08:02,240 --> 00:08:04,610 - 이번 판은 나가리죠. - 누구 맘대로 나가리? 48 00:08:04,610 --> 00:08:06,430 그럼 패가 다 읽힌 판에 계속 하리! 49 00:08:06,430 --> 00:08:09,190 실수는 자네가 해놓고 손해는 왜 내가 보는가? 50 00:08:09,190 --> 00:08:11,560 에이 깍쟁이! 51 00:08:12,340 --> 00:08:13,700 어유, 많다. 52 00:08:13,700 --> 00:08:16,090 지금 내 얼굴에 침을 뱉은 건가? 53 00:08:16,090 --> 00:08:18,290 에이, 몰라! 54 00:08:20,120 --> 00:08:24,590 이런! 55 00:08:24,590 --> 00:08:28,190 - 저 자를 잡아라. - 저 자를 잡아라. 56 00:08:28,190 --> 00:08:30,350 다들 뭘 구경하고 있는 거냐? 57 00:08:30,350 --> 00:08:34,280 홍별감 저 이가 도망치지 못하게 당장 문 닫고 썩들 물러가거라! 58 00:08:34,280 --> 00:08:37,040 아우 자세는 되게 잡아요 잘 싸우지도 못 하면서! 59 00:08:37,040 --> 00:08:40,990 저 인간 내가 오늘 사람 만든다! 60 00:08:40,990 --> 00:08:43,170 - 지켜주시오! - 다음에. 61 00:08:43,170 --> 00:08:45,650 다들 나가지 않고 뭐하고 있느냐! 62 00:08:45,650 --> 00:08:48,260 아, 이리 나가시면 ... 63 00:08:48,260 --> 00:08:53,100 홍별감, 내 오늘 자네 버릇을 단단히 고쳐 놓겠네! 64 00:08:54,980 --> 00:08:57,120 실감납니다. 65 00:08:59,740 --> 00:09:02,450 아니 장난도 못 칩니까? 66 00:09:02,450 --> 00:09:05,380 진짜 칼을 들고 휘드리시면 ... 67 00:09:07,480 --> 00:09:10,470 거긴 안 돼! 아직 장가도 못 갔는데 ... 68 00:09:10,470 --> 00:09:11,980 가자. 69 00:09:13,900 --> 00:09:16,290 그것도 칼질이라고? 70 00:09:35,340 --> 00:09:37,160 다치신 데는 없으십니까? 71 00:09:37,160 --> 00:09:39,230 무사합니다. 72 00:09:39,690 --> 00:09:42,660 김병인이 함께일 줄이야 ... 73 00:09:42,660 --> 00:09:45,580 저쪽에서 덫을 놓은 것일까요? 74 00:09:45,580 --> 00:09:48,180 덫을 미끼로 중전을 직접 쓸리 없습니다. 75 00:09:48,180 --> 00:09:53,500 게다가 중전이 보인 반응이 너무도 일반적이지 않아 그게 마음에 걸립니다. 76 00:09:53,500 --> 00:09:58,030 상황도 모르고 섣불리 움직였다간 더 큰 화를 초래할 듯 하니. 77 00:09:58,030 --> 00:10:00,070 우선 진위를 파악하죠. 78 00:10:00,070 --> 00:10:04,700 허나 ... 중전이 모든 걸 들었다면. 79 00:10:05,790 --> 00:10:09,170 중전을 직접 대한 건 접니다. 80 00:10:09,170 --> 00:10:11,610 제 판단을 믿어주세요. 81 00:10:14,170 --> 00:10:17,320 예, 전하. 82 00:10:17,320 --> 00:10:20,630 제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면, 83 00:10:23,310 --> 00:10:26,970 이미 피바람 부는 걸 멈출 순 없겠죠. 84 00:10:34,060 --> 00:10:37,270 제 3 화 적과의 동침 85 00:10:41,240 --> 00:10:44,430 광화문 86 00:10:48,550 --> 00:10:49,900 귀한 행차시다. 87 00:10:49,900 --> 00:10:53,190 귀해 봤자 나랏님이 아니고서 ... 88 00:10:53,190 --> 00:10:55,970 - 칼을 거두게. - 칼을 거둬라! 89 00:10:59,730 --> 00:11:01,250 가세. 90 00:11:07,630 --> 00:11:10,490 이 일은 최대한 조용히 묻혔으면 하네. 91 00:11:10,490 --> 00:11:11,900 예. 92 00:11:20,410 --> 00:11:22,270 어머나! 93 00:11:26,700 --> 00:11:31,030 충격으로 혼절하셨으니 금침을 정돈하고 94 00:11:31,030 --> 00:11:33,390 남들 눈을 피해 간호할 준비를 하고 오너라. 95 00:11:33,390 --> 00:11:35,190 예. 96 00:11:59,030 --> 00:12:01,340 마마께서 왜 여기에? 97 00:12:01,340 --> 00:12:03,900 또 오라버니네. insta:learnby.sowon 98 00:12:05,030 --> 00:12:09,060 숨은 나를 찾아주는 이는 오라버니밖에 없어. 99 00:12:09,660 --> 00:12:15,010 내일 가례를 올리실 분이 어째서 이곳에 계십니까? 100 00:12:15,010 --> 00:12:18,400 미칠 것 같아서 궁에서 나왔는데 101 00:12:19,270 --> 00:12:24,130 갈 곳이 ... 없어. 102 00:12:50,910 --> 00:12:56,560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바로 궁으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. 103 00:12:58,790 --> 00:13:02,750 내가 어릴 적부터 꾸던 꿈이 104 00:13:02,750 --> 00:13:06,160 바로 내일 이루어집니다. 105 00:13:06,160 --> 00:13:09,580 내 꿈은 국모가 되는 것이었으니. 106 00:13:12,740 --> 00:13:16,080 내일이면 내 꿈이 이루어집니다. 107 00:13:18,710 --> 00:13:21,330 내일이면 내 꿈이 ... 108 00:13:23,150 --> 00:13:25,420 사라집니다. 109 00:13:29,050 --> 00:13:31,330 무슨 일이십니까? 110 00:13:32,780 --> 00:13:35,760 무서워 오라버니. 111 00:13:35,760 --> 00:13:41,320 사는 게 ... 사는 게 너무 무서워. 112 00:13:41,320 --> 00:13:45,090 - 마마. - 그렇게 부르지마! 113 00:13:45,090 --> 00:13:48,700 오늘만큼은 내 이름으로 불러줘, 114 00:13:48,700 --> 00:13:51,410 내가 나를 잊지 않도록. 115 00:13:52,870 --> 00:13:54,920 내가 나를 ... 116 00:13:56,730 --> 00:13:59,300 놓지 않도록. 117 00:13:59,300 --> 00:14:02,310 대체 무엇이 이리 두렵기에? 118 00:14:02,310 --> 00:14:07,010 나는 ... 내가 아니야. 119 00:14:07,010 --> 00:14:10,760 여태 나인 줄 알고 살았는데, 120 00:14:10,760 --> 00:14:16,130 아니었어. 하나도 거짓이 아닌 것이 없어. 121 00:14:32,130 --> 00:14:34,880 너는 분명 소영이다. 122 00:14:39,400 --> 00:14:42,410 내가 오랫동안 보아 오고 123 00:14:44,670 --> 00:14:48,680 남 몰래 맘에 품어온 나의 소중한 사람. 124 00:14:57,330 --> 00:15:00,260 내가 너를 놓지 않으마. 125 00:15:04,030 --> 00:15:06,760 내가 너를 잊지 않으마. 126 00:15:57,850 --> 00:15:59,780 그날 밤, 127 00:16:01,460 --> 00:16:04,490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? 128 00:16:06,120 --> 00:16:08,210 대조전 - 왕비의 거처 129 00:16:08,210 --> 00:16:11,010 죽여줘. 130 00:16:12,900 --> 00:16:16,680 어의를 불렀으니 조금만 참으세요 마마. 131 00:16:18,260 --> 00:16:23,620 그딴 돌팔이! 가뜩이나 머리 아파 죽겠는데. 그 면상 들이대기만 해 ... 132 00:16:23,620 --> 00:16:27,220 이번엔 진짜 확 고자로 만들어버릴 테니까! 133 00:16:30,300 --> 00:16:34,160 그럼 이거라도 드셔 보셔요. 134 00:16:39,830 --> 00:16:43,250 아, 니글거려. 나 토할 것 같아. 135 00:16:43,250 --> 00:16:45,270 대체 약주를 얼마나 드셨기에 ... 136 00:16:45,270 --> 00:16:48,270 이 여자 알코올에 대한 훈련이 전혀 안 돼있어. 137 00:16:48,270 --> 00:16:51,050 이렇게 필름 끊긴 게 얼마만이야. 138 00:16:53,310 --> 00:16:56,520 나 어젯밤에 어떻게 들어왔어? 139 00:16:56,520 --> 00:16:59,510 사촌이신 병인 도련님이 모셔다 주셨기에 망정이지. 140 00:16:59,510 --> 00:17:03,050 진짜 큰일날 뻔했어요. 141 00:17:03,050 --> 00:17:07,140 덕분에 저 말곤 아무도 나갔다 오신 거 몰라요. 142 00:17:07,140 --> 00:17:08,680 사촌? 143 00:17:08,680 --> 00:17:11,060 내가 사촌을 어떻게 만났대? 144 00:17:11,060 --> 00:17:13,700 그건 저도 잘 ... 145 00:17:13,700 --> 00:17:17,440 근데, 도련님께서 마마께서 충격으로 혼절하신 거라던데. 146 00:17:17,440 --> 00:17:19,030 무슨 충격을? 147 00:17:19,030 --> 00:17:21,850 혼절은 무슨? 취해서 떡실신했지. 148 00:17:21,850 --> 00:17:26,080 야 근데 중전 빽이 좋긴 좋네. 통행금지 시간에 국문도 열고. 149 00:17:26,080 --> 00:17:30,250 마마 사촌이시기도 하지만 김좌근 대감님 양자시잖아요. 150 00:17:30,250 --> 00:17:32,380 그래? 151 00:17:36,940 --> 00:17:40,300 근데 최 상궁이 안 보인다. 지각인가? 152 00:17:41,020 --> 00:17:46,200 마마 술병나신 거 들킬까 봐 도련님께서 궁 밖으로 외근 보내셨어요. 