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 00:00:58,070 --> 00:01:04,060 철인왕후 2 00:01:04,060 --> 00:01:09,130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, 가문, 왕조, 시간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. 3 00:01:09,130 --> 00:01:11,510 어머, 어머! insta:learnby.sowon 4 00:01:11,510 --> 00:01:13,170 제 16 화 5 00:01:23,590 --> 00:01:26,580 동몽선섭 6 00:01:27,900 --> 00:01:31,210 이것이 무언지 알고 귀합니까? 7 00:01:32,610 --> 00:01:37,200 중전에게 동몽선습 서책이 왜 귀합니까? 8 00:01:37,860 --> 00:01:40,780 - 아, 그게 ... - 중전입니까? 9 00:01:41,710 --> 00:01:44,670 날 살게 한 사람 그것이 중전입니까? 10 00:01:44,670 --> 00:01:47,860 중전이 나를 우물에서 구한 겁니까? 11 00:01:56,390 --> 00:02:00,090 그래. 나야. 12 00:02:04,740 --> 00:02:09,600 벌써 잊었어? 내가 그 고생을 하고 업고 나왔는데? 13 00:02:09,600 --> 00:02:12,470 그때 생긴 팔의 알이 아직도 뻐근거린다고. 14 00:02:12,470 --> 00:02:16,330 와, 그걸 벌써 잊다니 진짜 너무하네. 15 00:02:16,330 --> 00:02:19,020 나는 지금 8 년 전을 말하는 겁니다. 16 00:02:19,020 --> 00:02:21,720 우물에 빠진 게 처음이 아니야? 17 00:02:21,720 --> 00:02:24,950 정신 머릴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야? 18 00:02:27,460 --> 00:02:30,680 그럼 이 서책이 중전에게 왜 중요합니까? 19 00:02:31,550 --> 00:02:34,950 딱 봐도 진품명품에 나가게 생겼네. 20 00:02:35,980 --> 00:02:38,890 또 이상한 소리를 하는군요. 21 00:02:39,590 --> 00:02:44,780 우물에서 갇힌 꿈을 꾸고 난 뒤 바로 중전이 생각났소. 22 00:02:44,780 --> 00:02:48,620 중전이 우물에서 구해줘 그런가 했는데, 23 00:02:48,620 --> 00:02:53,880 그 뒤로 자꾸만 중전이 8 년 전 날 살린 아이와 겹치는 것이. 24 00:02:55,150 --> 00:02:59,300 어쩐지 나는 중전이 그 아이가 아닌가 하는 ... 25 00:03:01,260 --> 00:03:05,560 아, 이게 불면 맛이가 없어가지고. 26 00:03:05,560 --> 00:03:07,340 좀 먹을래? 27 00:03:09,420 --> 00:03:12,220 맛이가 있게 드시오. 28 00:03:15,590 --> 00:03:17,520 하, 참 ... 29 00:03:17,520 --> 00:03:19,860 군사 훈련 책 30 00:03:19,860 --> 00:03:24,440 그 후후 불어가면서 천천히 드세요 천천히. 31 00:03:32,350 --> 00:03:34,280 뭘 그렇게 열심히 보냐? 32 00:03:34,280 --> 00:03:36,550 명나라 때 쓰인 병서입니다. 33 00:03:36,550 --> 00:03:38,800 병서면 ... 34 00:03:38,800 --> 00:03:40,990 군대? 35 00:03:40,990 --> 00:03:42,780 뭐 전쟁이라도 하게? 36 00:03:42,780 --> 00:03:47,670 왕권을 세우려면 강한 군사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죠. 37 00:03:48,410 --> 00:03:53,360 아직도 악몽 꿔 무능한 왕으로 죽는? 38 00:03:53,360 --> 00:03:55,560 가끔 꿉니다. 39 00:04:00,680 --> 00:04:03,160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고 해도, 40 00:04:03,160 --> 00:04:05,080 그건 네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야. 