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58,190 --> 00:01:04,090 철인왕후 2 00:01:04,090 --> 00:01:08,960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, 가문, 왕조,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. 3 00:01:10,230 --> 00:01:14,150 ♫ 얼어붙은 시간 속에 떨며 ♫ 4 00:01:14,150 --> 00:01:17,850 내가 너한테 고마운 게 참 많아. 5 00:01:20,100 --> 00:01:25,540 여길 떠나려 했을 때도 네가 눈에 밟히더라. 6 00:01:25,540 --> 00:01:29,010 ♫ 그리움을 바람에 실어서 ♫ insta:learnby.sowon 7 00:01:29,010 --> 00:01:31,990 다시는 널 못 보니까. 8 00:01:33,680 --> 00:01:38,010 ♫ 그대를 찾아 난 헤매어 ♫ 9 00:01:41,430 --> 00:01:46,440 ♫ Where are you? ♫ 10 00:01:49,110 --> 00:01:54,870 ♫ 나의 그댄 지금 어디에 ♫ 11 00:01:54,900 --> 00:01:57,800 ♫ Here I am ♫ 12 00:01:57,900 --> 00:02:01,000 한 시간 전 13 00:02:06,100 --> 00:02:07,300 맥두날두 14 00:02:07,370 --> 00:02:08,710 용수감자 15 00:02:11,200 --> 00:02:15,500 자니? 16 00:02:25,250 --> 00:02:29,370 제 14 화 예, 제가 했사옵니다. 17 00:02:30,280 --> 00:02:34,210 정말 이걸 자네가 했단 말인가? 중전이 아니라? 18 00:02:34,210 --> 00:02:38,240 중전마마께서는 연회장에 계셨는 걸요. 19 00:02:38,240 --> 00:02:43,750 그렇다면 전식에 머루와 솔잎 그리고 복숭아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? 20 00:02:43,750 --> 00:02:47,280 그거야 복숭아가 제철이고 ... 21 00:02:47,280 --> 00:02:51,740 머루야 곧 제철이고 솔잎이야 항상 제철이니까 ... 22 00:02:51,740 --> 00:02:56,680 만복이 자네 ... 내 눈을 보고 얘기하게. 23 00:03:10,030 --> 00:03:15,370 중전마마께선 자신이 도운 걸 숨기고 싶어 하셨습니다. 24 00:03:20,310 --> 00:03:23,880 날이 늦었습니다. 내일 다시 오시죠. 25 00:03:25,710 --> 00:03:29,780 형님은 처소에 드세요. 전 들어야겠습니다. 26 00:03:29,780 --> 00:03:34,710 왜 날 도왔는지? 배신하겠단 그 말은 무언지? 27 00:03:43,150 --> 00:03:44,710 우 ... 28 00:04:05,620 --> 00:04:09,190 중전 위험 29 00:04:17,630 --> 00:04:20,520 날이 밝으면 전하께 보고 드리시게. 30 00:04:20,520 --> 00:04:21,840 밤새 괜찮을까요? 31 00:04:21,840 --> 00:04:25,480 서두르지 말게. 함정일지도 모르니. 32 00:04:41,290 --> 00:04:45,300 정말 순한 아기처럼 짤 때도 다 있군. 33 00:04:47,030 --> 00:04:49,850 깜빡 잠들어버렸네. 34 00:04:49,850 --> 00:04:53,790 ♫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♫ 35 00:04:53,790 --> 00:04:57,270 계속 그렇게 보고 있었던 거야? 36 00:04:59,050 --> 00:05:02,230 넌 어쩜 항상 그럴까? 37 00:05:02,790 --> 00:05:07,850 나를 걱정하고 이해하려 애쓰고. 38 00:05:07,850 --> 00:05:13,770 그러고 보니까 내가 여기 와서 처음 본 사람도 너네. 39 00:05:18,420 --> 00:05:22,100 내가 너한테 고마운 게 참 많아. 40 00:05:24,410 --> 00:05:27,260 여길 떠나려 했을 때도, 41 00:05:28,180 --> 00:05:32,940 네가 눈에 밟히더라. 다시는 널 못 보니까. 42 00:05:32,940 --> 00:05:37,100 ♫ 내 가슴에도 떨어지더라 ♫ 43 00:05:37,100 --> 00:05:41,960 ♫ 참 아프더라 ♫ 44 00:05:42,000 --> 00:05:51,500 ♫ 하염없이 다 무너지던 마음까지도 난 ♫ 45 00:05:51,500 --> 00:05:54,100 ♫ 안아주고 싶어 ♫ 46 00:05:54,100 --> 00:05:58,500 ♫ 눈에 담긴 슬픔 대신 ♫ 47 00:05:58,500 --> 00:06:02,100 ♫ 날 담아 주고파 ♫ 48 00:06:02,100 --> 00:06:09,490 ♫ 돌아봐 주기를 부디 ♫ 49 00:06:42,140 --> 00:06:44,770 홍연아. 50 00:06:47,780 --> 00:06:53,180 우리 홍연이 운동 열심히 하나 보네? 왠 벌크업이 이렇게 ... 51 00:07:07,050 --> 00:07:11,940 꿈일 거야. 지난 번에도 홍연이 후궁 얼굴이 싹 다 이 얼굴로 바뀌었잖아. 52 00:07:13,380 --> 00:07:15,830 깼소? 53 00:07:27,470 --> 00:07:29,300 뭐야 이게! 54 00:07:29,300 --> 00:07:34,580 무슨 일입니까? 어떤 놈이 중전에게 몹쓸 짓을? 55 00:07:34,580 --> 00:07:37,780 너 ... 네 놈이 했잖아! 56 00:07:39,370 --> 00:07:43,300 - 왜 얼굴이 번쩍번쩍하더니 너로 바뀌어? - 예? 57 00:07:43,960 --> 00:07:47,810 똑바로 말해. 어젯밤 우리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어? 58 00:07:47,810 --> 00:07:49,690 얼마나 똑바로 말입니까? 59 00:07:49,690 --> 00:07:53,050 토씨 하나 빠트리지 말고 정확하게. 60 00:07:55,340 --> 00:07:59,130 참 희한한 취미로군요. 61 00:07:59,940 --> 00:08:02,280 정 그렇다면. 62 00:08:04,450 --> 00:08:07,390 칠흑 같은 어둠을 밝히는 하얀 달이 뜬 어젯밤 63 00:08:07,390 --> 00:08:10,630 중전과 나의 손길이 스치듯 만남에서 불꽃이 ... 64 00:08:10,630 --> 00:08:14,780 어! 말하지마. 말하면 죽여버릴 거야! 65 00:08:15,620 --> 00:08:21,000 이제 시작이요 ... 중전! 66 00:08:21,050 --> 00:08:23,120 어허! 67 00:08:26,760 --> 00:08:33,510 어쩐지 ... 버림 받은 같은 기분이? 68 00:08:35,190 --> 00:08:36,290 상선. 69 00:08:36,290 --> 00:08:41,340 홍연아! 너 어젯밤에 어디에서 잤어? 70 00:08:41,340 --> 00:08:43,830 처소에서 잤죠 마마. 71 00:08:44,780 --> 00:08:47,860 그럼 내가 진짜 철종이랑? 72 00:08:51,500 --> 00:08:53,200 마마! 73 00:09:12,220 --> 00:09:15,650 제 14 화 죽어야 사는 여자 74 00:09:24,030 --> 00:09:27,310 역시 꿈이었어! 75 00:09:27,310 --> 00:09:32,910 어전이 활활 타던 게. 어찌나 실감나던지 ... 76 00:09:32,910 --> 00:09:37,840 보살이 그리 되고 제대로 점을 쳐보지 못했더니. 77 00:09:40,780 --> 00:09:46,440 아무래도 불길해. 한 상궁 제대로 점을 쳐봐야겠어. 78 00:09:46,440 --> 00:09:49,470 마마 그러다 또 사단이 나십니다. 79 00:09:49,470 --> 00:09:52,530 내가 아는 스님이 있네. 80 00:09:52,530 --> 00:09:56,350 남들 보기에 수상하지 않으니 괜찮아. 81 00:10:00,290 --> 00:10:04,880 보살행신바람일다신. 82 00:10:04,880 --> 00:10:08,720 조계오운계공도. 83 00:10:12,080 --> 00:10:13,280 뭐가 보이는가? 84 00:10:13,280 --> 00:10:17,520 붉은 피로 가득한 궁이 보입니다. 85 00:10:17,520 --> 00:10:19,680 붉은 피? 86 00:10:20,230 --> 00:10:25,130 오늘 궁 안에서 누군가 죽습니다. 87 00:10:26,490 --> 00:10:28,420 대체 누가? 88 00:10:28,420 --> 00:10:31,460 그것은 알 수 없사오나. 89 00:10:38,400 --> 00:10:40,180 여잡니다. 90 00:10:40,180 --> 00:10:46,160 여자 ... 91 00:10:46,160 --> 00:10:51,050 나는 아니겠지? 