153 00:17:46,200 --> 00:17:51,070 아우 궁 밖으로 나가기 싫어하셔서 억지로 내보내느라 어찌나 애를 먹었는지. 154 00:17:51,070 --> 00:17:54,820 근데 궁 밖으로 나가는 걸 왜들 그리 싫어해? 155 00:17:54,820 --> 00:17:58,320 뭐 궁 밖은 위험하기도 하고 156 00:17:58,320 --> 00:18:01,720 이미 궁 안에 모든 게 완벽하게 있으니. 157 00:18:01,720 --> 00:18:04,150 다들 집단 최면이라도 걸렸나? 158 00:18:04,150 --> 00:18:06,650 궁 안엔 결정적인 게 하나가 없잖아? 159 00:18:06,650 --> 00:18:08,990 - 뭐요? - 자유. 160 00:18:10,690 --> 00:18:13,750 궁 밖이라고 뭐 그리 다른 가요? 161 00:18:13,750 --> 00:18:17,570 여하튼 잔소리 봇 같은 최 상궁이 없으니 좋네. 162 00:18:17,570 --> 00:18:20,570 아우, 머리야 ... 163 00:18:21,670 --> 00:18:24,430 아이 이럴 땐 열불나라면 한 사발 탁 때리고 164 00:18:24,430 --> 00:18:27,960 땀 한 바가지 촤악 흘리면 딱인데! 165 00:18:27,960 --> 00:18:32,880 여긴 라면도 없고 숙취해소 음료도 없고 ... 166 00:18:35,260 --> 00:18:38,070 대신 권력이 있네 ... 167 00:18:40,000 --> 00:18:42,500 에이, 잠! 168 00:18:42,500 --> 00:18:45,680 - 불 올려라. - 불 올려라! 169 00:18:45,680 --> 00:18:49,000 당최 뭔 소리를 하시는 건지 ... 170 00:18:49,000 --> 00:18:50,280 왜? 171 00:18:50,280 --> 00:18:52,360 이 대조전에 들어갈 상인데. 172 00:18:52,360 --> 00:18:53,890 어? 173 00:18:58,030 --> 00:19:00,100 뭔 소리야 그게? 174 00:19:12,390 --> 00:19:14,810 달근고기 준비 됐느냐? 175 00:19:33,870 --> 00:19:35,790 이게 아니야. 176 00:19:36,920 --> 00:19:39,410 그렇다면 이번에는 ... 177 00:19:50,770 --> 00:19:53,020 이게 최선이야? 178 00:19:55,920 --> 00:19:59,300 대체 뭐가 문제란 거야 도대체? 179 00:20:13,220 --> 00:20:15,240 너무 건강해. 180 00:20:30,490 --> 00:20:32,750 너무 안 매워. 181 00:20:37,900 --> 00:20:41,120 너무 매워! 누굴 죽일라고? 182 00:20:46,110 --> 00:20:50,220 안 해! 안 해! 꼬우면 직접 와서 하라고 해! 183 00:20:50,220 --> 00:20:54,350 답답하긴! 내가 직접하고 만다! 184 00:20:59,870 --> 00:21:03,300 아궁이는 화력이 강하지만 세밀한 조절이 어렵고 185 00:21:03,300 --> 00:21:07,220 가마솥은 열 전도율이 높으니까 ... 186 00:21:09,800 --> 00:21:14,930 다치시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? 저랑 소꿉장난 이후론 부엌에 들어오신 적도 없으시면서. 187 00:21:14,930 --> 00:21:20,300 소꿉장난 쳐본 게 다인 내가 해도 것보단 잘하겠다. 188 00:21:23,850 --> 00:21:25,250 위험한 물건입니다. 189 00:21:25,250 --> 00:21:27,800 이렇게 잡는 건가? 190 00:21:27,800 --> 00:21:30,190 손 조심하셔요. 191 00:21:31,760 --> 00:21:33,190 ♫ 봉환아 ♫ 192 00:21:34,760 --> 00:21:36,750 마마! ♫ 봉환아 ♫ 193 00:21:38,400 --> 00:21:40,310 ♫ 봉환아 ♫ insta:learnby.sowon 194 00:21:41,870 --> 00:21:45,330 처음 하는 거라 잘 모르겠지만, 195 00:21:45,330 --> 00:21:48,670 왠지 이렇게 하면 ... 196 00:21:48,670 --> 00:21:52,350 ♫ 자유롭고도 겁이 없는 내가 ♫ 197 00:21:52,350 --> 00:21:59,130 ♫ 어쩌다 이몸에 갇히게 됐느냐 난이제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♫ 198 00:21:59,130 --> 00:22:02,030 ♫ 거참 복잡한 일이로다 ♫ 199 00:22:02,030 --> 00:22:05,960 ♫ 멋대로 살던날 제멋에 살던날 이제는 끝나버렸구나 ♫ 200 00:22:05,960 --> 00:22:09,020 ♫ 거참 오묘한 일이로다 ♫ 201 00:22:09,020 --> 00:22:14,660 ♫ 한 밤을 지새고 두밤을 지새도 세상은 여전 하더구나 봉환아 ♫ 202 00:22:14,660 --> 00:22:17,890 ♫ 중전이 왠말이냐 봉환아 ♫ 203 00:22:17,890 --> 00:22:21,420 ♫ 조선이 왠말이냐 봉환아 ♫ 204 00:22:21,420 --> 00:22:24,770 ♫ 중전이 왠말이냐 봉환아 ♫ 205 00:22:24,770 --> 00:22:27,410 ♫ 조선이 왠말이냐 봉환아 ♫ 206 00:22:28,440 --> 00:22:34,950 ♫ 세상 두려울 것이 없던 내가 혈기 왕성해 멋대로 살던 내가 ♫ 207 00:22:34,950 --> 00:22:41,950 ♫ 어쩌다 이몸에 갇히게 됐느냐 난이제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♫ 208 00:22:41,950 --> 00:22:44,830 ♫ 거참 난감한 일이로다 ♫ 209 00:22:44,830 --> 00:22:48,750 ♫ 시간이 거꾸로 세상이 거꾸로 요지경 세상이로구나 ♫ 210 00:22:48,750 --> 00:22:51,750 ♫ 거참 신기한 일이로다 ♫ 211 00:22:51,750 --> 00:22:57,270 ♫ 두 볼을 꼬집고 두눈을 비벼도 세상은 개 판 이로구나 ♫ 212 00:23:06,290 --> 00:23:11,370 대충 모양새나 흉내 냈겠지. 어디 간이나 제대로 맞췄겠어! 213 00:23:11,370 --> 00:23:13,090 그럼요, 그럼요. 214 00:23:13,090 --> 00:23:15,870 어유 그럼요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요. 215 00:23:15,870 --> 00:23:21,300 아씨! 내가 수락간 생활만 30 년이야. 216 00:23:21,300 --> 00:23:24,070 조리하는 게 그렇게 쉬운 줄 알아? 217 00:23:25,090 --> 00:23:29,560 보자. 얼마나 엉망인지 보자. 218 00:23:29,560 --> 00:23:32,270 맛이나 제대로 냈겠어 이거. 219 00:23:55,650 --> 00:23:57,800 그리 엉망입니까? 220 00:23:59,580 --> 00:24:04,000 표고의 향, 대파의 향, 221 00:24:05,810 --> 00:24:08,670 그리고 진한 육고기의 향 ... 222 00:24:09,490 --> 00:24:14,210 이 세 가지 향이 어우러진 ... 이 맛은 ... 223 00:24:25,400 --> 00:24:31,140 석 삼 향기 향 작은 솥들아! 224 00:24:31,140 --> 00:24:36,090 세 가지 향을 작은 솥에 담았다 하여 삼향인가! 225 00:24:38,280 --> 00:24:42,890 삼향라면이로다! 226 00:25:11,120 --> 00:25:16,340 어 이제 좀 속이 풀리네. Msg 조금만 더 들어가면 완벽한데, 227 00:25:16,340 --> 00:25:19,230 뭐 아쉬운 대로. 228 00:25:19,230 --> 00:25:22,930 저도 마마 덕에 온갖 산해진미를 다 기미해 보았지만, 229 00:25:22,930 --> 00:25:26,190 이런 놀라운 음식을 기미해 보긴 처음이에요. 230 00:25:26,190 --> 00:25:28,060 한 젓가락 더 해. 231 00:25:29,000 --> 00:25:33,610 야 라면 한 젓가락 더 하는 건 찐사랑인 거다 너? 232 00:25:34,150 --> 00:25:36,530 송구하지만 그럼. 233 00:25:44,410 --> 00:25:50,650 진짜 ... 아니 칼질 한 번 안 해본 마마께서 대령숙수보다 잘하시다니. 234 00:25:50,650 --> 00:25:54,200 대체 못 하시는 게 뭐예요 우리 마마는? 235 00:25:56,540 --> 00:26:02,990 으응 원래 못 하는 게 없는 거의 완벽한 존재였는데 지금은 결정적인 걸 못해. 236 00:26:02,990 --> 00:26:06,830 내가 제일 잘하고 좋아했던 거 ... 237 00:26:09,920 --> 00:26:15,030 바느질이요? 맞아요 참 잘하셨는데. 238 00:26:18,000 --> 00:26:24,070 내 손길만 스치면 아주 꽃이 피고, 나비가 날아다니고, 239 00:26:24,070 --> 00:26:27,050 난리였다 진짜. 240 00:26:29,200 --> 00:26:32,700 주상전하 납시오. 241 00:26:32,700 --> 00:26:37,820 아 왜 하필 지금 ... 에이 씨 불면 맛 없는데. 242 00:26:45,020 --> 00:26:46,660 중전. 243 00:26:57,220 --> 00:27:02,960 어르신들께 문안인사 갔다 중전은 간밤에 강령했나 하여 들렸습니다. 244 00:27:02,960 --> 00:27:05,560 놀러 나간 거 눈치 챘나? 245 00:27:05,560 --> 00:27:10,620 강령하지 못 할 턱이 있나? 주상도 좋은 밤 보내셨고? 246 00:27:10,620 --> 00:27:12,210 말을 돌리자. 247 00:27:12,210 --> 00:27:14,530 말을 돌리는군. 248 00:27:15,190 --> 00:27:17,060 덕분에. 249 00:27:19,660 --> 00:27:23,200 근데 중전 술 마셨습니까? 250 00:27:23,920 --> 00:27:28,680 내가? 그럴 리가. 그쪽이 마신 거 아냐. 251 00:27:33,590 --> 00:27:35,570 눈 싸움인가? 252 00:27:39,850 --> 00:27:43,120 이리 거짓말에 능한 사람이었나? 253 00:27:50,930 --> 00:27:57,060 아유, 미안, 미안. 내가 원래 이렇게 똥매너는 아닌데 갑자기 너무 바싹 들이대니까. 