41 00:04:05,080 --> 00:04:07,530 그냥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이 그런 거지. 42 00:04:07,530 --> 00:04:11,370 이미 망국으로 흘러가는 흐름 속에 하필 네가 있었던 것뿐이야. 43 00:04:11,370 --> 00:04:12,910 네 탓이 아니라고. 44 00:04:12,910 --> 00:04:15,260 그럴지도 모르죠. 45 00:04:15,260 --> 00:04:19,410 그러니까 너무 그렇게 아둥바둥 애쓰지 말고 괴로워하지도 마. 46 00:04:19,410 --> 00:04:24,320 어차피 운명이라면 막을 수 없잖아. 47 00:04:28,450 --> 00:04:34,030 악몽에서 깨고 나면 가끔 이상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48 00:04:34,980 --> 00:04:40,160 그 꿈이 현재이고 지금이 과거인 듯한. 49 00:04:46,270 --> 00:04:50,560 무능한 왕으로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, 50 00:04:50,560 --> 00:04:52,900 꿈을 꾸는 거죠 ... 51 00:04:55,860 --> 00:04:58,460 아직 기회가 있었던, 52 00:05:00,230 --> 00:05:04,900 아직 ... 발버둥 쳐 볼 수 있었던 지금을 ... 53 00:05:08,390 --> 00:05:11,060 어쩌면 나는 그저 54 00:05:12,420 --> 00:05:16,650 내 운명과 맞서 싸우기 위해 이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. 55 00:05:24,730 --> 00:05:30,450 나는 질게 뻔한 이 남자에게 모든 걸 걸어보고 싶어졌다. 56 00:05:35,880 --> 00:05:38,750 제 16 화: 올 인 57 00:05:44,810 --> 00:05:48,150 넌 이기게 될 거야 ... 그 싸움에서. 58 00:05:48,890 --> 00:05:50,800 난 이기는 편이 내 편이거든. 59 00:05:50,800 --> 00:05:54,780 내가 편이 된 이상 넌 이기게 돼있어. 60 00:05:56,200 --> 00:06:00,430 중전이 그 자신만만함 든든합니다. 61 00:06:01,070 --> 00:06:04,320 나한텐 비장의 무기가 하나 있거든. 62 00:06:04,320 --> 00:06:06,500 난 미래를 알아. 63 00:06:07,140 --> 00:06:10,200 기억나 내가 이백 년 후 세상에서 온 남자라던 말? 64 00:06:10,200 --> 00:06:13,100 기억납니다 그 허무맹랑한 소리. 65 00:06:13,100 --> 00:06:15,600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? 66 00:06:15,600 --> 00:06:19,140 그래서 내가 미래의 지식을 너에게 전수해준다면? 67 00:06:19,140 --> 00:06:22,610 지금 나보고 그걸 믿으라는 겁니까? 68 00:06:22,610 --> 00:06:27,160 믿기 힘들면 그저 내가 꿈을 꾸고 왔다고 생각해. 69 00:06:27,160 --> 00:06:29,750 꽤나 생생한 미래의 꿈을. 70 00:06:35,230 --> 00:06:40,700 그렇다면 내 허무맹랑한 얘기를 믿지는 않겠지만, 71 00:06:40,700 --> 00:06:43,320 어디 한번 들어나 봅시다. 72 00:06:43,320 --> 00:06:46,300 이백 년 뒤 조선은 어떻소? 73 00:06:46,300 --> 00:06:48,200 그럼. 74 00:06:50,250 --> 00:06:54,060 그럼 그냥 지어내서 하는 말이지만 75 00:06:54,060 --> 00:06:57,280 우리는 더 이상 조선이라고 부르지 않아. 76 00:06:57,280 --> 00:07:00,960 대한민국. 그게 조선의 미래야. 77 00:07:01,870 --> 00:07:06,020 - 대한민국? - 대한민국에서는 임금을 백성들이 직접 뽑아. 78 00:07:06,020 --> 00:07:08,100 그런 말도 안 되는 ... 