부적을 써주게 ... 나를 보호하는 부적. 92 00:10:51,050 --> 00:10:54,140 저는 ... 무당이 아닙니다. 93 00:10:54,140 --> 00:10:56,800 뭐라도 방법이 있지 않은가! 94 00:10:56,800 --> 00:11:02,340 정 그러시면 부처님께 공양을 하시지요. 95 00:11:02,340 --> 00:11:06,130 하겠네. 얼마라도 하겠네. 96 00:11:07,090 --> 00:11:13,360 오늘 궁에서 죽는 여인이 절대 내가 돼서는 안 돼. 97 00:11:15,650 --> 00:11:17,380 이런! 98 00:11:18,360 --> 00:11:21,980 중전에게 정작 물으련 건 묻지도 못하고! 99 00:11:21,980 --> 00:11:23,330 이 ... 100 00:11:23,330 --> 00:11:25,440 다시 대조전에 가겠네. 101 00:11:25,440 --> 00:11:27,110 전하. 102 00:11:30,100 --> 00:11:32,930 아무래도 수상해. 103 00:11:32,930 --> 00:11:36,330 갑자기 그리 사라진 것도 그렇고. 104 00:11:41,100 --> 00:11:45,770 그렇지 ... 내가 직접 용모파기를 만들면. 105 00:11:53,390 --> 00:11:55,400 이 놈이다. insta:learnby.sowon 106 00:12:00,550 --> 00:12:03,060 옳지. 이것이. 107 00:12:03,060 --> 00:12:06,700 더 뚜렷한. 옳지. 108 00:12:07,830 --> 00:12:10,730 아냐! 이건 아니야! 109 00:12:12,000 --> 00:12:14,030 그 놈 얼굴이 ... 110 00:12:17,500 --> 00:12:19,800 그 놈 얼굴이구만. 111 00:12:21,930 --> 00:12:27,200 홍별감! 112 00:12:29,820 --> 00:12:32,560 여기까지 울면서 왔는가? 113 00:12:34,220 --> 00:12:37,010 우쭈쭈 ... 우쭈쭈 ... 114 00:12:37,010 --> 00:12:39,670 우쭈쭈 ... 우쭈쭈 ... 115 00:12:40,500 --> 00:12:43,850 날 싫어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은 왜 못했을까? 116 00:12:43,850 --> 00:12:47,970 난 뭐 하러 가문이냐 사랑이냐? 117 00:12:47,970 --> 00:12:51,230 수많은 날들을 고민했을까? 118 00:12:51,230 --> 00:12:53,720 원래 사랑의 가장 큰 어려움은 119 00:12:53,720 --> 00:12:55,930 다른 그 어떤 장애물도 아닌 120 00:12:55,930 --> 00:12:59,360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지. 121 00:12:59,360 --> 00:13:01,510 그래 그 이유가 뭐라던가? 122 00:13:01,510 --> 00:13:03,600 글쎄 ... 123 00:13:03,600 --> 00:13:05,850 저는 싫습니다. 124 00:13:05,850 --> 00:13:07,760 에? 125 00:13:07,760 --> 00:13:09,290 그럼 ... 126 00:13:10,550 --> 00:13:11,960 낭자! 127 00:13:12,700 --> 00:13:15,800 이유라도 ... 이유라도 말해주시오. 128 00:13:15,800 --> 00:13:18,320 내가 싫은 이유가 뭡니까? 129 00:13:21,800 --> 00:13:23,640 저는 ... 130 00:13:24,210 --> 00:13:27,000 야망 있는 남자가 싫습니다. 131 00:13:28,240 --> 00:13:31,540 우쭈쭈 ... 우쭈쭈 ... 132 00:13:32,830 --> 00:13:35,860 아이구 ... 축축해라. 133 00:13:35,860 --> 00:13:39,370 원래 연모의 정이란 이리 촉촉하게 왔다가 134 00:13:39,370 --> 00:13:42,930 이리 축축하게 끝나는 법이지. 135 00:13:45,000 --> 00:13:46,630 그런데 ... 136 00:13:46,630 --> 00:13:51,120 좋은 소식도 있지 않은가? 주상 전하께서 쾌차하셨으니. 137 00:13:51,120 --> 00:13:53,430 내 기도 빨이 먹혔네. 138 00:13:54,070 --> 00:13:56,990 다른 얘기도 들었을 텐데. 139 00:13:58,160 --> 00:14:02,390 김좌근 어르신께서 그 일로 파직을 당하신다지. 140 00:14:02,390 --> 00:14:06,250 난 주상 전하도 좋고 어르신도 존경하는데. 141 00:14:06,250 --> 00:14:08,690 내 마음이 두 갈래로 나뉘어선. 142 00:14:08,690 --> 00:14:13,440 그 주상 전하도 직접 뵌 적이 없으면서 뭐가 좋은가? 143 00:14:13,440 --> 00:14:15,710 그거야 자네 절친이니까. 144 00:14:15,710 --> 00:14:17,670 자네가 이리 좋은 사람인데, 145 00:14:17,670 --> 00:14:20,590 벗도 좋은 사람인 게 당연하지 않나. 146 00:14:21,330 --> 00:14:23,580 자네도, 참! 147 00:14:26,540 --> 00:14:27,970 어! 148 00:14:29,100 --> 00:14:30,830 문어를 그리고 있었나? 149 00:14:30,830 --> 00:14:34,400 문어라니? 사람일세. 150 00:14:35,000 --> 00:14:36,660 이게? 151 00:14:36,660 --> 00:14:40,820 하나 하나 따져보면 잘 그렸네. 152 00:14:40,820 --> 00:14:42,240 이게 눈이구만. 153 00:14:42,240 --> 00:14:44,510 입일세. 154 00:14:45,480 --> 00:14:46,600 입이라구? 155 00:14:46,600 --> 00:14:49,030 입술까지 있지 않나. 156 00:14:53,810 --> 00:14:58,050 역시 점은 아침 점이 최고야. 157 00:14:59,390 --> 00:15:02,920 대비마마 자간 님이십니다. 158 00:15:06,120 --> 00:15:07,860 이런 ... 159 00:15:07,860 --> 00:15:12,800 아휴, 얼굴이 밤새 많이 상했네요. 160 00:15:12,800 --> 00:15:17,390 누가 보면 여태 주상이 깨어나지 못한 줄 알겠어요. 161 00:15:17,390 --> 00:15:21,160 중전이 일은 어찌 되었습니까? 162 00:15:21,160 --> 00:15:26,570 더 큰 쓸모를 포기하고 빈이 바라는 대로 했어요. 163 00:15:26,570 --> 00:15:29,210 저들이 중전의 처소에서 164 00:15:29,210 --> 00:15:31,680 물건을 발견했을 겁니다. 165 00:15:31,680 --> 00:15:35,870 어젯밤 ... 전하께서 중전의 처소에 머무르셨습니다. 166 00:15:35,870 --> 00:15:38,110 회복하자마자? 167 00:15:38,110 --> 00:15:41,430 저는 이번 일러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... 168 00:15:41,430 --> 00:15:45,280 전하를 잃으면 저는 죽는다는 것을. 169 00:15:45,280 --> 00:15:50,250 오늘 죽는다는 여인이 ... 설마? 170 00:16:19,960 --> 00:16:23,600 죽고 싶다. 그냥 확 죽어버릴까? 171 00:16:23,600 --> 00:16:26,490 죽으면 마음이 좀 편할 것 같은데. 172 00:16:33,150 --> 00:16:36,140 송구합니다 마마. 송구합니다! 173 00:16:36,140 --> 00:16:42,290 저는 분명 잡아뗐는데 전하께서 워낙 확신에 차 계셔서. 174 00:16:42,290 --> 00:16:44,460 응, 뭔 소리야? 175 00:16:44,960 --> 00:16:46,460 뭐가요? 176 00:16:47,200 --> 00:16:51,110 어이 이 어디서 탄내가? 어떤 놈이냐? 177 00:16:51,110 --> 00:16:52,560 어떤 녀석이냐? 178 00:16:52,560 --> 00:16:53,600 어딜? 179 00:16:53,600 --> 00:16:56,020 아, 제발! 180 00:16:56,020 --> 00:16:58,100 최 상궁 ... 181 00:17:02,530 --> 00:17:07,420 제가 그만 홀라당 털어놔 버렸습니다. 182 00:17:10,060 --> 00:17:13,780 그래? 그러니까 지금 대력숙수 말은, 183 00:17:13,780 --> 00:17:18,270 어젯밤 주상이 대령숙수 말을 듣고 나를 찾아와 이 사단이 났다? 184 00:17:18,270 --> 00:17:21,530 저는 그렇게 말 안 했는데요. 185 00:17:21,530 --> 00:17:24,920 결국 지금 내가 느끼는 이 혼란은 모두 186 00:17:25,500 --> 00:17:27,810 대령숙수 탓이라는 거네. 187 00:17:27,810 --> 00:17:31,430 무슨 혼란을 느끼시기에? 