254 00:28:00,060 --> 00:28:04,480 이미 내 코는 버렸네. 그럼 바빠서 이만. 255 00:28:04,480 --> 00:28:06,780 전하! 256 00:28:08,320 --> 00:28:10,260 선정전으로 가겠다. 257 00:28:10,260 --> 00:28:11,950 예, 전하. 258 00:28:16,070 --> 00:28:19,690 바쁠 리도 없겠지만 바쁘다면서 왜 온 거야? 259 00:28:21,420 --> 00:28:23,910 아 다 불었네. 260 00:28:33,470 --> 00:28:35,630 인사 드리옵니다 주상전하. 261 00:28:35,630 --> 00:28:39,610 형님 혹시 제 얼굴에 냄새가 배었는지 ... 262 00:28:39,610 --> 00:28:41,990 가까이서 좀 맡아주시겠습니까? insta:learnby.sowon 263 00:28:41,990 --> 00:28:43,980 냄새요? 264 00:28:43,980 --> 00:28:48,890 아직 모르겠습니다. 물건을 좀 시켜주십시오. 265 00:28:51,290 --> 00:28:57,000 중전은 도대체 무얼 먹었단 말인가? 망측한지고! 266 00:29:05,230 --> 00:29:09,030 마마 김병인 도련님 납시었습니다. 267 00:29:09,030 --> 00:29:12,050 아, 사촌? 268 00:29:13,150 --> 00:29:16,260 간밤엔 신세가 많았습니다. 269 00:29:16,260 --> 00:29:19,220 당연한 도리를 했을 뿐입니다. 270 00:29:22,480 --> 00:29:25,250 손님이 오셨는데 다과라도 대접을 해야. 271 00:29:25,250 --> 00:29:27,660 보고 싶었습니다. 272 00:29:27,660 --> 00:29:32,220 뭐 이렇게 훅 들어와? 대충 맞장구 치자. 273 00:29:32,220 --> 00:29:35,100 저도 보고 싶었습니다. 274 00:29:35,980 --> 00:29:38,070 다행입니다. 275 00:29:38,070 --> 00:29:42,300 그 말씀을 들으니 혼자 한 수많은 걱정이 사라집니다. 276 00:29:42,300 --> 00:29:44,670 그 한 마디가 뭐 그리 감격스러? 277 00:29:44,670 --> 00:29:47,280 절 만나신 후 278 00:29:47,280 --> 00:29:52,510 호수에 빠지셨다 뒤늦게 들었습니다. 그날 제게 두렵다 하셨죠. 279 00:29:52,510 --> 00:29:54,630 뭔 소리야? 280 00:29:55,490 --> 00:29:59,220 내가 그랬죠 ... 그날 두렵다고. 281 00:29:59,220 --> 00:30:03,120 내가 두려운 것이 뭐냐면 ... 282 00:30:04,040 --> 00:30:08,510 세상에서 사람이 제일 무섭지요 뭐. 283 00:30:08,510 --> 00:30:11,400 위협을 느끼셨던 겁니까? 284 00:30:11,400 --> 00:30:17,480 호수에 밀어 마마를 헤치려 한 자와 어젯밤 마마를 헤아려 한 자가 ... 누군지 아시는 겁니까? 285 00:30:17,480 --> 00:30:19,130 잠깐! 286 00:30:19,130 --> 00:30:24,240 호수는 알겠는데 어젯밤 나를 헤아려 한 자? 287 00:30:24,240 --> 00:30:27,370 - 그게 뭔 소리야? - 기억이 안 나십니까? 288 00:30:27,370 --> 00:30:31,460 - 어젯밤 자객의 습격을 받으셨습니다. - 자객? 289 00:30:31,460 --> 00:30:34,840 내가 죽을 뻔 했다는 거야? 누가? 왜? 나를? 290 00:30:34,840 --> 00:30:39,950 마마께서 아실까 했는데 모르시는군요. 291 00:30:39,950 --> 00:30:45,870 뭐야? 벌써 두 번이나 죽이려 했다는 거야? 이 여자 위험한 거? 292 00:30:45,870 --> 00:30:51,520 호수에 빠지시던 날 저한테 두렵다 하신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모릅니다. 293 00:30:51,520 --> 00:30:54,980 아직 모르나 본데 내가 기억이 좀 깜빡깜빡 해. 294 00:30:54,980 --> 00:30:59,670 그쪽이랑 뭔 얘길 나눴는진 나보다 그쪽이 더 잘 알 거야. 295 00:30:59,670 --> 00:31:06,470 정말 ... 그날의 기억을 모두를 잃으신 겁니까? 296 00:31:06,470 --> 00:31:10,000 응. 하나도 기억이 안 나. 297 00:31:12,220 --> 00:31:16,510 중요한 건 그게 무슨 짓이냐는 거야 ... 298 00:31:16,510 --> 00:31:20,900 악당들이 나한테 하려고 한다고? 299 00:31:20,900 --> 00:31:23,140 간발의 차로 변을 피하셨습니다. 300 00:31:23,140 --> 00:31:28,440 상대는 검술 솜씨로 보나 의복 조각의 품질로 보나 보통 자는 아니었습니다. 301 00:31:28,440 --> 00:31:32,970 몇 명인진 알 수는 없으나 뒤에서 돕는 자도 있었습니다. 302 00:31:32,970 --> 00:31:35,520 그쪽이 아니었으면 죽은 목숨이네. 303 00:31:35,520 --> 00:31:39,010 천만다행이야 어제 우리가 만나서. 304 00:31:51,570 --> 00:31:53,940 너 ... 305 00:31:58,280 --> 00:32:00,710 어제는 어쩌다 궁밖에 나가셨습니까? 306 00:32:00,710 --> 00:32:05,660 그냥 좀 답답해서 바람 쐬러 나갔는데. 307 00:32:05,660 --> 00:32:12,500 내가 궁밖에 나갔다는 걸 대왕대비마마께서 아시면 ... 이게 좀 문제가 커지는데 말이야. 308 00:32:12,500 --> 00:32:18,250 감시가 심해져서 옴짝달싹 못할 뿐 아니라 홍연의 목이 날아가겠지. 309 00:32:18,250 --> 00:32:21,600 우리끼리만 알고 조용힌 넘어갈 순 없을까? 310 00:32:21,600 --> 00:32:24,360 하지만 범인을 색출해야 합니다. 311 00:32:24,360 --> 00:32:30,160 조용히 알아볼 수도 있잖아. 내가 좀 많이 곤란해져서 그래. 312 00:32:30,160 --> 00:32:34,010 알겠습니다. 마마의 출타 사실을 아는 자는 누구입니까? 313 00:32:34,010 --> 00:32:37,270 응 홍연이 하나뿐이야. 314 00:32:37,270 --> 00:32:40,280 홍연에겐 사람을 붙여서 살피도록 하겠습니다. 315 00:32:40,280 --> 00:32:46,020 에이! 홍연이 걔는 내 말이면 죽는 시늉도 할 앤데! 걔는 아무 상관없어! 316 00:32:46,020 --> 00:32:49,810 마마, 이젠 아무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. 317 00:32:49,810 --> 00:32:55,210 저도 그 아일 오랫동안 봐왔지만 간혹 가까운 자들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. 318 00:32:55,210 --> 00:32:59,210 궁 안이라고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. 319 00:33:00,500 --> 00:33:03,110 아니 ... 궁 안이 더 위험할지도. 320 00:33:03,110 --> 00:33:07,000 그래. 여태 여기가 어떤 곳인지 깜박하고 있었어. 321 00:33:07,000 --> 00:33:09,050 온갖 음모가 가득한 궁궐. 322 00:33:09,050 --> 00:33:13,320 평균 수명이 전쟁터 못지 않은 위험한 곳. 323 00:33:14,420 --> 00:33:19,900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. 제가 마마를 지켜드리겠습니다. 324 00:33:19,900 --> 00:33:24,850 고마운 말이긴 한데 나는 내가 지켜야지. 325 00:33:24,850 --> 00:33:27,520 지금 관광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. 326 00:33:27,520 --> 00:33:31,730 제 앞에선 강한 척하지 안 하셔도 됩니다. 327 00:33:47,650 --> 00:33:52,720 마마께선 잊으셔도 저는 절대 잊지 못합니다 328 00:33:52,720 --> 00:33:56,390 낙인처럼 찍힌 그날 밤의 기억을. 329 00:34:01,090 --> 00:34:05,080 내가 반드시 그 놈들을 찾아내겠습니다 ... 330 00:34:06,340 --> 00:34:08,790 만물상 331 00:34:11,250 --> 00:34:17,090 청나라에서 온 비단실이 있다는 대가 여긴가? 332 00:34:36,280 --> 00:34:40,130 청나라에서 온 귀한 물건이 있다 해서 왔네. 333 00:34:46,140 --> 00:34:49,730 그런 건 참 소문도 빠르오! 334 00:34:50,720 --> 00:34:52,710 이리 오시오. 335 00:35:08,600 --> 00:35:14,400 그리 귀한 물건을 이리 지저분한 곳에 둔단 말인가? 336 00:35:14,400 --> 00:35:17,680 너무 귀하니 그렇죠. 337 00:35:30,400 --> 00:35:34,010 - 자. - 이게 무슨? 338 00:35:34,010 --> 00:35:38,340 아, 이게 ... 한쪽 눈을 감고, 339 00:35:38,340 --> 00:35:42,180 이렇게 보는 겁니다. insta:learnby.sowon 340 00:35:42,180 --> 00:35:46,860 여보게! 있는가? 341 00:35:46,860 --> 00:35:52,200 아니 무슨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. 나는 청나라에서 온 비단실 ... 342 00:35:53,580 --> 00:35:56,630 비단실을 달라고 했. 343 00:35:56,630 --> 00:36:00,130 이 요상한 통을 어디다 쓰라고? 참. 344 00:36:17,190 --> 00:36:22,130 김병인 ... 그 놈은 아무도 믿지 말라면서 지는 어떻게 믿어? 345 00:36:22,130 --> 00:36:28,050 설마. 진짜 홍연이가? 아님 조화진이 또 ... 346 00:36:28,050 --> 00:36:32,250 일주일은 너무 길어. 이러다 이유도 모르고 죽겠어. 347 00:36:32,250 --> 00:36:35,630 내가 잘하는 걸 하자. 