79 00:07:08,100 --> 00:07:12,270 좀 더 그럴싸한 애기를 해야 내가 믿든지 속든지 하지 않겠소? 80 00:07:12,270 --> 00:07:13,730 벌써 놀라면 곤란해. 81 00:07:13,730 --> 00:07:16,650 그 말도 안 되는 얘기는 지금 시작이거든. 82 00:07:16,650 --> 00:07:21,340 이백 년 후에는 상놈도 양반도 존재하지 않아. 83 00:07:21,340 --> 00:07:24,350 양천제가 사라진단 말입니까? 84 00:07:24,350 --> 00:07:27,020 물론 다른 계급이 존재하긴 하지. 85 00:07:27,020 --> 00:07:29,540 흙수저 금수저. 86 00:07:29,540 --> 00:07:33,500 호패 대신 수저로 신분을 확인한다 ... 87 00:07:33,500 --> 00:07:36,680 그럼 백성들이 임금을 뽑을 때 수저를 들고 갑니까? 88 00:07:36,680 --> 00:07:38,820 그게 투표라고. 89 00:07:38,820 --> 00:07:44,800 만 18 세 이상이 되면 법적으로 왕을 뽑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데. 90 00:07:44,800 --> 00:07:47,050 - 왕을 뽑을 수 있는? - 그렇지. 91 00:07:47,050 --> 00:07:49,550 굳이 18 세라면? 92 00:07:53,670 --> 00:07:58,690 그렇게 하루 종일 중전이 궁을 들쑤시고 다니더군요. 93 00:08:00,850 --> 00:08:03,110 수고했다. 94 00:08:06,810 --> 00:08:11,670 앞으론 중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이 네 일이다. 95 00:08:22,920 --> 00:08:28,100 형님, 최연소 병조판서가 되시더니, 96 00:08:28,100 --> 00:08:30,310 더 멋져지셨습니다. 97 00:08:30,310 --> 00:08:32,900 - 그게 끝인가? - 그럴 리가요. 98 00:08:32,900 --> 00:08:35,030 그럼 그렇지. 99 00:08:36,000 --> 00:08:38,380 축하드립니다. 100 00:08:45,870 --> 00:08:47,750 그런데 형님, 101 00:08:47,750 --> 00:08:53,450 우리 가문과 주상 전하는 좀 사이 좋게 지낼 수 없는 겁니까? 102 00:08:54,100 --> 00:08:56,980 중전마마와도 각별하고. 103 00:08:56,980 --> 00:08:58,930 나쁘신 분 같진 않은데 말이죠. 104 00:08:58,930 --> 00:09:02,440 주상은 마마를 진정으로 아끼지 않네. 105 00:09:03,830 --> 00:09:07,710 자신의 이득을 위해 언제나 마마를 사지로 몰지. 106 00:09:07,710 --> 00:09:09,550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. 107 00:09:09,550 --> 00:09:12,630 그것이 가장 싫은 걸세. 108 00:09:12,630 --> 00:09:16,160 가면 뒤에 숨고 여인 뒤에 숨고. 109 00:09:16,160 --> 00:09:20,210 그렇게 본 모습을 감추고 두 얼굴로 속이는 것이. 110 00:09:20,210 --> 00:09:22,280 마마 역시 그 얼굴에 속아 insta:learnby.sowon 111 00:09:22,280 --> 00:09:25,930 가문을 등 지시면서까지 주상을 위하시지만. 112 00:09:25,930 --> 00:09:29,150 주상은 그런 마마의 마음을 이용할 뿐이지. 113 00:09:29,150 --> 00:09:34,080 제가 듣기론 오히려 주상 전하께서 마마께 푹 빠지셨다는데요. 114 00:09:34,080 --> 00:09:36,300 주상 전하의 애정사야, 115 00:09:36,300 --> 00:09:40,250 난데 사이에서 도는 이야기가 가장 정확하지 않습니까. 116 00:09:40,250 --> 00:09:45,030 지난 밤에도 두 분이 무슨 재미난 애기를 나누시는지, 117 00:09:45,030 --> 00:09:49,910 희정전의 불이 밤새도록 꺼지지 않았답니다. 118 00:10:15,130 --> 00:10:19,420 철종이가 성공하면 이백 년 후의 세상도. 