188 00:17:34,300 --> 00:17:39,280 분명 좋았다고. 어쩌면 전보다 더. 189 00:17:39,280 --> 00:17:43,220 그래서 미치겠어! 왜 좋아 내가? 190 00:17:43,220 --> 00:17:45,320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. 191 00:17:45,320 --> 00:17:47,180 영혼이 몸의 주인이 아닌 거야? 192 00:17:47,180 --> 00:17:52,390 아니면 영혼도 몸도 모두 주인이 아닌 거야? 인간은 그저 호르몬의 노예일 뿐인 거야? 193 00:17:52,940 --> 00:17:55,740 마마! 194 00:17:56,900 --> 00:17:59,760 대체 왜 저리시는 걸까요? 195 00:17:59,760 --> 00:18:02,400 뭘 말이냐? 196 00:18:02,400 --> 00:18:07,060 마마께서 마마 같이 행동하고 계시는데. 197 00:18:08,940 --> 00:18:13,870 왜 기분이 더럽지 않은 거야? 왜! 198 00:18:13,870 --> 00:18:18,180 더러우란 말이야! 더러우라고! 더러워 더러우라고! 199 00:18:18,180 --> 00:18:21,470 주상 전하 납시오! 200 00:18:26,860 --> 00:18:28,540 중전은 어디 있는가? 201 00:18:28,540 --> 00:18:31,270 에, 저 ... 202 00:18:34,110 --> 00:18:38,690 송구하옵니다. 방금 전까지 저기 계셨는데. 203 00:18:39,290 --> 00:18:41,980 대체 나를 왜 이리 피하는 건지! 204 00:18:41,980 --> 00:18:46,730 어젯밤 마치 범처럼 ... 어흥! 205 00:18:51,120 --> 00:18:53,690 중전을 찾는 걸 좀 도와주겠나? 206 00:18:53,690 --> 00:18:55,010 예, 전하. 207 00:18:55,010 --> 00:18:58,030 보다시피 내가 긴히 할 말이 많아. 208 00:18:58,530 --> 00:18:59,970 예. 209 00:19:00,800 --> 00:19:03,220 무슨 할 말이 그렇게? 210 00:19:09,250 --> 00:19:12,240 안 돼 지금 철종이 만났다간 진짜 위험해. 211 00:19:12,240 --> 00:19:14,430 내 몸이 또 날 배신하면 어떻게 해? 212 00:19:14,430 --> 00:19:19,400 그래. 어제는 이 여자 영혼이 내 몸을 지배했던 게 분명해. 213 00:19:20,200 --> 00:19:23,220 내가 좋았던 건? 홍연이인 줄 알았으니까. 214 00:19:23,220 --> 00:19:25,850 그게 철종인 줄 알았으면 ... 215 00:19:28,280 --> 00:19:33,000 그래도 좋아? 미쳤어 정말? 216 00:19:40,690 --> 00:19:44,030 이렇게 장봉환은 영원히 사라지는 거야? 217 00:19:44,800 --> 00:19:47,250 그런 거야? 218 00:19:47,250 --> 00:19:49,570 - 중전! - 마마! 219 00:19:49,570 --> 00:19:52,420 - 마마! - 중전마마! 220 00:19:53,240 --> 00:19:55,430 마마! 221 00:19:55,850 --> 00:19:58,230 중전마마! 222 00:19:58,230 --> 00:19:59,670 마마! 223 00:19:59,670 --> 00:20:03,070 중전! 중전! 224 00:20:04,460 --> 00:20:05,940 중전마마! 225 00:20:05,940 --> 00:20:07,770 마마! 226 00:20:13,610 --> 00:20:15,300 마마! 227 00:20:15,920 --> 00:20:17,880 마마! 228 00:20:17,880 --> 00:20:21,050 - 중전마마! - 마마! 229 00:20:22,160 --> 00:20:24,000 마마! 230 00:20:25,940 --> 00:20:28,660 주상을 대놓고 암살하려는 바람에, 231 00:20:28,660 --> 00:20:31,400 김좌근 대감이 탄핵되게 생겼으니. 232 00:20:31,400 --> 00:20:33,030 이거 원 ... 233 00:20:34,270 --> 00:20:39,130 아무리 생각해봐도 김좌근 대감답지 않은 방법이야. 234 00:20:39,130 --> 00:20:41,210 수세에 몰렸나 보죠. 235 00:20:41,210 --> 00:20:45,740 폭발 사고로 김좌근 대감은 모든 걸 잃었고 236 00:20:45,740 --> 00:20:48,130 주상은 너무 많은 것을 얻었네. 237 00:20:48,130 --> 00:20:53,870 그렇다고 설마 주상이 목숨 걸고 폭발 사고를 꾸몄겠습니까? 238 00:20:53,870 --> 00:20:56,030 허긴 ... 239 00:20:58,210 --> 00:21:01,690 - 주상 전하! - 어전 회의를 가시오? 240 00:21:01,690 --> 00:21:07,560 예. 전하께선 어인 일로 혼자 이리? 241 00:21:07,560 --> 00:21:10,880 중전이 ... 242 00:21:15,070 --> 00:21:17,930 마마, 순라잡기 중이셔요? 243 00:21:17,930 --> 00:21:21,230 절 그거 겁나 잘해요 마마! 244 00:21:28,270 --> 00:21:30,400 - 드디어! - 에이 씨! 245 00:21:30,400 --> 00:21:34,200 그만 좀 따라다녀! 네가 CCTV 사생팬이야? 246 00:21:34,200 --> 00:21:37,310 - 아이 ... - 주상 전하! 247 00:21:37,310 --> 00:21:39,500 - 어전회의에서 보세. - 예. 248 00:21:39,500 --> 00:21:42,770 시시비비를 따져봅시다, 중전! 249 00:21:42,770 --> 00:21:45,560 - 둘이 금술이 좋긴 좋네요. insta:learnby.sowon - 중전! 250 00:21:45,560 --> 00:21:49,130 순라잡기라니? 애들도 아니고. 251 00:21:49,130 --> 00:21:51,090 아니 ... 252 00:21:51,090 --> 00:21:56,080 죽다 살아나자마자 순라잡기라? 253 00:21:58,140 --> 00:22:00,580 그래 나한텐 후궁 언니가 있어. 254 00:22:00,580 --> 00:22:04,930 밤새 까똑으로 사랑을 나눈 내 정체성의 수호신! 255 00:22:04,930 --> 00:22:07,290 - 주상 전하 안녕하시어요. - 주상 전하 안녕하시어요. 256 00:22:07,290 --> 00:22:09,640 다들 안녕들 합니까. 257 00:22:11,270 --> 00:22:13,660 그럼 안녕들 하시오. 258 00:22:15,440 --> 00:22:19,870 중전! 궁에서 달리기 대회 있습니까? 259 00:22:19,870 --> 00:22:23,830 두 분 사이엔 우리가 낄 틈이 없네. 260 00:22:23,830 --> 00:22:24,860 그러게. 261 00:22:24,860 --> 00:22:29,300 근데 참 잘 어울린다! 262 00:22:35,060 --> 00:22:39,310 좋아 까똑으로 정체성을 회복하는 거야. 263 00:22:39,310 --> 00:22:42,980 - 중전! - 주상 전하! 264 00:22:42,980 --> 00:22:44,760 중전? 265 00:23:05,890 --> 00:23:08,520 여기도 없군. 266 00:23:08,520 --> 00:23:12,930 중전에게 꼭 좀 묻고 싶은 말이 있어 계속 쫓았 것만. 267 00:23:12,930 --> 00:23:14,200 묻고 싶은 말? 268 00:23:14,200 --> 00:23:18,030 중전이 나를 보기 불편한 듯하니, 269 00:23:18,030 --> 00:23:20,950 그만 해야겠군. 270 00:23:20,950 --> 00:23:24,540 나를 마주할 마음이 생기면, 271 00:23:24,540 --> 00:23:27,420 중전에게서 연락이 오겠지. 272 00:23:34,310 --> 00:23:35,920 어전회의 가세. 273 00:23:35,920 --> 00:23:37,470 예. 274 00:23:40,670 --> 00:23:42,990 여기 계셨군요. 275 00:23:42,990 --> 00:23:46,840 어찌나 궁을 빙빙 도시는지. 오전 내내 찾아 헤맸습니다. 276 00:23:46,840 --> 00:23:49,120 무슨 일입니까? 277 00:23:51,620 --> 00:23:55,730 여기 계셨군요. 저 어젯밤 ... 278 00:23:55,730 --> 00:23:57,870 가시면서 말씀드리죠. 279 00:23:57,870 --> 00:23:59,560 가세. 280 00:23:59,560 --> 00:24:03,590 또 어딜? 어딜 또? 281 00:24:06,340 --> 00:24:08,690 궁이 어찌나 넓은지 ... 