먹이로 길들이기. 348 00:36:35,630 --> 00:36:40,270 내 요리는 철갑도 뚫어 대왕대비도 분명 뚫는다. 349 00:36:42,620 --> 00:36:46,710 어, 잠깐만! 이거 혹시 대왕대비 전에서 물려온 상인가? 350 00:36:46,710 --> 00:36:48,800 네, 마마. 351 00:36:50,210 --> 00:36:52,730 어디 보자. 352 00:36:52,730 --> 00:36:59,460 옹가에서 물려진 상은 건강상태 취양 등에 중한 정보가 들어. 함부로 검토할 수 없게 되어 있사옵니다. 353 00:36:59,460 --> 00:37:01,240 시작! 354 00:37:01,240 --> 00:37:03,960 왜 이래? 나 중전이야. 355 00:37:03,960 --> 00:37:07,720 송구하지만 저를 다들 대령숙수라고 부릅니다. 356 00:37:07,720 --> 00:37:12,800 그 말은 수락간 안에서만큼은 제가 대가리다 이 말입니다. 357 00:37:12,800 --> 00:37:16,730 그럼 실력으로 겨뤄서 한 번 증명해보자고. 358 00:37:16,730 --> 00:37:19,130 누가 여기 대가리인지. 359 00:37:21,080 --> 00:37:26,670 무슨 그런 말씀을? 수락 준비를 해야 하니 살펴가십시오. 360 00:37:26,670 --> 00:37:29,950 에이 ... 질까 봐 그러지? 361 00:37:29,950 --> 00:37:33,610 요리라곤 소꿉장난밖에 안 쳐본 나한테 ... 362 00:37:46,840 --> 00:37:50,760 수라준비는 잘 되고 ... 363 00:38:23,570 --> 00:38:27,940 중전마마! 364 00:38:27,940 --> 00:38:39,920 대령숙수! 365 00:38:39,920 --> 00:38:46,670 대령숙수! 대령숙수! 366 00:38:53,120 --> 00:38:54,860 에이 씨! 367 00:38:57,680 --> 00:38:59,650 저 저 저! 368 00:39:12,650 --> 00:39:19,380 음식은 속도도 중요하지만 맛이 맛이 더 중요합니다! 369 00:39:19,380 --> 00:39:21,290 맞지. 370 00:39:26,600 --> 00:39:28,970 - 너. - 저 말씀입니까? 371 00:39:28,970 --> 00:39:32,450 옷이 다른 거 보니까 수락간 소속은 아닌 것 같은데. 소속이 어디야? 372 00:39:32,450 --> 00:39:37,250 예, 소인 진상품을 관리하는 사옹원 소속 도살이옵니다. 373 00:39:37,250 --> 00:39:40,360 - 그쪽이 맛봐. - 제가요? 374 00:39:40,360 --> 00:39:46,110 여긴 죄다 이 아저씨 꼬봉들인데 눈치 보느라 제대로 평가나 하겠어. 이리와 맛봐. 375 00:39:46,920 --> 00:39:49,090 예, 마마. 376 00:39:51,630 --> 00:39:53,740 저 그럼 ... 377 00:40:06,270 --> 00:40:10,290 지금까지 이러한 맛은 없었사옵니다. 378 00:40:10,290 --> 00:40:14,580 열구자탕이라는 이름 그대로 입을 즐겁게 해주는. 379 00:40:14,580 --> 00:40:20,110 제 생전 맛본 중 이리 혀 끝이 춤추는 그 ... 380 00:40:28,200 --> 00:40:30,280 넌 뭐야! 381 00:40:38,460 --> 00:40:42,390 어디 어디 계집애가 수락간을 들락이느냐! 382 00:40:42,390 --> 00:40:45,270 이 놈의 자식! 383 00:40:47,400 --> 00:40:53,930 지금 그 말 나 들으라는 거지? 계집애가 수락간을 이 대목? 384 00:40:57,140 --> 00:41:01,810 아니이,그럴 리갑쇼 ... 385 00:41:06,970 --> 00:41:09,720 마마. 386 00:41:12,420 --> 00:41:14,520 됐고. 387 00:41:14,520 --> 00:41:19,170 속도도 내가 더 빨랐고 맛도 흠잡을 데가 없으니까, 388 00:41:20,830 --> 00:41:25,980 적어도 내가 나와있을 때만큼은 여기 대가리는 나다. 389 00:41:26,740 --> 00:41:28,870 다들 나한테 협조해. 390 00:41:28,870 --> 00:41:32,320 - 예, 마마! - 저 새 ... 391 00:41:35,360 --> 00:41:41,280 앞으로 육십에 관한 거 보고 잘 좀 배우고, 응? 392 00:41:43,490 --> 00:41:50,000 어머머! 지금 주상전하께서 대조전에 드셨어요! 393 00:41:54,640 --> 00:41:57,160 오늘은 왜 이리 일찍 드셨대? 394 00:41:57,160 --> 00:41:59,990 중전이 보고 싶어. 395 00:41:59,990 --> 00:42:02,970 오늘 따라 유머 감각이 좋으시네. 396 00:42:02,970 --> 00:42:05,610 이제 슬슬 별궁으로 가셔야죠. 397 00:42:05,610 --> 00:42:07,240 - 특전사. - 응? 398 00:42:09,610 --> 00:42:12,260 이 단어에 대해 뭐 할말이 없습니까? 399 00:42:12,260 --> 00:42:13,490 끝말 있긴가? 400 00:42:13,490 --> 00:42:18,750 사 사라져 지금 당장. 401 00:42:19,710 --> 00:42:21,560 취사병. 402 00:42:21,560 --> 00:42:23,110 병? 403 00:42:24,290 --> 00:42:28,660 에이 그래도 명색이 왕인데 내가 괜히 이런 말 했다가 모가지 날라가는 거 아냐. 404 00:42:28,680 --> 00:42:30,410 해보시오. 405 00:42:31,030 --> 00:42:33,950 신나라 까먹는 소리 하네. 406 00:42:38,200 --> 00:42:40,560 맥락 없이 입이 거친 것이, 407 00:42:40,560 --> 00:42:43,250 세상에 불만이 정말 많나 보군요. 408 00:42:43,250 --> 00:42:45,650 그 불만 오늘 나에게 다 털어보십시오? 409 00:42:45,650 --> 00:42:48,540 오늘은 별궁으로 들지 않을 터이니. 410 00:42:48,540 --> 00:42:50,330 아냐, 아냐, 나 불만 없어. 411 00:42:50,330 --> 00:42:54,340 요즘 내 인생이 이렇게 완벽한 적이 있었나 싶다니까? 412 00:42:55,340 --> 00:42:58,350 오늘 만난 이는 없었습니까? 413 00:42:59,030 --> 00:43:00,310 알고 싶은 게 뭐야? 414 00:43:00,310 --> 00:43:02,260 어디까지 들었는가. 415 00:43:02,260 --> 00:43:05,220 그저 중전의 유가를 알고 싶을 뿐이오. 416 00:43:05,220 --> 00:43:08,430 담소 몇 마디 나누고 가겠습니다. 417 00:43:11,920 --> 00:43:15,830 뭐, 사촌이 왔다 가긴 했는데. 418 00:43:16,610 --> 00:43:17,910 사촌이라면 ... 419 00:43:17,910 --> 00:43:20,170 김병인이라던가? 420 00:43:20,170 --> 00:43:21,740 무슨 일로? insta:learnby.sowon 421 00:43:21,740 --> 00:43:25,580 나 왜 지금 취조 당하는 기분이 들지? 422 00:43:25,580 --> 00:43:27,490 과민하군요. 423 00:43:27,490 --> 00:43:31,960 아 혹여 사돈 집안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마음이 쓰여 그렇소. 424 00:43:31,960 --> 00:43:35,250 별 거 아니야. 그냥 국혼 축하 겸 인사하러 온 거야. 425 00:43:35,250 --> 00:43:38,060 그렇다면 마음이 놓입니다. 426 00:43:38,060 --> 00:43:42,670 그런데 ... 요즘 들어 왜 이렇게 날 싫어합니까? 427 00:43:43,270 --> 00:43:47,220 자객인 나인 것을 알고 저리 적대적인 건가? 428 00:43:47,220 --> 00:43:49,120 결혼했잖아! 429 00:43:49,120 --> 00:43:53,440 원래 죽도록 사랑하던 사이도 결혼하면 죽도록 미워하는 법이거든. 430 00:43:53,440 --> 00:43:56,970 이제 됐지? 가. 431 00:43:56,970 --> 00:44:00,930 여봐라? 금침을 깔도록 하라. 432 00:44:00,930 --> 00:44:03,760 아 왜 이래? 약속이 틀리잖아! 433 00:44:03,760 --> 00:44:09,390 이 담소를 나누다 보니 피곤하여 시정전까지 갈 기력이 없군요. 434 00:44:13,090 --> 00:44:16,860 역시 낮이밤져. 435 00:44:23,070 --> 00:44:25,850 수상해 아무래도. 436 00:44:26,890 --> 00:44:29,450 수상해 아무래도. 437 00:44:33,560 --> 00:44:37,890 마마 이제 아무도 믿으시면 안 됩니다. 438 00:44:37,890 --> 00:44:41,230 그래 이 놈이야 말고 제일 못 믿을 놈이지. 439 00:44:41,230 --> 00:44:47,040 동서고금 시대불문 아내 살인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는 남편. 440 00:44:52,830 --> 00:44:55,960 혹여 잠결에라도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. 441 00:44:55,960 --> 00:44:58,510 나 자는 동안 뭔 짓 하는 거 아냐? 442 00:44:58,510 --> 00:45:00,710 - 잠들면은 안 돼. - 안 돼 안 돼. 443 00:46:01,140 --> 00:46:06,790 안 됩니다 ... 안 됩니다! 444 00:46:09,490 --> 00:46:13,580 안 돼, 어 안 돼! 안 돼 ... 445 00:46:13,580 --> 00:46:18,320 이봐 왜 이래? 어 이러다 죽겠네! 446 00:46:18,320 --> 00:46:22,490 야. 야, 야, 야! 일어나! 일어나, 일어나! 447 00:46:31,820 --> 00:46:33,990 화진아 ... 448 00:46:33,990 --> 00:46:37,970 네가 또 날 구했구나. 고맙다. 449 00:46:37,970 --> 00:46:42,840 이게 미쳤나 ... 이게! 450 00:46:43,720 --> 00:46:45,350 화진아 ... 451 00:46:48,570 --> 00:46:51,440 아, 중전. 452 00:46:51,440 --> 00:46:54,980 그렇게 때려서야 어디 죽겠습니까. 