변하겠지? 119 00:10:19,420 --> 00:10:22,420 역사가 바뀌면 일제강점기도 사라지고. 120 00:10:22,420 --> 00:10:25,660 한 실장 같은 적폐도 없어지고. 121 00:10:28,020 --> 00:10:30,130 철종이 때문에 돕는 게 아니야. 122 00:10:30,130 --> 00:10:33,650 이건 순전히 나를 위해서라고. 123 00:10:34,700 --> 00:10:37,060 너를 구하는 게 ... 124 00:10:38,700 --> 00:10:40,820 날 구하는 거야. 125 00:10:51,500 --> 00:10:53,420 마마! 126 00:10:54,320 --> 00:10:58,970 마마, 국구께서 쓰러지셨다 하옵니다. 127 00:11:04,960 --> 00:11:07,640 일어나지 마세요, 일어나지 마세요. 128 00:11:12,980 --> 00:11:15,040 - 어쩌다 이리? - 위험하시게 여기까지. 129 00:11:15,040 --> 00:11:18,640 오시면 어쩝니까? 130 00:11:18,640 --> 00:11:22,640 아니지. 궁이 더 위험하지. 131 00:11:23,420 --> 00:11:26,370 마마 이제 여기 머무십시오. 132 00:11:26,370 --> 00:11:29,830 제가 안전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. 133 00:11:30,680 --> 00:11:34,110 제게 있었던 일 때문에 쓰러지셨군요. 134 00:11:34,110 --> 00:11:37,330 다 제 탓입니다. 다 제 탓입니다. 135 00:11:37,330 --> 00:11:42,200 제 손으로 마마께 독극물을 올린 거나 마찬가지입니다. 136 00:11:42,200 --> 00:11:45,530 제가 괜한 물건을 만들고 간수하지 못하는 바람에. 137 00:11:45,530 --> 00:11:48,300 저들이 잘못한 겁니다. 138 00:11:48,300 --> 00:11:51,960 아버님 잘못이 아니니 제발 탓하지 말고 몸을 추스리세요. 139 00:11:51,960 --> 00:11:54,250 지금은 아버님 건강만을 생각하세요. 140 00:11:54,250 --> 00:11:57,160 저는 다 괜찮습니다. 141 00:11:57,160 --> 00:12:01,460 마마만 행복하시면 전 다 괜찮습니다. 142 00:12:02,210 --> 00:12:04,330 그러니, 마마, 143 00:12:05,460 --> 00:12:08,140 이제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. 144 00:12:08,990 --> 00:12:11,650 - 아버님. - 소영아, 145 00:12:12,540 --> 00:12:17,820 네 어미가 널 뱄을 때 내게 항상 하던 말이 있었다. 146 00:12:17,820 --> 00:12:21,560 이 아이는 내가 못 산 좋은 세상을 살 거라고. 147 00:12:21,560 --> 00:12:24,790 자기가 해보지 못한 일들을 다 해볼 거라고, 148 00:12:24,790 --> 00:12:28,570 저보다 더 나은 삶을 살 거라는 기대가. 149 00:12:28,570 --> 00:12:31,700 네 어미의 마지막 꿈이었는데. 150 00:12:31,700 --> 00:12:37,100 이제 나는 저 세상에서 가서 네 어미의 꿈을 어찌 볼지. 151 00:12:38,590 --> 00:12:44,760 아버님, 이제 저는 어머님의 뜻대로 다 할 겁니다. 152 00:12:44,800 --> 00:12:49,840 저들에게도 당한 것 이상으로 되갚아줄 생각입니다. 153 00:12:49,840 --> 00:12:54,310 - 마마. - 그러니 아버님도 이리 약해지시면 안 돼요. 154 00:12:57,240 --> 00:13:00,100 아버님께서 해주실 것이 있습니다. 155 00:13:00,100 --> 00:13:04,190 예. 뭐든 필요하시면 다 말씀하십시오. 156 00:13:04,190 --> 00:13:07,440 제가 뭐든지 하겠습니다. 157 00:13:08,280 --> 00:13:10,930 창고 대방출 158 00:13:10,930 --> 00:13:13,390 와, 데박! 159 00:13:16,180 --> 00:13:18,240 짠돌이가 웬일이래? 160 00:13:18,240 --> 00:13:22,840 괜히 나중에 2 배로 토해내는 거 아니야? 161 00:13:22,840 --> 00:13:24,410 감사합니다! 