282 00:24:33,320 --> 00:24:35,200 갔나? 283 00:24:35,810 --> 00:24:40,470 묻고 싶은 말이 뭔데 저래? 284 00:24:41,800 --> 00:24:47,760 보통 이런 상황에서 남자들이 묻는 말이라면 ... 좋았어? 285 00:24:57,390 --> 00:24:59,800 내 보내는 곳으로. 286 00:25:00,780 --> 00:25:03,100 예, 마마. 287 00:25:04,700 --> 00:25:07,210 뭔가 허전한데. 288 00:25:07,210 --> 00:25:09,510 최 상궁! 289 00:25:09,510 --> 00:25:10,900 예, 마마? 290 00:25:10,900 --> 00:25:13,230 그나저나 요새 왜 나한테 잔소리 안 해? 291 00:25:13,230 --> 00:25:18,130 그런 차림으로 나다니시면 아니 되옵니다 마마. 잔소리해야지. 292 00:25:18,130 --> 00:25:21,620 저 잔소리 끊었습니다 마마. 293 00:25:23,510 --> 00:25:25,500 웬일이래. 294 00:25:25,500 --> 00:25:28,800 - 어, 빨리 가봐 가봐. - 에. 295 00:25:31,610 --> 00:25:33,670 웬일이래 ... 296 00:25:55,890 --> 00:25:57,870 오늘 부로, 297 00:25:58,700 --> 00:26:02,510 철렴환정을 하겠노라. 298 00:26:44,440 --> 00:26:49,330 이로써 친정을 선포한다. 299 00:26:49,330 --> 00:26:54,570 - 천추만세 하옵소서 전하! - 천추만세 하옵소서 전하! 300 00:27:11,440 --> 00:27:14,880 내가 이러다 죽지. 301 00:27:14,880 --> 00:27:18,930 분해서 내 명대로 살 수가 없어. 302 00:27:18,930 --> 00:27:21,740 수라를 거르신다 할까요? 303 00:27:21,740 --> 00:27:25,330 나보고 아예 죽으라고 제사를 지내는군? 304 00:27:25,330 --> 00:27:27,520 송구하옵니다. 305 00:27:27,520 --> 00:27:32,700 헌데 상을 드리라는 말씀이신지 드리지 말라는 말씀이신지? 306 00:27:32,700 --> 00:27:36,640 드리면은 제사상이냐고 화내실 게 뻔한데. 307 00:27:36,640 --> 00:27:42,860 내가 ... 그걸 ... 일일이 말을 해? 308 00:27:42,860 --> 00:27:44,820 마마! 309 00:27:46,230 --> 00:27:48,660 고정하시지요. 310 00:27:51,620 --> 00:27:54,010 지금 고정하게 생겼느냐? 311 00:27:54,010 --> 00:27:58,420 이로써 내 정치 생명은 끝난 거나 마찬가지인데! 312 00:27:58,420 --> 00:28:01,490 제가 다시 찾아드리겠습니다. 313 00:28:02,480 --> 00:28:05,920 반드시 수렴 재개를 하실 겁니다. 314 00:28:05,920 --> 00:28:08,380 자신만만하구나. 315 00:28:08,380 --> 00:28:11,820 네 아비도 젊을 적엔 그랬지. 316 00:28:11,820 --> 00:28:15,060 아우님께는 내가 마지막 기회를 줬다. 317 00:28:15,060 --> 00:28:17,270 어떤 기회를 주셨습니까? 318 00:28:17,270 --> 00:28:21,280 주상의 마음을 망가뜨릴 방법이라지. 319 00:28:22,410 --> 00:28:27,880 만약 아우께서 성공하면 너는 우선 너의 자리를 지켜라. 320 00:28:27,880 --> 00:28:33,800 예. 허나 분명 낡은 도구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. 321 00:28:34,840 --> 00:28:37,240 주상은 그리 만만한 자가 아닙니다. 322 00:28:37,240 --> 00:28:42,050 정말 폭발이 주상의 짓이라 여기느냐? 323 00:28:42,050 --> 00:28:45,760 가장 이득을 본 자가 범인입니다. 324 00:28:45,760 --> 00:28:49,600 그런 호랑이 새끼를 자리에 앉히다니. 325 00:28:54,680 --> 00:28:59,550 전하 친정을 감축드리옵니다. 326 00:28:59,550 --> 00:29:01,650 고맙네. insta:learnby.sowon 327 00:29:02,950 --> 00:29:07,910 자리를 비우신 사이 대조전에서 서신이 도착했사옵니다. 328 00:29:07,910 --> 00:29:10,580 - 중전이? - 예. 329 00:29:16,490 --> 00:29:22,160 그립다 말을 할까? 하니 그리워. 330 00:29:24,220 --> 00:29:26,800 이대론 안 되겠군. 331 00:29:32,870 --> 00:29:37,570 역시 내 최후의 보루. 화끈해! 332 00:29:37,570 --> 00:29:39,720 만납시다. 333 00:29:42,900 --> 00:29:48,020 오셨군요 ... 나를 이 혼란에서 구원해 줄 ... 334 00:29:48,020 --> 00:29:51,080 철종? 여긴 또 어떻게 알고? 335 00:29:51,080 --> 00:29:53,100 여기서 내가 보자 했으니 알죠. 336 00:29:53,100 --> 00:29:55,850 - 날 여기로 불러낸 건 숙이거든! - 숙이 누구요? 337 00:29:55,850 --> 00:29:57,680 익명성이 주는 두근거림이 좋아서, 338 00:29:57,680 --> 00:29:59,600 일부러 셋 중에 누군지도 안 알아봤다고. 339 00:29:59,600 --> 00:30:01,530 여하튼 그쪽은 아냐! 340 00:30:01,530 --> 00:30:05,360 나는 가끔 딴 생각을 한다. 341 00:30:05,360 --> 00:30:08,490 그대 생각에 잠겨 죽어도 좋으니, 342 00:30:08,490 --> 00:30:12,480 그대 내게 노 저어 오오. 343 00:30:12,480 --> 00:30:17,510 아!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. 344 00:30:17,510 --> 00:30:19,960 - 그만. - 이제 알겠습니까? 345 00:30:19,960 --> 00:30:23,150 아니, 모르겠는데 그딴 오글거리는 시 따위. 346 00:30:23,150 --> 00:30:25,450 부르다가 죽을 이름이여. 347 00:30:25,450 --> 00:30:27,810 못 잊어 생각이 나겠 ... 348 00:30:27,810 --> 00:30:30,730 그만해! 사람들이 듣잖아. 349 00:30:30,730 --> 00:30:34,350 중전이 한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입니까? 350 00:30:40,170 --> 00:30:43,670 긴히 할 말이 있으니 다들 멀찍이. 알지? 351 00:30:43,670 --> 00:30:46,590 예, 마마, 중전마마. 352 00:30:53,870 --> 00:30:57,520 너 나 사찰하니? 내 까똑을 검열한 거냐고? 353 00:30:57,520 --> 00:30:59,210 무슨 소립니까? 354 00:30:59,210 --> 00:31:04,310 서신으론 항상 그리 열렬한 구애를 하고 막상 마주치면 안면몰수. 355 00:31:04,310 --> 00:31:06,510 어찌나 매정한지! 356 00:31:10,480 --> 00:31:12,590 - 배달사고? - 배달사고? 357 00:31:12,590 --> 00:31:14,400 나를 다른 이로 안 겁니까? 358 00:31:14,400 --> 00:31:17,290 내 새로운 호르몬의 원천이 너라니? 359 00:31:17,290 --> 00:31:19,910 내 정체성의 마지막 보루가 너라니? 360 00:31:19,910 --> 00:31:23,830 내가 밤마다 콩닥콩닥 두근두근했던 상대가 ... 361 00:31:23,830 --> 00:31:25,800 바로 너라니. 362 00:31:25,800 --> 00:31:28,480 그래서 그렇게 두 얼굴이었군요. 363 00:31:29,050 --> 00:31:31,980 왜 네가 나와? 왜 맨날 맨날 네가 나와? 364 00:31:31,980 --> 00:31:34,860 눈만 떴다 하면 너야. 하물며 꿈에서까지 ... 365 00:31:34,860 --> 00:31:36,870 내 꿈을 꿨습니까? 366 00:31:36,870 --> 00:31:40,670 어색해 하지마! 어색해지면 진짜 빼박이야. 367 00:31:40,670 --> 00:31:45,660 꿈에는 여러 가지가 있거든. 소름 끼치는 악몽도 있고. 368 00:31:45,660 --> 00:31:48,310 연회는 왜 도왔습니까? 369 00:31:49,370 --> 00:31:52,290 너 지금 그거 따지려고 쫓아다닌 거야? 370 00:31:52,290 --> 00:31:54,820 고맙다고 할 줄 알았더니. 