453 00:46:54,980 --> 00:47:00,410 그냥 납두면 죽겠던데. 어찌나 몸부림을 치는지! 454 00:47:00,410 --> 00:47:04,060 내가 다른 여인의 이름을 불러 맞은 것 같은데. 455 00:47:04,060 --> 00:47:06,950 너무 괘념치 마시오. 456 00:47:07,650 --> 00:47:13,250 아 그딴 건 노 상관이니! 나 좀 노터치 하지! 457 00:47:15,220 --> 00:47:17,060 또 그 말이군요. 458 00:47:17,060 --> 00:47:22,480 이리 일어나신 김에 시정전에 가시든 별궁에 가시든 편하게 주무시고요? 459 00:47:22,480 --> 00:47:24,330 아 ... 460 00:47:24,330 --> 00:47:29,640 이른 아침부터 움직이면 시중드는 일들이 고생하오. 461 00:47:31,840 --> 00:47:34,270 아주 성군 나셨네. 462 00:47:34,270 --> 00:47:38,130 고맙소 중전의 칭찬. 463 00:47:42,640 --> 00:47:47,660 어허 중전 욕심이 과하구려. 464 00:47:53,270 --> 00:47:57,930 - 힘이 아주 넘치는구려. - 조용히 자다 가라. 465 00:47:58,680 --> 00:48:02,920 양보도 성군의 미덕이거늘. 466 00:48:22,710 --> 00:48:27,940 이상하게 대조전에서만 자고 나면 이 몸이 찌푸등한 것이. 467 00:48:28,760 --> 00:48:31,350 그러니 우리의 동침은 여기까지. 468 00:48:31,350 --> 00:48:33,640 이곳이 익숙치 않아 그런 듯하니, 469 00:48:33,640 --> 00:48:37,870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머무는 게 좋겠군요. 470 00:48:38,670 --> 00:48:42,410 나 그쪽 악몽 때문에 또 강제 기상하기 싫은데. 471 00:48:42,410 --> 00:48:44,190 악몽은 모르겠고, 472 00:48:44,190 --> 00:48:49,330 내가 다른 여인의 이름을 불러 맞으며 깬 것은 기억이 나오. 473 00:48:49,330 --> 00:48:53,070 내 오늘밤은 꼭 반듯이, 474 00:48:53,070 --> 00:48:56,050 중전의 이름을 불러드리리다. 475 00:48:58,420 --> 00:49:01,060 아, 입맛이 똑 떨어지는 게. 476 00:49:01,060 --> 00:49:04,440 더 안 드실 거면 이만 상 물리죠 내가 좀 바쁜데. 477 00:49:04,440 --> 00:49:07,320 무슨 용무로 그리 바쁩니까? 478 00:49:08,350 --> 00:49:09,870 작업! 479 00:49:09,870 --> 00:49:12,420 여긴 전번도 못 따고 SNS 도 없으니, 480 00:49:12,420 --> 00:49:15,260 이 몸으로 직접 뛰는 수밖에. 481 00:49:16,240 --> 00:49:18,370 애순애수? 482 00:49:18,370 --> 00:49:19,900 애순애수? 483 00:49:21,350 --> 00:49:25,870 사랑은 순수하게 사랑스러운 손길로? 484 00:49:26,930 --> 00:49:30,180 내 오늘밤 그리 대해드리리다. 485 00:49:43,080 --> 00:49:45,930 관중이오! 486 00:49:46,760 --> 00:49:49,240 나이스! 487 00:49:49,240 --> 00:49:51,730 오, 언제 이런 걸 다 배웠대? 488 00:49:51,730 --> 00:49:54,100 부끄럽사옵니다. 489 00:49:54,100 --> 00:49:59,510 그럼 어디 나도 한 번 솜씨를 뽐내 볼까? 490 00:50:10,130 --> 00:50:12,270 저 그, 491 00:50:12,270 --> 00:50:16,230 내가 어쩌다 보니까 주상이랑 연이어 합궁을 하게 됐는데. 492 00:50:16,230 --> 00:50:19,360 실은 그 합궁이 진짜 합궁이 아니라 493 00:50:21,330 --> 00:50:23,350 위장합궁이라? 494 00:50:23,350 --> 00:50:26,900 엊그제 그쪽 별궁에 갔으니까 알겠지만. 495 00:50:26,900 --> 00:50:30,690 아 근데 어제는 무슨 꿍꿍인지 별궁에 가라 해도 안 가고. 496 00:50:30,690 --> 00:50:32,590 아 근데 걱정 말아요. 497 00:50:32,590 --> 00:50:35,010 밤새 아무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니까. 498 00:50:35,010 --> 00:50:39,840 굳이 그 말씀을 하시기 위해 이리 보자 하셨습니까? 499 00:50:39,840 --> 00:50:41,310 아니 그게 ... 500 00:50:41,310 --> 00:50:46,230 정말 호수 사건의 진범일까? 두 번째도? 501 00:50:46,230 --> 00:50:50,580 만약 그렇다면 며칠만 좀 멈춰줘. 502 00:50:50,580 --> 00:50:54,490 내가 미인한테 미움 받는 걸 잘 못 견디는 편이라. 503 00:50:54,490 --> 00:50:56,860 미워하지 말았으면 해서. 504 00:50:58,490 --> 00:51:02,500 어 이번엔 바람을 잘못 탔나! 505 00:51:02,500 --> 00:51:06,470 아무튼 내 말만 믿고 며칠만 기다리면 ... 506 00:51:06,470 --> 00:51:10,760 제가 이 궁 안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누군지 아십니까? 507 00:51:11,960 --> 00:51:13,590 바로 중전마마십니다. 508 00:51:13,590 --> 00:51:18,510 하여 방금 들은 그 어떤 말도 믿지 않습니다. 509 00:51:19,130 --> 00:51:24,930 그러니 주상전하와 저 사이를 이간질하시려거든 포기하십시오. 510 00:51:24,930 --> 00:51:27,690 어우 나 요즘 완전 개과천선 했는데. 511 00:51:27,690 --> 00:51:30,290 사람 싹 바뀐 거 모르겠어요? 512 00:51:30,290 --> 00:51:32,090 더 무섭게 바뀌셨죠, insta:learnby.sowon 513 00:51:32,090 --> 00:51:37,050 앞에선 이리 친절히 구시고, 뒤에선 호수의 일을 저에게 덮어 씌우시니. 514 00:51:37,050 --> 00:51:40,600 어! 나 덮어 씌운 적 없는데! 515 00:51:40,600 --> 00:51:44,190 범인을 모르니까 위치상 그쪽이 의심을 받나 본데 ... 516 00:51:44,190 --> 00:51:48,290 마마께선 ... 범인을 알고 계십니다. 517 00:51:52,980 --> 00:51:58,110 범인은 바로 ... 중전마마 자신입니다. 518 00:52:04,130 --> 00:52:07,060 마마께선 일부러 물에 빠지셨죠, 519 00:52:07,060 --> 00:52:09,850 저에게 누명을 씌우기 위해서. 520 00:52:17,830 --> 00:52:25,300 그렇게까지 화내는 걸 보면 거짓말은 아니야. 차가운 눈빛의 이유를 이제야 알겠네. 521 00:52:25,300 --> 00:52:30,220 호수 사건은 주작 ... 이제 남은 건 자객. 522 00:52:30,220 --> 00:52:34,410 어쨌든 날 노리는 놈이 있다는 건 변함 없어. 523 00:52:35,430 --> 00:52:39,890 마마 이제 그만 대조전에 드시지요. 524 00:52:39,890 --> 00:52:42,730 최상궁은 대조전에 가있어. 525 00:52:45,110 --> 00:52:49,020 혹시라도 뭔 일 생기면 대충 둘러대고 홍연을 시켜서 나한테 알려. 526 00:52:49,020 --> 00:52:54,030 - 그건 아니되옵니. - 그게 날 살리는 방법이야. 부탁해. 527 00:52:56,220 --> 00:52:58,420 어! 일로, 일로! 528 00:53:00,190 --> 00:53:03,780 대령숙수, 대왕대비 전에 하루에 몇 번 상이 올라가? 529 00:53:03,780 --> 00:53:08,220 몇 번까진 모르겠고 뭐 여러 번 올라가지요. 530 00:53:15,560 --> 00:53:18,230 내가 이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, 531 00:53:18,230 --> 00:53:22,070 조선 땅에 대령숙수 할 사람은 많아. 532 00:53:26,660 --> 00:53:32,550 초조반 조수라 낮것 참석수라 야참 그리고 중간 중간 식전 자리끼를 올립니다. 533 00:53:32,550 --> 00:53:35,760 - 그걸 다 드셔? - 나흘에 한 번씩, 534 00:53:35,760 --> 00:53:38,160 낮것상을 올리지 말라 하십니다. 535 00:53:38,160 --> 00:53:43,200 그런 날은 보통 꿀과 생강 가루를 내오라 하시지요. 536 00:53:49,290 --> 00:53:53,810 물려진 상들을 보면 계속 차갑거나 질긴 음식들이 남겨져 있어. 537 00:53:53,810 --> 00:53:58,100 하지만 빼라고 말하지 않는 건 그걸 숨기고 싶은 거지. 538 00:53:59,560 --> 00:54:03,620 쟤넨 실력 보다는 관상 위주로. 539 00:54:03,620 --> 00:54:07,050 그래도 인물들은 다 좋지 않습니까? 540 00:54:07,050 --> 00:54:10,030 - 뻥. - 어허! 541 00:54:10,030 --> 00:54:13,820 화약 소리가 그 정도 밖에 안 되느냐! 더 크게! 542 00:54:13,820 --> 00:54:15,390 뻥이요! 543 00:54:15,390 --> 00:54:20,020 - 뻥이요! - 아이고 우리 병조판서 어르신 애 떨어지시겠네! 544 00:54:20,020 --> 00:54:23,670 에이 어디를 만지고 그러나! 545 00:54:23,670 --> 00:54:29,020 근데 ... 별감이 직접 주상전하께 청해 어영천에 발령 받았다지? 546 00:54:29,020 --> 00:54:33,830 이 어영천은 군대도 아니다 하여 어영비영이라. 547 00:54:33,830 --> 00:54:36,270 이리 까대는 말을 듣고 여기다 548 00:54:36,270 --> 00:54:41,120 싶었습죠. 