162 00:13:24,410 --> 00:13:30,540 대감님도 중전마마도 만수무강하실 겁니다요! 163 00:13:30,540 --> 00:13:32,330 쌀을 한 가마니나! 164 00:13:32,330 --> 00:13:35,070 진짜 미친 거 아냐? 165 00:13:35,070 --> 00:13:39,000 거참 ... 곱게도 미쳤네! 166 00:13:42,560 --> 00:13:44,650 아버님께서 해주실 것이 있습니다. 167 00:13:44,650 --> 00:13:46,910 부패에서 손을 떼세요. 168 00:13:46,910 --> 00:13:49,860 그리고 명망을 쌓으시는 겁니다. 169 00:13:51,650 --> 00:13:55,050 정말 이것까지 싹 다 팔아서 나눠주시려는 겁니까? 170 00:13:55,050 --> 00:14:00,940 그럼. 이깟 재물들 죽을 때 싸갈 것도 아니고. 171 00:14:07,550 --> 00:14:12,300 그럼 놔주셔야. 172 00:14:13,860 --> 00:14:17,690 이 물욕이란 게 습관이라 ... 173 00:14:28,110 --> 00:14:30,680 국구께서 큰 결단을 하셨군요. 174 00:14:30,680 --> 00:14:32,850 그뿐이 아니야. 175 00:14:35,270 --> 00:14:37,010 네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장부. 176 00:14:37,010 --> 00:14:40,350 아버님은 그 내용을 다 기억하고 계셨어. 177 00:14:41,490 --> 00:14:43,540 (이름 및 손상된 계정 세부 정보) 178 00:14:43,540 --> 00:14:45,610 다들 생각보다도 쓰레기야. 179 00:14:45,610 --> 00:14:48,840 좌의정께선 환곡을 가지고 장난질을 많이 하셨더라고. 180 00:14:48,840 --> 00:14:53,610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빼돌렸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. 181 00:14:55,350 --> 00:14:58,030 영의정은 땅 가지고 하는 장난질이 특기야. 182 00:14:58,030 --> 00:15:01,130 예를 들면 돌산을 억지로 떠넘겨서 소작하게 한 다음에, 183 00:15:01,130 --> 00:15:03,550 세금을 왕창 때려 박는 거지. 184 00:15:04,980 --> 00:15:07,850 다들 안 해먹은 놈이 없고 안 해먹은 게 없어. 185 00:15:07,850 --> 00:15:10,520 군사비리 취업비리는 물론이고, 186 00:15:10,520 --> 00:15:13,370 소금을 실은 배 대신에 돌멩이 실은 배를 가라앉히고는, 187 00:15:13,370 --> 00:15:15,090 그 많은 소금을 꿀꺽! 188 00:15:15,090 --> 00:15:18,230 그런 식으로 진상품으로 별별 사기를 다 쳤더라고. 189 00:15:18,230 --> 00:15:22,010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열 받은 건 악덕 고리대금업이야. 190 00:15:22,010 --> 00:15:25,850 농민들한테 세금 폭탄을 때려 놓고 무려 5 부 이자로 돈을 빌려줘. 191 00:15:25,850 --> 00:15:28,930 숨쉴 때마다 점점 빚더미에 앉는 거지. 192 00:15:28,930 --> 00:15:31,700 이건 뭐 하는 짓이 그냥 조폭이야. 193 00:15:31,700 --> 00:15:37,570 관한 국구의 기억력이 정말이지 대단합니다. 194 00:15:37,570 --> 00:15:40,830 저, 그럼, 195 00:15:40,830 --> 00:15:45,320 내부고발자의 처우는 어찌되려나? 196 00:15:45,320 --> 00:15:49,560 국구는 이 모든 부패의 주축입니다. 197 00:15:49,560 --> 00:15:52,480 이걸로 그 죄가 사라지진 않죠. 198 00:15:53,150 --> 00:15:54,560 하지만 ... 199 00:15:54,560 --> 00:15:59,530 하지만이라뇨 내겐 그저 부패한 자들 중 하나인 국구일 뿐입니다! 200 00:16:01,370 --> 00:16:07,040 허나, 중전에겐 유일한 혈육이죠. 201 00:16:10,140 --> 00:16:12,720 이렇게 하면 어떻습니까? 