괜히 도왔네. 371 00:31:54,900 --> 00:31:56,800 반가우면 욕부터 하고, 372 00:31:56,800 --> 00:31:59,000 고마우면 괜히 시비 걸고 그러라면서요. 373 00:31:59,010 --> 00:32:01,480 언제부터 그렇게 내 말을 잘 들었대? 374 00:32:01,480 --> 00:32:03,820 말을 잘 들어도 난리군요. 375 00:32:03,820 --> 00:32:06,330 대체 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합니까? 376 00:32:06,330 --> 00:32:08,650 노터치 하겠다더니 갑자기 나를 돕고. 377 00:32:08,650 --> 00:32:11,770 그러더니 또 나를 배신하겠다 선포하고. 378 00:32:11,770 --> 00:32:13,980 그거야 내가 ... 379 00:32:15,090 --> 00:32:16,870 잠깐. 380 00:32:18,120 --> 00:32:20,910 배신하겠다는 말을 들었어? 381 00:32:21,840 --> 00:32:25,560 - 아 ... - 청력을 잃었다더니 거짓말이었어? 382 00:32:25,560 --> 00:32:30,430 너 설마 ... 폭발도 네 주작이야? 383 00:32:30,430 --> 00:32:33,040 청력을 잃었던 건 사실입니다. 384 00:32:33,040 --> 00:32:36,720 중전이 그 말을 할 때 마침 이명이 사라진 겁니다. 385 00:32:36,720 --> 00:32:39,590 미쳤어! 죽을 뻔했잖아! 386 00:32:39,590 --> 00:32:43,560 - 중전. - 꼭 그렇게 위험한 방법을 써야 됐어? 387 00:32:45,100 --> 00:32:51,850 ♫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♫ 388 00:32:51,850 --> 00:32:56,310 ♫ 흐려진 달빛처럼 ♫ 389 00:32:58,460 --> 00:33:02,070 ♫ 눈을 보아도 전혀 알 수 없는 ♫ 390 00:33:02,070 --> 00:33:04,750 너 ... 내가 금지랬지. 391 00:33:04,750 --> 00:33:07,360 이렇게 안는 거 웃는 거 내 옆에 눕는 거. 392 00:33:07,360 --> 00:33:10,310 다 금지랬지! 393 00:33:12,800 --> 00:33:15,470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오. 394 00:33:25,230 --> 00:33:27,580 나는 중전이 좋소. 395 00:33:32,290 --> 00:33:36,000 금사빠야? 촌스럽게 한번 잘했다고 왠 고백! 396 00:33:36,000 --> 00:33:37,460 그런 게 아닙니다. 397 00:33:37,460 --> 00:33:39,990 그럼 내가 애 좋은데? 398 00:33:39,990 --> 00:33:42,570 중전은 오만하고 행동은 거칠고, 399 00:33:42,570 --> 00:33:45,490 자기밖에 모르고 일관성도 없고 400 00:33:45,490 --> 00:33:47,520 단점투성입니다. 401 00:33:47,520 --> 00:33:50,450 그러니까. 그러니까 좋아하지 말라고. 402 00:33:50,450 --> 00:33:53,440 그래도 중전이 좋습니다. 403 00:33:53,440 --> 00:33:57,320 이 세상에서 가장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 해도, 404 00:33:57,320 --> 00:33:59,650 중전이 좋습니다. 405 00:34:00,630 --> 00:34:04,070 ♫ 날 담아 주고파 ♫ 406 00:34:04,070 --> 00:34:06,840 ♫ 돌아봐 주기를 ♫ 407 00:34:06,840 --> 00:34:09,630 ♫ 부디 ♫ 408 00:34:09,630 --> 00:34:11,630 그날 밤 ... 409 00:34:13,140 --> 00:34:15,930 내가 이 호수에 뛰어들던 날, 410 00:34:15,930 --> 00:34:18,140 너한테 했던 말 기억해? 411 00:34:19,090 --> 00:34:22,030 저를 연모하셔야 합니다. 412 00:34:24,070 --> 00:34:26,300 널 지켜줄 수 있는 건 나뿐이라고 믿었어. 413 00:34:26,300 --> 00:34:28,780 그래서 그렇게 말한 거야. 414 00:34:28,780 --> 00:34:32,070 네가 나를 연모해야 내가 너한테 힘이 될 줄 수 있으니까. 415 00:34:32,070 --> 00:34:35,730 그래야 너도 살고 나도 사니까. 416 00:34:35,730 --> 00:34:37,270 그런 뜻이었습니까? 417 00:34:37,270 --> 00:34:43,800 근데 ... 그때 김수영은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없어. 418 00:34:43,800 --> 00:34:46,960 그날 밤 옛날의 김수영은 죽은 거야. 419 00:34:49,350 --> 00:34:52,860 더 이상 중전에게 상처주지 않습니다. 420 00:34:54,390 --> 00:34:57,100 우리한테 더 이상은 없어, 421 00:34:58,780 --> 00:35:01,390 난 널 용서 못하니까. 422 00:35:03,750 --> 00:35:06,100 난 진짜 김소영이 아니야. 423 00:35:06,100 --> 00:35:09,560 그러니까 ... 안 돼. 424 00:35:26,210 --> 00:35:30,240 어찌? 마마께서 무엇을 찾으십니까? 425 00:35:30,250 --> 00:35:32,320 지난 번엔 폐가 많았소. 426 00:35:32,320 --> 00:35:35,880 - 지난 번? - 내의원실에서 ... 427 00:35:35,880 --> 00:35:42,330 아, 그거야 내가 독초를 탄 물을 권한 탓인데. 428 00:35:42,330 --> 00:35:46,000 뭐 병 주고 약 주고이긴 하지만, 429 00:35:46,000 --> 00:35:49,160 그래도 입을 싹 씻는 건 아닌 듯하여. 430 00:35:51,740 --> 00:35:53,610 오다 주웠소. 431 00:36:02,630 --> 00:36:07,000 대체 어디를 다녀야 이리 고운 걸 줍는담? 432 00:36:11,210 --> 00:36:17,780 주상 전하 암살이라니 ... 대체 어쩌자고 그런 큰 일을 독자적으로 진행해 이런 후폭풍을 맞으시는지? 433 00:36:17,780 --> 00:36:22,360 김좌근 대감도 감이 떨어진 게지. 434 00:36:31,780 --> 00:36:35,100 아무리 돈에 눈이 멀었다고 해도 무기를 빼돌려! 435 00:36:35,130 --> 00:36:38,940 나라를 말아 먹을 셈인가? 분명 아무 문제 없다 하지 않았나! 436 00:36:38,990 --> 00:36:41,970 대감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람을 움직이는 게, 437 00:36:41,970 --> 00:36:45,170 훈령만으로 되는 줄 아십니까. 438 00:36:45,190 --> 00:36:47,660 지금 나를 위해 그랬단 말인가? 439 00:36:47,660 --> 00:36:52,580 대감께선 결과만 보시고 과정은 모르시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. 440 00:36:52,630 --> 00:36:58,720 대감을 의해 가문을 위해 그리했습니다. 441 00:37:00,890 --> 00:37:05,850 최악의 경우 자네가 모두 지고 갈 각오는 되어 있겠지. 442 00:37:10,850 --> 00:37:13,830 만회할 기회를 주겠네. 443 00:37:21,410 --> 00:37:25,260 - 모두 모였는가? - 대감! 444 00:37:25,260 --> 00:37:29,440 국구께서 아직 오시지 않았습니다. 445 00:37:29,460 --> 00:37:35,250 부르지 않았네. 바로 국구의 실책 때문에 이 자리에 모인 걸세. 446 00:37:35,290 --> 00:37:38,500 국구가 우리 가문의 재산에 대해 447 00:37:38,500 --> 00:37:41,110 몰래 기록을 남겼지. 448 00:37:44,770 --> 00:37:50,510 다행히 그 기록은 내 손에 들어왔네. 449 00:37:50,510 --> 00:37:56,540 내게 힘이 있는 한 이 물건은 아무 효력이 없으니 안심들 하게. 450 00:37:57,700 --> 00:38:02,990 허나 만약 내가 탄핵이 되어 힘을 잃게 된다면, 451 00:38:04,930 --> 00:38:08,090 이것을 지키지 못하겠지. 452 00:38:10,270 --> 00:38:13,170 자네들이 나를 지켜준다면, 453 00:38:13,170 --> 00:38:15,840 나도 자네들을 지켜주겠네. 454 00:38:15,870 --> 00:38:18,530 저희가 대감을 지켜준다면, 455 00:38:18,530 --> 00:38:23,970 주상은 어찌하실 생각인지요? 