원체 나는 바쁜 게 싫어. 549 00:54:53,820 --> 00:54:57,860 - 물건은? - 오늘 밤입니까? - 그렇네. 550 00:55:05,230 --> 00:55:07,960 광대버섯을 갈아낸 가루인데, 551 00:55:07,960 --> 00:55:13,360 무취 무미로 술에 타면 감쪽같이 자백주가 됩니다. 552 00:55:13,360 --> 00:55:18,690 그런데 ... 중전이 뭔가를 안다면 이리 조용할 리가? 553 00:55:18,690 --> 00:55:25,860 뒤로 뭔가를 준비 중이거나. 때를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으니.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네. 554 00:55:34,500 --> 00:55:37,330 영평군 그이는 큰 야망은 없사옵니다. 555 00:55:37,330 --> 00:55:40,030 주상의 옆에 꼭 붙어 있다, 556 00:55:40,030 --> 00:55:44,290 밤에는 홍별감과 예장에서, 557 00:55:44,290 --> 00:55:46,520 투전이나 하는 게 다입니다. 558 00:55:49,400 --> 00:55:52,120 홍별감은 ... 559 00:55:52,120 --> 00:55:55,930 여전히 군량비나 축내는 한량인데. 560 00:55:55,930 --> 00:56:00,920 어차피 어영천은 유명무실한 곳이니 그대로 두는 게 나을 듯 합니다. 561 00:56:00,920 --> 00:56:06,070 아비와 형은 물론 어미와 조부모까지 눈 앞에서 잃었으니, 562 00:56:06,070 --> 00:56:08,330 확실한 교육은 되었겠지. 563 00:56:08,330 --> 00:56:13,990 저 근데 ... 국구께서는 언제 금위대장에 부임하십니까? 564 00:56:13,990 --> 00:56:15,490 뭐 문제 있는가? 565 00:56:15,490 --> 00:56:19,430 부임하시기에 앞서 제가 이 정도를 해드리려 그러죠! 566 00:56:22,700 --> 00:56:26,260 군량미로 또 이자놀이를 하였는가? 567 00:56:27,070 --> 00:56:33,830 적당히 하시게! 군이 흔들리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라 내 몇 번을 말했는가! 568 00:56:33,830 --> 00:56:38,330 예. 문제 없게 하겠습니다. 569 00:56:40,340 --> 00:56:45,630 이 아무래도 군 밖에 위험한 자가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. 570 00:56:45,630 --> 00:56:47,030 무슨 말인가? 571 00:56:47,030 --> 00:56:50,470 제가 이틀 전 옥타종으로 향하던 길에 ... 572 00:56:50,470 --> 00:56:53,900 이틀 전 옥타종이라 했는가? 573 00:56:53,900 --> 00:57:00,420 예. 제가 새로 좋은 벗을 하나 사귀었거든요 그 이름도 훌륭한 이생망이라고. 574 00:57:00,420 --> 00:57:04,610 - 이생망이라 ... - 아시는 이름입니까? 575 00:57:04,610 --> 00:57:10,320 아닐세. 어쩐지 귀에 익는 걸로 보아 유명한 사대부 자제인 듯 하나, 576 00:57:10,320 --> 00:57:13,050 처음 듣는 이름일세. 577 00:57:13,050 --> 00:57:16,700 그런데 그 벗과 함께 옥타종을 향해 걷던 중, 578 00:57:16,700 --> 00:57:22,430 이 쥐도 새도 모르게 제가 어떤 충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는데. 579 00:57:22,430 --> 00:57:27,280 정신을 차려 보니 그 이생망이란 벗이 감쪽같이, 580 00:57:27,280 --> 00:57:29,490 사라지고 없더라 이 말입니다. 581 00:57:29,490 --> 00:57:33,300 - 이생망이라는 자의 차림을 기억하는가? - 그럼요. 582 00:57:33,300 --> 00:57:34,670 혹, 583 00:57:36,180 --> 00:57:40,590 이 천으로 지은 도포를 입고 있진 않았는가? 584 00:57:45,190 --> 00:57:46,720 아닌데요. 585 00:57:50,230 --> 00:57:54,530 알겠네. 혹 사라진 자네 친구를 다시 보게 된다면, 586 00:57:54,530 --> 00:57:57,390 어찌 된 정황인지 내게 알려주게. 587 00:57:57,390 --> 00:58:03,410 그 말씀은 ... 지금 저에게 특별 임무를 지시하신 겁니까? 588 00:58:03,410 --> 00:58:06,240 뭐 특별 임무라 할 것까진 없 ... 589 00:58:08,040 --> 00:58:13,340 자네 ... 매일 같이 입궁하지만 하는 일은 없지 않나? 590 00:58:13,340 --> 00:58:15,450 하는 일이 없다니요? 591 00:58:15,450 --> 00:58:19,780 아는 이들과 인사하는 데만 하루가 다 갑니다. 592 00:58:22,640 --> 00:58:25,650 자네가 딱 적임인 일이 있네. 593 00:58:25,650 --> 00:58:30,230 - 진짜 특별 임무. - 드디어! 594 00:58:48,250 --> 00:58:51,690 노타치 595 00:58:54,980 --> 00:58:57,500 노타치 596 00:59:00,710 --> 00:59:05,830 전하 영평군께서 오셨습니다. 597 00:59:10,360 --> 00:59:15,560 - 영평군께선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? - 예? 598 00:59:15,560 --> 00:59:18,460 아, 가까이에서 좀 보시지요. 599 00:59:21,540 --> 00:59:23,990 노타치 600 00:59:23,990 --> 00:59:27,540 이게 중전 말로는 서로 행복하자는 말이라는데, 601 00:59:27,540 --> 00:59:30,600 이게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요? 602 00:59:32,820 --> 00:59:35,420 난생 처음 듣는 말인데. 603 00:59:36,850 --> 00:59:40,110 혹 ... 불경에서 온 걸까요? insta:learnby.sowon 604 00:59:40,110 --> 00:59:44,770 ♫ 마하반야노타치 ♫ 605 00:59:44,770 --> 00:59:47,040 오! 606 00:59:47,040 --> 00:59:49,520 오. 607 00:59:49,520 --> 00:59:52,670 그 형님과 차를 한 잔 나눴으면 하네. 608 00:59:52,670 --> 00:59:55,510 예, 그리하겠습니다. 609 01:00:04,440 --> 01:00:06,800 중전이 했던 이상한 말들 속에, 610 01:00:06,800 --> 01:00:11,830 뭔가 의미 있는 게 있지 않을까 곱씹는 중입니다. 611 01:00:14,730 --> 01:00:18,040 말씀하신 물건입니다. 612 01:00:18,040 --> 01:00:20,350 수고하셨습니다. 613 01:00:21,650 --> 01:00:26,000 - 오늘입니까? - 빠를수록 좋으니까요. 614 01:00:27,600 --> 01:00:30,110 그렇지. 615 01:00:30,110 --> 01:00:32,780 거기 진흙을 조금 더 묻혀. 616 01:00:37,330 --> 01:00:41,340 아무리 마마 명이라지만 아궁이를 이리 망쳐 놓으시는 건 ... 617 01:00:41,340 --> 01:00:44,890 망치는 게 아니라 업그레이드. 618 01:00:44,890 --> 01:00:47,720 뭔 뚱딴지 같은 ... 619 01:00:54,410 --> 01:00:59,080 뚱딴지 같은 녀석이. 그 돌이 너무 작지 않느냐! 620 01:00:59,080 --> 01:01:01,020 왜? 무거워? 621 01:01:01,020 --> 01:01:03,440 내 도와주마. 이 돌이 괜찮겠구나. 622 01:01:03,440 --> 01:01:05,120 너무 큽니다 대령숙수. 623 01:01:05,120 --> 01:01:06,060 아 그걸 올리고 있어? 624 01:01:06,060 --> 01:01:08,490 - 마마. - 기름이야? 625 01:01:08,490 --> 01:01:12,210 예. 저 분부하신 대로 유채씨 기름, 참기름, 들기름 할 것 없이 최대한. 626 01:01:12,210 --> 01:01:14,290 싹 쓸어왔습니다요. 627 01:01:14,290 --> 01:01:16,360 잘했어, 잘했어. 628 01:01:20,760 --> 01:01:23,030 귀한 것을. 마마, 629 01:01:23,030 --> 01:01:25,530 1 년치 쓸 기름입니다요. 630 01:01:25,530 --> 01:01:30,560 요리는 재료 빨이 8 할이야. 내 운명이 걸린 요리라고. 631 01:01:30,560 --> 01:01:34,820 마마, 주상전하께서 대조전에 드셨다고 한지가 오랜데! 632 01:01:34,820 --> 01:01:37,020 효도하는 중이라고 하세요. 633 01:01:37,020 --> 01:01:40,180 아 저저저. 다 붙네 다 부어. 634 01:01:58,190 --> 01:02:01,270 저 귀한 진상품을 있는 대로 다 가져오면 어쩌는가? 635 01:02:01,270 --> 01:02:04,460 어설프게 가져왔다 목 날라갈 뻔 했소. 636 01:02:04,460 --> 01:02:09,030 진상품이야 쥐어 짜면 나오는데. 뭐가 걱정이오? 637 01:02:14,610 --> 01:02:17,390 비닐도 안 벗기고 뭘 하려는 거지? 638 01:02:21,300 --> 01:02:25,610 아 저 저거야 말로 정말 귀한 건데. 639 01:02:30,670 --> 01:02:34,420 오케이, 됐어. 좋아. 640 01:02:37,630 --> 01:02:39,570 잘했어, 잘했어. 641 01:02:39,570 --> 01:02:41,040 - 이거 받아. - 예. 642 01:02:41,040 --> 01:02:43,330 - 이거 쑥 넣어. - 예? 643 01:02:43,330 --> 01:02:46,030 - 쑥 넣으라고. - 예, 마마. 644 01:02:55,600 --> 01:02:57,840 됐어. 645 01:02:57,840 --> 01:03:01,320 저 귀한 최상품 민어를 태워버리다니? 646 01:03:01,320 --> 01:03:05,260 저 저 저런 해괴한? 647 01:03:22,430 --> 01:03:25,320 전하 아뢰옵기 황송하오나. 