202 00:16:13,700 --> 00:16:18,650 공과를 따져 공이 더 많으면 과를 덮는다 했습니다. 203 00:16:19,420 --> 00:16:21,960 공을 더 세워라? 이를 테면. 204 00:16:21,960 --> 00:16:27,170 이를 테면 증거 수집에 협조하는 겁니다. 205 00:16:27,860 --> 00:16:31,990 저 장부 내용만으론 죄를 벌하기 힘드니까요. 206 00:16:33,020 --> 00:16:37,330 대신 내부고발자의 신변은 확실히 보호해주는 걸로. 207 00:16:37,330 --> 00:16:39,750 물론입니다. 208 00:16:44,750 --> 00:16:48,220 전하 어전회의 드실 시간이옵니다. 209 00:16:48,220 --> 00:16:50,160 알겠네. 210 00:16:56,020 --> 00:16:58,300 어전회의 ... 211 00:16:59,170 --> 00:17:03,770 쓰레기를 소각하려면 쓰레기장에 들어가야 하는 법. 212 00:17:03,770 --> 00:17:09,080 하지만 수렴청정을 하지 않는 이상 여자는 어전회의에 안 끼여주는데. 213 00:17:09,080 --> 00:17:13,990 위정청의 총재관으로 저의 형님이신 영평군을 임명합니다. 214 00:17:13,990 --> 00:17:16,920 - 아니 되옵니다! - 아니 되옵니다! 215 00:17:18,000 --> 00:17:19,230 어째서요? 216 00:17:19,230 --> 00:17:22,020 경험 없는 영평군께서 맡으시기엔, 217 00:17:22,020 --> 00:17:26,110 그 책임과 업무가 과도합니다. 218 00:17:27,140 --> 00:17:30,400 대신 연관된 세력도 없죠. 219 00:17:30,400 --> 00:17:35,150 위정청을 맡을 가장 큰 미덕은 바로 그것입니다. 220 00:17:35,150 --> 00:17:36,830 그리고, 221 00:17:38,100 --> 00:17:42,360 내가 지금 대신들의 허락을 받는 것처럼 보입니까? 222 00:17:45,250 --> 00:17:47,350 (임명장) 223 00:17:47,350 --> 00:17:50,660 오, 철종이! 224 00:17:51,280 --> 00:17:56,350 가장 위급한 영남지방에 암행어사를 파견했습니다. 225 00:17:56,350 --> 00:17:59,670 수탈을 일삼는 자들의 죄를 율문에 비추어 벌하고, 226 00:17:59,670 --> 00:18:02,410 수탈로 모은 그들의 재산을 insta:learnby.sowon 227 00:18:02,410 --> 00:18:05,140 백성들을 구휼하는데 쓰겠소. 228 00:18:05,140 --> 00:18:09,870 그렇게 전국 8 도에 모든 수령들에게 모법을 보여 229 00:18:09,870 --> 00:18:12,070 자수하게 만들 겁니다. 230 00:18:12,070 --> 00:18:14,510 - 아니 되옵니다! - 아니 되옵니다! 231 00:18:14,510 --> 00:18:20,530 병조에서도 이미 병마절도사를 파견하였습니다. 232 00:18:20,530 --> 00:18:23,050 내게 보고도 않고 파병을 했다? 233 00:18:23,050 --> 00:18:26,960 최근 패악한 동비들의 소동이 234 00:18:26,960 --> 00:18:31,420 과거 조선을 위협했던 관서의 반란과 유사합니다. 235 00:18:31,420 --> 00:18:34,850 이에 서둘러 진행해야 할 위기인지라 ... 236 00:18:34,850 --> 00:18:37,950 비변사에서 맘대로 정했겠지! 237 00:18:42,520 --> 00:18:46,330 동비들이 소요를 일으켜 관원을 협박하고, 238 00:18:46,330 --> 00:18:49,740 아전을 해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 239 00:18:50,580 --> 00:18:54,230 이에 신속히 동비들의 수창자를 잡아 주참하고. 240 00:18:54,230 --> 00:18:59,730 다시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. 그 뿌리를 뽑아야 했습니다. 241 00:18:59,730 --> 00:19:01,360 뿌리를 뽑는다? 242 00:19:01,360 --> 00:19:04,690 가르치는 자는 물론 배우는 자까지. 243 00:19:04,690 --> 00:19:07,950 모두 하옥하여 엄벌에 처했습니다. 