456 00:38:24,000 --> 00:38:26,980 그대로 뒀다간 탄핵을 진행하지 않았다며, 457 00:38:26,980 --> 00:38:29,790 우리를 싹 쓸어버릴 텐데요. 458 00:38:29,800 --> 00:38:33,440 나라의 위기를 위해 만든 기구가 있지. 459 00:38:35,220 --> 00:38:37,060 비변사? 460 00:38:37,060 --> 00:38:42,390 무능력한 왕이 왕권을 갖는 것만큼 위기상황이 또 있을까? 461 00:38:42,420 --> 00:38:45,900 앞으로의 모든 정책 결정은 462 00:38:45,900 --> 00:38:49,280 비변사를 통해 이루어질 걸세. 463 00:38:50,690 --> 00:38:52,590 문건은 준비됐습니다. insta:learnby.sowon 464 00:38:52,590 --> 00:38:55,760 말씀하신 대로 중앙에 비소를 넣어 얼려. 465 00:38:55,760 --> 00:38:58,210 얼음이 나오면서 비소가 나오게 했습니다. 466 00:38:58,230 --> 00:39:01,230 비소가 나오는 데까지 걸리는 시각은? 467 00:39:01,230 --> 00:39:03,230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, 468 00:39:03,230 --> 00:39:06,680 일다경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. 469 00:39:06,680 --> 00:39:08,380 알겠네. 470 00:39:08,380 --> 00:39:12,870 저 그런데 ... 누구에게 쓸 생각이신지? 471 00:39:12,910 --> 00:39:15,840 궁에서 여인 하나만 사라지면, 472 00:39:15,840 --> 00:39:19,750 내 자리를 위협하는 두 사내가 망가지지. 473 00:39:34,410 --> 00:39:37,440 버텨줘서 고맙다. 474 00:39:37,440 --> 00:39:43,720 어떤 마음으로 그 모진 고문을 버텼는지 잊지 않겠다. 475 00:39:45,090 --> 00:39:49,740 신분이 드러난 이상 궁 안에 있는 것은 위험하다. 476 00:39:49,740 --> 00:39:52,530 이젠 궁 밖으로 나가 477 00:39:52,530 --> 00:39:55,480 모두가 각자 하나의 씨앗이 될 때이다. 478 00:40:44,960 --> 00:40:47,340 너희들의 바램은 ... 479 00:40:50,960 --> 00:40:53,570 반드시 실현하겠다. 480 00:41:14,880 --> 00:41:17,940 어쩐지 쓸쓸한데요. 481 00:41:17,940 --> 00:41:21,400 거참 어느 놈이 미련을 못 버리고 질척 ... 482 00:41:22,660 --> 00:41:24,430 왔는가. 483 00:41:47,050 --> 00:41:54,610 벌집 모양의 얼음에 중전마마의 음청에요? 484 00:41:54,610 --> 00:41:56,230 그래. 485 00:42:00,150 --> 00:42:03,030 넌 그저 얼음을 넣는 것뿐이다. 486 00:42:15,490 --> 00:42:21,970 대비마마 제가 아주 중한 정보를 가지고 왔습니다. 487 00:42:21,970 --> 00:42:25,230 그러니 저를 좀 살려주셔요. 488 00:42:25,300 --> 00:42:27,720 대체 무슨 정보기에? 489 00:42:27,720 --> 00:42:31,130 먼저 저를 살려주신다고 약조하시면. 490 00:42:31,130 --> 00:42:35,030 - 지금 감히 뭐 하는 건가? - 한 상궁. 491 00:42:37,400 --> 00:42:42,590 너같이 강단 있는 아이가 이리 두려움에 떨다니, 492 00:42:42,590 --> 00:42:45,210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493 00:42:45,210 --> 00:42:48,480 내 힘 닿는 데까지 도우마. 494 00:42:50,060 --> 00:42:53,530 제게 김좌근 대감께서 ... 495 00:42:56,730 --> 00:42:59,320 좋아할 거면 진작에 좋아하지. 496 00:42:59,320 --> 00:43:03,550 그럼 김송영이 자살하지도 않았을 거고 나도 이 지경이 안 됐을 거 아냐. 497 00:43:04,810 --> 00:43:07,140 근데 더 중요한 건 ... 498 00:43:11,500 --> 00:43:14,830 온갖 세상을 맛보았다 자부한 나 이것만. 499 00:43:16,080 --> 00:43:19,370 지금까지 내가 알던 세상은 다가 아니란 거야. 500 00:43:19,370 --> 00:43:22,410 어제 그 느낌은 뭐랄까 ... 501 00:43:23,750 --> 00:43:29,030 내가 알던 세상이 푹신한 식빵이라면 이건 마치 ... 502 00:43:31,140 --> 00:43:35,340 그냥. 새로우니까 다르니까 그냥 혹하는 것뿐이야! 503 00:43:35,340 --> 00:43:42,220 씨 정신차려 장소영! 아! 아 이젠 이름도 헷갈려! 아이 씨! 504 00:43:42,250 --> 00:43:44,460 마마. 505 00:43:44,460 --> 00:43:47,030 어, 들어와. 506 00:43:51,200 --> 00:43:56,240 대왕대비마마께서 부란치 하자십니다. 507 00:43:56,240 --> 00:44:00,380 이 시간에 무슨 부란치? 508 00:44:00,380 --> 00:44:05,090 내가 지금 요리할 정신이 아닌데. 509 00:44:07,380 --> 00:44:13,290 대왕대비마마께서 다 준비시키셨다 하옵니다. 510 00:44:13,300 --> 00:44:18,890 풍란전으로 가면 되나, 하루 종일 뛰어 다녔더니 배가 고프네? 511 00:44:18,890 --> 00:44:21,620 중전을 제거하려 들다니. 512 00:44:21,620 --> 00:44:24,370 결국 김좌근의 손에 장부가 들어가다니. 513 00:44:24,380 --> 00:44:28,520 그게 대조전에서 나올 줄이야? 대체 어쩌다 ... 514 00:44:28,600 --> 00:44:31,030 당장 궁에 들겠습니다. 515 00:44:52,270 --> 00:44:56,040 - 뭐해? 서둘러! - 어! 516 00:45:06,730 --> 00:45:09,280 혼자 그리 뛰어가시고! 517 00:45:09,280 --> 00:45:15,150 내가 댕댕님 땜에 아주 빡이 칩니다요! 518 00:45:29,080 --> 00:45:34,930 황송하옵니다 마마. 이리 멋진 풍경 아래 부란치라니. 519 00:45:34,930 --> 00:45:38,420 청렴을 하게 되어 내가 이제 시간이 많아요. 520 00:45:38,420 --> 00:45:41,270 종종 이런 시간 보내도록 하죠. 521 00:45:41,270 --> 00:45:44,620 예, 대왕대비마마. 522 00:45:51,630 --> 00:45:55,430 부란치에 음청이 빠질 수 없죠. 523 00:45:59,070 --> 00:46:04,010 오늘 궁 안에서 죽는 여인이 중전이라니! 524 00:46:06,150 --> 00:46:11,810 어미가 드디어 복수를 합니다! 525 00:47:16,390 --> 00:47:22,480 오늘은 특별히 금보다 귀한 얼음을 준비했어요. 526 00:47:26,190 --> 00:47:28,440 여기 와서 얼음은 처음 보네. 527 00:47:28,440 --> 00:47:35,260 안 그래도 햇살이 쨍한 것이 시원한 음청을 먹기 딱 좋은 날씨네요. 528 00:47:44,510 --> 00:47:49,720 중전 ... 제발! 제발, 중전. 529 00:48:11,250 --> 00:48:12,310 어딜 감히! 530 00:48:12,310 --> 00:48:17,290 마마께 중전마마께! 드릴 말씀이 있어요! 531 00:48:17,290 --> 00:48:22,540 - 여기가 어디라고. 저리가. - 중한 말이어요! 532 00:48:22,540 --> 00:48:24,500 담향아? 533 00:48:24,500 --> 00:48:28,820 왜 이래? 나까지 모가지 날아갈라. 534 00:48:28,820 --> 00:48:32,020 대체 무슨 중한 말이냐? 535 00:48:36,680 --> 00:48:39,410 아는 나인입니까? 536 00:48:39,410 --> 00:48:44,060 네, 제가 수라간에서 종종 보는 아이입니다. 537 00:48:44,820 --> 00:48:47,460 담향아 왜 그러느냐? 538 00:48:47,460 --> 00:48:49,870 그게 ... 539 00:48:53,110 --> 00:48:56,890 그것이 ... 540 00:49:01,600 --> 00:49:03,530 송구하옵니다. 541 00:49:19,550 --> 00:49:23,540 대왕대비마마의 수라를 시중들러 왔습니다. 542 00:49:23,540 --> 00:49:27,290 여인들끼리의 자리니 괜찮다 해도. 543 00:49:27,290 --> 00:49:33,670 이런 자리에서 중전마마를 뵙는 건 처음이라서 용서해주십시오. 544 00:49:33,670 --> 00:49:36,190 저야 영광일 따름입니다. 