648 01:03:25,320 --> 01:03:29,470 마마께서 대왕대비마마의 수라를 직접 관장하시기 위해, 649 01:03:29,470 --> 01:03:31,810 수라간에 드셔서. 650 01:03:31,810 --> 01:03:35,260 알겠네. 기다리도록 하지. 651 01:03:35,260 --> 01:03:38,170 송구하옵니다 전하. 652 01:03:49,520 --> 01:03:52,910 나와의 자리를 피하는군. 653 01:04:29,580 --> 01:04:31,620 - 마마 괜찮으세요? - 오. 654 01:04:31,620 --> 01:04:33,810 나 깜빡 잠들었네. 655 01:04:39,660 --> 01:04:42,720 내 운명이 너한테 달렸다. 656 01:04:57,810 --> 01:05:00,420 따끔하옵니다. 657 01:05:13,220 --> 01:05:15,290 고하시오. 658 01:05:17,580 --> 01:05:22,570 오늘 낮 것은 올리지 말라 하지 않았느냐. 659 01:05:22,570 --> 01:05:27,190 중전마마께서 직접 조리하신 음식이옵니다. 660 01:05:30,460 --> 01:05:32,420 중전이 요리를? insta:learnby.sowon 661 01:05:32,420 --> 01:05:34,300 예, 마마. 662 01:05:34,300 --> 01:05:38,360 어제 밤부터 꼬박 밤을 새 만드셨사옵니다. 663 01:05:38,360 --> 01:05:41,340 정성은 고마우나, 664 01:05:43,450 --> 01:05:46,320 이게 대체 무엇으로 만든 것이냐? 665 01:05:46,320 --> 01:05:48,730 모양이 낯선데. 666 01:05:48,730 --> 01:05:50,820 소고기 돼지고기 667 01:05:50,820 --> 01:05:55,760 그리고 이 민어를 모둠으로 조리하셨다 하옵니다. 668 01:05:55,760 --> 01:06:00,080 음식이 아니라 마치 자수를 놓은 것 같구나. 669 01:06:01,260 --> 01:06:06,880 정말 내키지 않지만 밤까지 새웠다니 그 정성을 봐서, 670 01:06:06,880 --> 01:06:09,660 딱 한입만 맛보지. 671 01:06:36,660 --> 01:06:38,870 아 아직도 답이 없나? 672 01:06:38,870 --> 01:06:40,660 예. 673 01:06:45,110 --> 01:06:47,190 안되겠다. 내가 직접 가봐야지. 674 01:06:47,190 --> 01:06:50,790 대왕대비마마 납시옵니다. 675 01:07:05,170 --> 01:07:06,300 성공? 676 01:07:06,300 --> 01:07:09,250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! 677 01:07:11,450 --> 01:07:13,380 실패? 678 01:07:15,540 --> 01:07:18,960 여태 이런 재주를 숨기고 있었습니까? 679 01:07:18,960 --> 01:07:21,430 예? 680 01:07:21,430 --> 01:07:25,060 내가 이렇게 음식을 즐긴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. 681 01:07:25,060 --> 01:07:30,720 어찌나 맛이 감동적인지 화가 날 정도더군요! 682 01:07:30,720 --> 01:07:33,130 대성공! 683 01:07:34,140 --> 01:07:37,370 입맛에 맞으셨다니 다행입니다. 684 01:07:37,370 --> 01:07:39,700 암요 맞다 마다요. 685 01:07:39,700 --> 01:07:43,060 이런 음식이라면 매일이라도 먹겠습니다. 686 01:07:43,060 --> 01:07:44,990 대체 어찌 한 겁니까? 687 01:07:44,990 --> 01:07:51,190 난생 처음 맛보는 부드러운 식감에 그 풍부한 풍미하며 ... 688 01:07:51,890 --> 01:07:58,370 기름에 아주 약한 불로 하루 밤새 꼬박 조리하는 방법을 썼습니다. 689 01:07:59,360 --> 01:08:03,290 기름을 바른 생선을 숯불만 남긴 화덕에 저온으로 하루 밤새 익혀, 690 01:08:03,290 --> 01:08:07,320 비닐의 바삭함과 육질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추구하고. 691 01:08:07,320 --> 01:08:10,580 그보다 질긴 육고기는 깊은 가마솥 안 기름에 담가 692 01:08:10,580 --> 01:08:14,840 똑같이 하루 밤새 저온에서 익혔습니다. 693 01:08:14,840 --> 01:08:18,420 이 방법들은 맛뿐 아니라 영양소도 최대한 보존해, 694 01:08:18,420 --> 01:08:23,240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건강식이지요. 695 01:08:23,240 --> 01:08:27,950 이것이 바로 프랑스식 조리법 콩피다 이 말씀. 696 01:08:27,950 --> 01:08:31,470 맛뿐만 아니라 건강까지? 697 01:08:32,560 --> 01:08:36,680 대체 어디서 그런 방법을 알았습니까? 698 01:08:36,680 --> 01:08:41,960 그 어떤 영감이랄까? 어떻게 하면 대왕대비마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지, 699 01:08:41,960 --> 01:08:45,410 몇 날 며칠 고민을 하다 보니. 700 01:08:47,390 --> 01:08:50,460 이제 최후의 한 방을 날릴 때. 701 01:08:50,460 --> 01:08:53,000 매일 제가 돕겠습니다, 702 01:08:53,000 --> 01:08:59,060 평생 ... 젊고 ... 건강하시도록. 703 01:09:01,910 --> 01:09:03,750 ♫ 봉환아 ♫ 704 01:09:05,340 --> 01:09:07,000 ♫ 봉환아 ♫ 705 01:09:07,000 --> 01:09:12,050 호수에 물 채우는 걸 허합니다. ♫ ♫ 706 01:09:12,050 --> 01:09:15,900 예스! ♫ ♫ 707 01:09:15,900 --> 01:09:19,080 ♫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내가 ♫ 708 01:09:19,080 --> 01:09:22,560 ♫ 자유롭고도 겁이 없는 내가 ♫ 709 01:09:22,560 --> 01:09:25,950 ♫ 어쩌다 이몸에 갇히게 됐느냐 ♫ 710 01:09:25,950 --> 01:09:29,340 ♫ 난이제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♫ 711 01:09:29,340 --> 01:09:31,940 ♫ 거참 복잡한 일이로다 ♫ 712 01:09:31,940 --> 01:09:33,280 이래서 어느 세월에 채워? 713 01:09:33,280 --> 01:09:37,660 아무리 빨라도 열흘은. 714 01:09:37,660 --> 01:09:41,060 당장 채워, 안 그럼 모가지를 날려버릴 테다! 715 01:09:41,060 --> 01:09:44,550 무브, 무브! 무브, 무브! 716 01:09:48,160 --> 01:09:53,070 방금 이틀이 더 늘었사옵니다. 717 01:09:53,070 --> 01:09:55,430 다들 멈춰! 718 01:09:57,700 --> 01:10:00,680 나한테 방법이 있어. 719 01:10:00,680 --> 01:10:03,030 물 나갑니다! 720 01:10:03,800 --> 01:10:06,230 여기요. 721 01:10:06,230 --> 01:10:08,800 - 물 이만큼 나갑니다! - 그래, 그래! 722 01:10:10,410 --> 01:10:15,950 이렇게 수월한 방법이 있다니! 그래, 그래! 723 01:10:15,950 --> 01:10:18,370 빨리 가져, 와라! 724 01:10:27,340 --> 01:10:30,130 이 얼마나 혁신적인 시스템인지. 725 01:10:30,130 --> 01:10:31,750 좋아, 아주 좋아. 726 01:10:31,750 --> 01:10:35,050 호수에 물 채우기 전까진 다들 잠잘 생각도 하지마. 727 01:10:35,050 --> 01:10:37,020 - 예! - 예! 728 01:10:55,100 --> 01:11:00,680 홍연이라? 저 다정한 모습이 가면이라면, 729 01:11:00,680 --> 01:11:06,230 다 속여도 나의 이 날카로운 눈은 못 속인다. 730 01:11:19,760 --> 01:11:22,160 정말 흔치 않은 옷감이긴 한데, 731 01:11:22,160 --> 01:11:26,360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 어디서 파는지 알아낼 능력까진. 732 01:11:31,430 --> 01:11:37,550 없지만 노력을 해야죠, 733 01:11:37,550 --> 01:11:41,760 능력이 없으면 노력을 하는 게 인간의 도리 아니겠습니까. 734 01:11:41,760 --> 01:11:44,640 마음에 드는 태도일세. 735 01:11:47,710 --> 01:11:51,460 중전에게 정을 주는 것 같지 않아 영 마음이 쓰였는데, 736 01:11:51,460 --> 01:11:54,870 이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군. insta:learnby.sowon 737 01:11:56,190 --> 01:11:58,700 다른 소식은 없느냐? 738 01:11:58,700 --> 01:12:04,200 어젯밤 중전마마께서 수라간에서 밤을 새시는 동안, 739 01:12:04,200 --> 01:12:10,060 주상전하께선 홀로 대조전에서 애타게 중전마마를 기다리셨사옵니다. 740 01:12:10,060 --> 01:12:15,420 희정전에 드시라 말씀을 드려도 괜찮다 고집을 부리시고. 741 01:12:15,420 --> 01:12:20,550 주상께서 우리 중전마마께 그리 애를 태우시다니! 742 01:12:20,550 --> 01:12:24,810 알았다. 그만 물러가 보거라. 743 01:12:24,810 --> 01:12:26,630 예. 744 01:12:30,530 --> 01:12:34,780 역시 자주 합궁을 하다 보면 정이 생기는 법이지요. 745 01:12:34,780 --> 01:12:38,200 중전이 내게 자신 있게 약조하더니. 746 01:12:38,200 --> 01:12:39,460 약조요? 747 01:12:39,460 --> 01:12:42,920 틀림없이 왕자를 안겨주겠노라고. 748 01:12:44,150 --> 01:12:48,870 그럼 저희 집안에서 드디어 적통 왕자가 나오는 겁니까?! 749 01:12:50,950 --> 01:12:53,600 이건 뭡니까? 750 01:12:53,600 --> 01:12:55,850 아, 예. 751 01:12:55,850 --> 01:13:01,390 자. 이걸 먹으면 새 살이 돋는다는. 752 01:13:01,390 --> 01:13:04,620 그 귀한 것을! 753 01:13:04,620 --> 01:13:10,190 드셔보시고 좋으시면 제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더 대령하겠사옵니다. 754 01:13:10,190 --> 01:13:12,560 고맙습니다. 755 01:13:15,530 --> 01:13:21,070 아이고 이리 좋은 날이 올 줄도 모르고. 지난 번 우리 중전께서 호수에 빠졌을 때만 해도, 756 01:13:21,070 --> 01:13:24,090 제가 어찌나 마음이 괴롭던지. 757 01:13:24,090 --> 01:13:29,790 그 순진한 아이가 그 어려운 자리를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 대견해 ... 758 01:13:29,790 --> 01:13:33,090 이게 눈물이 다 납니다. 759 01:13:33,090 --> 01:13:34,990 말은 바로 해야죠. 760 01:13:34,990 --> 01:13:41,360 솔직히 순진한 아이는 아니죠. 우리 중전은 뭐랄까 ... 761 01:13:42,500 --> 01:13:44,860 영민하다? 762 01:13:44,860 --> 01:13:47,320 그보다는 ... 763 01:13:47,320 --> 01:13:48,870 섬세하다. 764 01:13:48,870 --> 01:13:53,760 아니야. 좀 더 직접적인 표현이. 765 01:13:54,560 --> 01:13:56,800 까칠하다? 766 01:14:00,790 --> 01:14:02,530 남다른? 767 01:14:02,530 --> 01:14:05,680 그렇지! 남다른 아이죠. 768 01:14:05,680 --> 01:14:08,060 아주 훌륭한 국모감입니다. 769 01:14:08,060 --> 01:14:11,790 그렇죠! 마치 우리 대왕대비마마의 770 01:14:11,790 --> 01:14:14,320 옛모습을 보는 듯한! 771 01:14:14,320 --> 01:14:16,600 그럴 리가요! 772 01:14:23,790 --> 01:14:27,700 이게 미쳤나?! 너 그 눈깔로 봤어? 봤냐고? 773 01:14:27,700 --> 01:14:33,120 이 궁 안에 우리 자가님이 중전마마 미는 거 직접 본 눈깔 있어? 774 01:14:33,120 --> 01:14:35,530 꼭 봐야 알아? 소문이 쫙 났는데? 775 01:14:35,530 --> 01:14:37,670 맞아, 맞아. 그니까. 776 01:14:37,670 --> 01:14:39,270 - 그러니까 다 알고 있거든. - 원래, 777 01:14:39,270 --> 01:14:45,190 캥길 수록 저리 길길이 날뛰는 법이지. 소문이 괜히 나나. 778 01:14:50,110 --> 01:14:54,830 이게! 내일부터 니 년은 대머리라고 소문이 쫙 날 거다! 779 01:14:54,830 --> 01:14:56,600 미친 년아 이거 놔! 780 01:14:56,600 --> 01:14:59,870 이거 안 놔! 이거 놔! 781 01:14:59,870 --> 01:15:02,030 중전마마가 누명 씌운 거야! 782 01:15:02,030 --> 01:15:05,850 우리 자가님 호수 지나실 때 일부러 그 앞에서 뛰어 든 거라고! 783 01:15:05,850 --> 01:15:08,860 뭘 알고나 주둥이들 놀려! 784 01:15:24,530 --> 01:15:27,390 오늘은 기필코 ... 785 01:15:52,230 --> 01:15:56,070 전하 서예를 하시려는 줄 알았는데. 786 01:15:56,070 --> 01:16:03,670 내가 요전에 홍별감과 함께 투전이나 할까 하여 예장에 갔다가 대단한 걸 보았지 뭔가. 787 01:16:05,940 --> 01:16:10,840 이 단도를 멀리서 탁 꽂는 걸세. 788 01:16:12,670 --> 01:16:16,630 어쩐지 나도 할 수 있을 듯 하여. 789 01:16:16,630 --> 01:16:21,290 흉하옵니다. 옥체라도 상하심 어쩌시려고? 790 01:16:28,390 --> 01:16:32,020 자네와 내가 함께한 지 얼마나 됐지? 791 01:16:33,570 --> 01:16:37,020 두 해가 이제 막 넘었습니다. 792 01:16:40,020 --> 01:16:41,940 그렇군. 793 01:16:45,160 --> 01:16:50,690 그 짧은 새 이렇게 나에 대하 모든 걸 파악하고 내 손발이 되어주니. 794 01:16:50,690 --> 01:16:54,610 마치 더 긴 시간을 함께한 듯 하군. 795 01:16:54,610 --> 01:16:58,040 당연히 해야 할 저의 역할인 걸요. 796 01:16:58,040 --> 01:17:00,190 당연하다? 797 01:17:02,070 --> 01:17:08,570 그 역할은 당연하나 그 충실함을 보면 그저 당연히 해야 해서 하는 것인지 798 01:17:08,570 --> 01:17:14,990 아니면 ... 진심으로 하는 것인지 보이는 법이지. 799 01:17:15,830 --> 01:17:18,790 자네는 진심이 보이네. 800 01:17:20,130 --> 01:17:22,990 알아주시니 망극하옵니다 전하. 801 01:17:22,990 --> 01:17:25,490 자네는 날 믿는가? 802 01:17:25,490 --> 01:17:29,150 제가 전하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사옵니까 ... 803 01:17:36,100 --> 01:17:38,070 보기보다 어렵군. 804 01:17:38,070 --> 01:17:42,770 근데 자네 ... 나를 그리 믿지 못하는 겐가? 805 01:17:44,820 --> 01:17:47,240 소 송구하옵니다. 806 01:17:47,240 --> 01:17:50,780 나이가 드니 담이 약해져서 그만. insta:learnby.sowon 807 01:17:51,670 --> 01:17:54,550 오늘은 좀 이르게 대조전에 들겠네. 808 01:17:54,550 --> 01:17:56,990 준비하겠사옵니다. 809 01:18:33,030 --> 01:18:36,530 이른 시각에 오니 드디어 보는 군요. 810 01:18:37,230 --> 01:18:41,130 보기보다 성실한 타입이네. 이리 합궁에 열심인 걸 보면. 811 01:18:41,130 --> 01:18:44,870 주안상 드리겠사옵니다. 812 01:18:44,870 --> 01:18:46,130 왠 주안상? 813 01:18:46,130 --> 01:18:50,340 중전 술 좋아하지 않습니까. 내가 준비하라 일렀습니다. 814 01:18:50,340 --> 01:18:52,670 나 술 끊었어. 815 01:18:54,100 --> 01:18:57,430 그럴 줄 알고 ... 816 01:18:57,430 --> 01:19:00,360 다과상 드리겠사옵니다. 817 01:19:12,390 --> 01:19:15,200 만리화 차이옵니다. 818 01:19:15,200 --> 01:19:20,370 불면증이나 걱정이 있을 때 마시면 조금은 편해지지요. 819 01:19:26,810 --> 01:19:31,800 재스민차? 오 향기가 참 진하 ... 820 01:19:34,470 --> 01:19:36,030 뭐야 ... 821 01:19:40,660 --> 01:19:44,830 그때도 맡았어. 방안 가득. 822 01:19:49,000 --> 01:19:53,400 소매에도 짙게 베어 있던 향 ... 823 01:20:25,290 --> 01:20:27,430 너였어 ... 824 01:20:29,730 --> 01:20:31,830 바로 니가 ... 825 01:20:31,830 --> 01:20:35,330 진심을 함부로 드러내는 건 위험하다. 826 01:20:37,830 --> 01:20:44,360 특히 ... 이렇게 모두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궁에선 더욱. 827 01:20:55,140 --> 01:20:58,840 ♫ 봉환아 ♫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, 가문, 왕조,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. 828 01:20:58,840 --> 01:21:01,990 ♫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내가 ♫ 829 01:21:01,990 --> 01:21:05,390 ♫ 자유롭고도 겁이 없는 내가 ♫ 830 01:21:05,390 --> 01:21:08,970 ♫ 어쩌다 이몸에 갇히게 됐느냐 ♫ 831 01:21:08,970 --> 01:21:12,300 ♫ 난이제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♫ 832 01:21:12,300 --> 01:21:15,180 ♫ 거참 복잡한 일이로다 ♫ 833 01:21:15,180 --> 01:21:16,500 ♫ 멋대로 살던날 제멋에 살던날 이제는 끝나버렸구나 ♫ 834 01:21:16,500 --> 01:21:18,990 내가 중전의 거짓된 눈빛과 말에 속은 겁니까? 835 01:21:18,990 --> 01:21:23,030 이것도 털어 놓게 만들거라. 이 서신을 보낸 이는 대비. 836 01:21:23,030 --> 01:21:26,880 물 채워질 때까지만 딱 그때까지만 조용히 버티다 돌아가는 거야. 837 01:21:26,880 --> 01:21:31,670 오늘 우리가 찾는 것은 한 나인으로. 그 어느 때보다도 모습을 들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하라. 838 01:21:31,670 --> 01:21:34,030 이 옷감의 출처를 찾기는 했는데 ... 839 01:21:34,030 --> 01:21:35,230 궁이라? 840 01:21:35,230 --> 01:21:37,230 내가 아니라 빈을 치려는 거군요. 841 01:21:37,230 --> 01:21:39,870 똑같이 되갚아주고 싶은 것 그것이 복수심이죠. 842 01:21:39,870 --> 01:21:43,430 - 내가 중전하게 했듯. insta:learnby.sowon - 내가 못할 것 같냐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