545 00:49:36,190 --> 00:49:40,290 제가 말씀 드렸던 지아비 단속은 어떻게 되고 계십니까? 546 00:49:41,600 --> 00:49:43,370 아 ... insta:learnby.sowon 547 00:49:45,910 --> 00:49:51,540 이제 막 전하께서 깨어나셨으니 열심히 임하겠나이다. 548 00:49:52,740 --> 00:49:56,690 귀한 얼음이 다 녹기 전에 어서 드시지요. 549 00:50:06,790 --> 00:50:09,170 맛이 어떠신지요? 550 00:50:09,170 --> 00:50:11,750 청량감이! 551 00:50:14,240 --> 00:50:17,340 너무도 시원하여 그만. 552 00:50:58,130 --> 00:50:59,900 중전! 553 00:51:10,360 --> 00:51:12,350 마마! 554 00:51:16,820 --> 00:51:21,290 감히! 지금 이 뭐하는 짓이냐! 555 00:51:23,320 --> 00:51:25,970 - 괜찮습니까? - 아? 어. 556 00:51:25,970 --> 00:51:29,600 감히 중전에게 돌을 던져? 557 00:51:30,210 --> 00:51:32,920 저는 괜찮습니다 마마. 558 00:51:38,000 --> 00:51:43,720 당장 저 나인을 하옥하라. 불경죄로 처벌하겠다. 559 00:51:45,040 --> 00:51:46,960 마마! 560 00:52:01,730 --> 00:52:06,650 제가 아끼는 나인입니다. 저는 정말 괜찮으니 제발 화를 거두셔요 561 00:52:06,650 --> 00:52:09,050 이건 중전의 문제가 아닙니다. 562 00:52:09,050 --> 00:52:14,690 내명부의 질서를 흐트러뜨린 것이고 조선의 기강을 무너뜨린 겁니다. 563 00:52:14,690 --> 00:52:19,910 그냥 어린 아이일 뿐인데.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. 저 아이가 그냥 저럴 리가 없습니다. 564 00:52:19,910 --> 00:52:21,560 중전이 계속 이런다면, 565 00:52:21,560 --> 00:52:26,600 저 아이에게 괘씸죄를 적용해 더 중한 형을 내리겠습니다. 566 00:52:30,310 --> 00:52:33,080 왜 그리 급히 달려오셨습니까? 567 00:52:33,080 --> 00:52:38,150 혹 저 아이가 중전마마를 이리 헤칠 줄 아셨던 겁니까? 568 00:52:38,940 --> 00:52:40,990 나까지 휘감으려는 겁니까? 569 00:52:40,990 --> 00:52:44,680 전하께서 나타나신 상황이 너무 절묘해 그렇습니다. 570 00:52:44,680 --> 00:52:48,800 역모를 꾀한 자가 중전의 수라 자리를 함께하니 571 00:52:48,800 --> 00:52:51,020 불안해 달려왔습니다. 572 00:52:51,020 --> 00:52:55,810 좋은 자리를 망쳤군요. 통면전에 들겠습니다. 573 00:53:06,770 --> 00:53:10,340 일을 망친 아이는 확실히 벌을 줄 겁니다. 574 00:53:10,340 --> 00:53:12,940 아우님도 책임을 안고 가세요. 575 00:53:12,940 --> 00:53:15,620 가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. 576 00:53:22,040 --> 00:53:26,400 어떻게 되는 거야? 설마 저 쬐그만 애한테 막 곤장치고 그러는 거 아니지? 577 00:53:26,400 --> 00:53:31,850 중전은 정말 괜찮습니까? 혀가 아린다거나 심장이 과도하게 뛴다거나? 578 00:53:31,850 --> 00:53:36,050 - 무슨 말이야? 말하는 게 꼭 ... - 우선 자리를 옮기죠. 579 00:53:36,050 --> 00:53:38,500 중전과 대조전에 가겠다. 580 00:53:38,500 --> 00:53:40,850 예, 전하. 581 00:53:55,170 --> 00:53:57,870 앞으로 모든 수라와 음청 582 00:53:57,870 --> 00:54:01,280 무엇이 되었든 섭취하는 모든 것을 조심하세요. 583 00:54:01,280 --> 00:54:04,200 누가 ... 날 노리는 거야? 584 00:54:05,970 --> 00:54:11,130 김좌근과 대왕대비가 중전을 음독하려 했습니다. 585 00:54:11,130 --> 00:54:15,380 거짓말! 난 아무 짓도 안 했는데! 586 00:54:16,750 --> 00:54:21,140 설마 ... 연회를 도왔다고 날 죽이려는 거야? 587 00:54:21,140 --> 00:54:26,880 대조전에서 장부가 나왔습니다. 588 00:54:26,880 --> 00:54:28,690 장부? 589 00:54:30,480 --> 00:54:37,070 김좌근도 아버님도 나한테 와서 떠보던 물건이. 대체 무슨 장부인데 난리야 다들? 590 00:54:37,070 --> 00:54:39,870 중전이 본가에서 가져온 게 아닙니까? 591 00:54:39,870 --> 00:54:44,960 난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라. 본가에서도 본 적 없고 대조전에서는 더더욱. 592 00:54:45,670 --> 00:54:47,640 그렇군요. 593 00:54:47,640 --> 00:54:50,540 폐위도 아니고 독살이라니 ... 594 00:54:51,610 --> 00:54:53,990 그럼 담향이가 날 구한 거야? 595 00:54:53,990 --> 00:54:57,810 - 아마도 ... - 그 음청이. 596 00:54:57,810 --> 00:55:00,310 근데 나 한참 마셨는데. 597 00:55:00,310 --> 00:55:03,540 담향이라는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. 598 00:55:03,540 --> 00:55:08,130 내가 직접 물어볼게. 담향이 괜찮겠지? 괜찮아야 돼. 599 00:55:08,130 --> 00:55:12,970 중전의 목숨을 원했던 자들이 가만히 두지 않을 겁니다. 600 00:55:14,420 --> 00:55:17,590 구해줘 네가. 601 00:55:22,210 --> 00:55:24,850 최선을 다해보겠소. 602 00:56:17,160 --> 00:56:20,850 저는 ... 아무 잘못 없습니다. 603 00:56:20,850 --> 00:56:23,100 훔친 돈이 아니에요. 604 00:56:23,100 --> 00:56:28,410 동생을 관노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몇 년을 모아온 돈입니다. 605 00:56:32,350 --> 00:56:34,540 살려주세요. 606 00:56:34,540 --> 00:56:38,230 제가 죽으면, 제가 죽으면 제 동생은 ... 607 00:56:42,760 --> 00:56:45,980 이 노리개에 대해 ... 608 00:56:45,980 --> 00:56:48,330 상세히 고하라. 609 00:57:02,790 --> 00:57:03,940 다명아. 610 00:57:03,940 --> 00:57:05,960 마마! 611 00:57:05,960 --> 00:57:08,170 괜찮으셔요, 마마? 612 00:57:08,170 --> 00:57:10,250 그건 내가 할 말이지. 613 00:57:10,250 --> 00:57:12,600 다행이에요, 마마. 614 00:57:12,600 --> 00:57:17,220 얼음이 마치 녹지 않아서. 615 00:57:18,120 --> 00:57:20,380 얼음? 616 00:57:20,380 --> 00:57:21,670 죄인을 호송하라! 617 00:57:21,670 --> 00:57:23,630 예! 618 00:57:25,530 --> 00:57:29,130 호송이라니? 어디로? 619 00:57:32,230 --> 00:57:34,990 마마, 여기 계시면 안됩니다. 620 00:57:34,990 --> 00:57:37,320 이 아이한테 죄가 없다는 거 그쪽도 알잖아? 621 00:57:37,320 --> 00:57:39,730 무슨 말씀입니까? 622 00:57:40,970 --> 00:57:44,290 죄가 있다면 날 구해준 괘씸죄뿐이라고. 623 00:57:44,290 --> 00:57:47,140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들이신지 모르겠으나. 624 00:57:47,140 --> 00:57:49,460 우선 들어가 계시죠. 625 00:57:50,950 --> 00:57:53,180 싫다면? 626 00:57:53,180 --> 00:57:57,080 저 나인은 적합한 절차를 밟아 처리할 겁니다. 627 00:57:57,080 --> 00:58:00,530 여기 계시다 마마까지 화를 입으십니다. 628 00:58:00,530 --> 00:58:02,540 마마를 대조전에 모시거라. 629 00:58:02,540 --> 00:58:04,400 - 예. - 예. 630 00:58:07,630 --> 00:58:08,650 놔! 631 00:58:08,650 --> 00:58:11,050 제가 모십니다. 632 00:58:18,230 --> 00:58:20,660 제발 안으로 드세요 마마. 633 00:58:20,660 --> 00:58:26,490 이리 소란을 피우신다고 저 나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 634 00:58:26,490 --> 00:58:28,550 마마. 635 00:58:45,200 --> 00:58:49,900 다명아, 마마가 금방 꺼내줄게. 636 00:58:49,900 --> 00:58:52,490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있어. 637 00:58:52,490 --> 00:58:55,140 예, 마마. 638 00:58:56,010 --> 00:58:59,690 마마, 가시지오. 639 00:59:00,860 --> 00:59:02,990 꼭 구해줄게. 640 00:59:27,480 --> 00:59:31,430 감히 나인 따위가 중전마마에게 돌을 던지다니요? 641 00:59:31,430 --> 00:59:32,980 이건 불경입니다! 642 00:59:32,980 --> 00:59:37,190 이런 불경이 아니라, 바녕입니다! 643 00:59:37,190 --> 00:59:41,160 그 애비란 자도 군역 미납에 반역죄까지 더한 죄인이라더니, 644 00:59:41,160 --> 00:59:44,280 역시 피는 못 소기는구나. 645 00:59:44,280 --> 00:59:46,690 대신들의 반응이 과하군요. 646 00:59:46,690 --> 00:59:50,120 아직 무슨 일 때문에 그리 하였는지 알지 못합니다. 647 00:59:50,120 --> 00:59:52,970 가뜩이나 동학을 믿는 동비들이 세력을 키워 648 00:59:52,970 --> 00:59:55,370 조직을 위협하고 있는 실장입니다. 649 00:59:55,370 --> 00:59:59,070 기강을 확실히 바로 잡아 본보기를 삼아야 합니다! 650 00:59:59,070 --> 01:00:01,220 동비까지 연광 시키는 겁니까? 651 01:00:01,220 --> 01:00:04,480 감히 중전마마에게 돌을 던진다는 건 652 01:00:04,480 --> 01:00:07,640 불온한 사상의 영향이 틀림 없습니다. 653 01:00:07,640 --> 01:00:11,390 고작 다섯 살 난 애기 나인이 불온한 사상이라니 ... 654 01:00:11,390 --> 01:00:16,130 송구하오나 안 그래도 전하께서 강화 시절, 655 01:00:16,130 --> 01:00:20,170 동학을 접하셨다는 의혹이 있습니다. 656 01:00:20,170 --> 01:00:23,820 이것이 대신들의 새로운 무기입니까? 657 01:00:23,820 --> 01:00:26,970 계속 그 나인을 감싸고 벌어짐 않으시면, 658 01:00:26,970 --> 01:00:32,230 주상전하 역시 불온한 사상에 동조하시는 거라. 659 01:00:32,230 --> 01:00:35,360 여길 수 밖에 없습니다. 660 01:00:35,360 --> 01:00:39,020 나인의 죄를 확실히 벌하시면, 661 01:00:39,020 --> 01:00:41,830 끊날 일입니다. 662 01:00:41,900 --> 01:00:47,000 . 663 01:00:47,080 --> 01:00:49,240 이리하면 되겠지. insta:learnby.sowon 664 01:00:49,240 --> 01:00:53,030 대왕대비께서 엄히 다스리라 하셨으니. 665 01:00:53,030 --> 01:00:57,600 전권을 빼앗겨 분하던 차에 화풀이를 하시는 건가? 666 01:00:57,600 --> 01:00:59,780 그것 나인 따위가 667 01:00:59,780 --> 01:01:02,340 중전에 자리를 비울 수 있는 668 01:01:02,340 --> 01:01:05,320 저렇게 귀한 망치다? 669 01:01:26,400 --> 01:01:28,700 왜 이렇게 안와? 670 01:01:28,700 --> 01:01:31,090 잘하고 있는 거 겠지? 671 01:01:31,090 --> 01:01:34,560 회의가 길어진다는 게 보통 좋은 신호는 아닌데. 672 01:01:36,190 --> 01:01:39,010 - 마마! - 어? 673 01:02:00,710 --> 01:02:03,690 마마, 이쪽입니다! 674 01:02:09,450 --> 01:02:13,190 다들 이 모습을 잘 세겨두거라. 675 01:02:13,190 --> 01:02:19,050 나인은 궁안에서 보아서도 들어서도 676 01:02:19,050 --> 01:02:23,530 더욱이 불온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. 677 01:02:23,530 --> 01:02:28,240 동학이니 인내천이니 그런 불온한, 678 01:02:28,240 --> 01:02:31,460 모두 그 꼴을 당할 줄 알아라. 679 01:02:31,460 --> 01:02:35,090 - 저리 어린 애기 나인이 무슨 ... - 쉿! 680 01:02:35,090 --> 01:02:37,030 조용! 681 01:02:39,460 --> 01:02:42,850 큰걸 잡나 했는데, 682 01:02:42,850 --> 01:02:47,000 고작 애기 나인 따위였다니. 683 01:02:54,820 --> 01:02:56,860 늦인거야? 684 01:03:04,630 --> 01:03:07,580 이제 제 마음을 알겠군요. 685 01:03:14,560 --> 01:03:17,990 마마를 구하러 그랬을 뿐인데. 686 01:03:17,990 --> 01:03:21,090 그래서 죽인거야. 687 01:03:21,090 --> 01:03:24,020 날 죽이려던걸 방해했으니까. 688 01:04:06,540 --> 01:04:08,890 얘가 무슨 죄가 있어? 689 01:04:08,890 --> 01:04:11,430 네가 그랬잖아 690 01:04:11,430 --> 01:04:16,820 저런 사람들의 죄를 이런 어린애가 덮어 쓰는 거라고. 691 01:04:21,620 --> 01:04:24,030 왜 살리지 않았어? 692 01:04:24,030 --> 01:04:27,170 대회를 위해. 어쩔 수 없었습니다. 693 01:04:27,900 --> 01:04:29,830 대회? 694 01:04:30,720 --> 01:04:33,310 너의 안위가 대의야? 695 01:04:34,960 --> 01:04:38,850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말한 건 중전 아닙니까! 696 01:04:38,850 --> 01:04:41,040 나는 그저 작은 회생으로, 697 01:04:41,040 --> 01:04:44,120 그 회생을 막은 것 뿐입니다. 698 01:04:44,120 --> 01:04:46,400 작은 회생? 699 01:04:48,370 --> 01:04:53,590 제일 약한 그저 어린 여자아이 뿐이니까? 700 01:04:56,150 --> 01:04:58,970 무난한 건 죄야. 701 01:04:58,970 --> 01:05:06,240 이런 어린 아이 지킬 힘도 없는 건 ... 죄라고. 702 01:05:30,410 --> 01:05:33,370 우리 둘만 아는 수신호를 하는 건 어때? 이렇게. 703 01:05:33,370 --> 01:05:36,020 내가 지금 말하는 거는 거짓말이다. 704 01:05:36,020 --> 01:05:38,010 그 뜻이야. 705 01:05:46,470 --> 01:05:53,020 철인왕후 706 01:05:55,800 --> 01:06:00,560 ♫ Just keep going forward, not back ♫ 707 01:06:03,200 --> 01:06:06,140 ♫ 되는 일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♫ 708 01:06:06,140 --> 01:06:08,690 오늘부로 이 궁궐의 미친년은 나다. 709 01:06:08,690 --> 01:06:12,550 니들이 누굴 건드린 건지 똑똑히 알게 해주겠어. 710 01:06:12,550 --> 01:06:14,820 중전마마를 없애려 하셨습니까? 711 01:06:14,820 --> 01:06:17,700 나는 마 ... 712 01:06:17,700 --> 01:06:19,180 올인! 713 01:06:19,180 --> 01:06:22,430 김병인이 무서운 건 조무까지 아우른다는 겁니다. 714 01:06:22,430 --> 01:06:23,410 나랑 동맹 맺자. 715 01:06:23,410 --> 01:06:26,460 이제부터 중전과 나는 더 이상 노타치가 아닙니다. 716 01:06:26,460 --> 01:06:28,060 나대지 마라 심장아. 717 01:06:28,060 --> 01:06:30,080 일종의 탐구랄까, 테스트랄까? 718 01:06:30,080 --> 01:06:32,600 라면 먹고 갈래? 719 01:06:32,600 --> 01:06:36,660 ♫ 안되면 될 때까지 앞만 보고 가 ♫ 720 01:06:36,660 --> 01:06:40,080 ♫ 세상을 탓하기 전 나를 돌아봐 ♫