244 00:19:07,950 --> 00:19:12,480 지금 조선이 처한 문제의 근원은 수탈을 일삼는 자들이요! 245 00:19:12,480 --> 00:19:18,120 진짜 뿌리를 뽑기 위해 삼정 위정청에 조사와 구제를 하려는 겁니다! 246 00:19:18,120 --> 00:19:22,800 전하께선 어좌에만 앉아계시니 군중의 습성을 모르십니다. 247 00:19:22,800 --> 00:19:26,380 저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간 끝이 없지요. 248 00:19:26,380 --> 00:19:29,510 강한 무력으로 눌러줘야, 249 00:19:29,510 --> 00:19:32,350 다시는 들고 일어나지 못합니다. 250 00:19:32,350 --> 00:19:35,960 - 그렇사옵니다 전하! - 그렇사옵니다 전하! 251 00:19:44,510 --> 00:19:49,770 하옥한 백성들 중 무고한 자가 없는지 검토하겠소. 252 00:19:49,770 --> 00:19:55,330 또한 수탈을 일으킨 자들을 엄벌에 처해 교훈으로 삼을 것이니, 253 00:19:55,330 --> 00:20:00,910 문제를 일으킨 도신과 수신 역시 참형을 명합니다. 254 00:20:15,430 --> 00:20:20,150 구휼을 통해 동비들의 반란을 잠재우겠다니 ... 255 00:20:20,150 --> 00:20:23,170 그리 물정을 몰라서야. 256 00:20:23,820 --> 00:20:25,940 반란의 기운이 커지기 전에, 257 00:20:25,940 --> 00:20:29,960 병력을 더 내려 보내 동비들을 제압하겠습니다. 258 00:20:31,240 --> 00:20:32,730 뭐 하는 건가? 259 00:20:32,730 --> 00:20:35,700 얼굴이 마르기 전에 화장술을 바르지 않고. 260 00:20:35,700 --> 00:20:40,570 마마 그것이 ... 똑 떨어졌사옵니다. 261 00:20:45,100 --> 00:20:48,330 중전마마께 새로 화장술을 올리라 ... 262 00:20:48,330 --> 00:20:51,500 하면 안 되지요 아니 되옵니다 암요. 263 00:20:51,500 --> 00:20:54,290 - 나가보게! - 예. 264 00:21:05,010 --> 00:21:08,430 중전마마는 용서치 못 하시겠습니까? 265 00:21:08,430 --> 00:21:12,540 주상과 주고 받은 서신들을 보면 너도 그런 말을 못 할 것이야. 266 00:21:12,540 --> 00:21:15,010 용서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. 267 00:21:15,010 --> 00:21:18,530 그 유치해 빠진 사랑놀음이라니 ... 268 00:21:18,530 --> 00:21:22,040 목숨이라도 던질 기세더구나! 269 00:21:40,960 --> 00:21:43,180 이것이 너의 집안에 충성한 댓가냐? 270 00:21:43,180 --> 00:21:47,480 모든 걸 덮어씌우고 유배 보내고 역모 가문으로 낙인 찍어 앞길 막고! 271 00:21:47,480 --> 00:21:50,670 어찌 이리 헌 신짝처럼 버릴 수 있어? 272 00:21:51,520 --> 00:21:55,760 가문이 멸족 당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라 여기게. 273 00:21:56,400 --> 00:22:01,120 적어도 자넨 목숨은 건졌지 않나. 274 00:22:13,110 --> 00:22:15,880 나를 딸 궁에 들게. 275 00:22:16,510 --> 00:22:21,810 내가 증명해 보이지 나는 아버지와 다르다는 걸. 276 00:22:31,280 --> 00:22:34,320 술은 역시 낮술이구나! 277 00:22:35,160 --> 00:22:39,010 낮술이지. 278 00:22:39,010 --> 00:22:43,400 새우구나. 이 귀한 것을. 279 00:22:46,490 --> 00:22:49,260 - 뭐냐? - 그런 넌 뭐냐? 280 00:22:49,260 --> 00:22:52,470 - 이 시국에 이러고 앉았고. - 뭐? 281 00:22:52,470 --> 00:22:57,590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! 대체 뭐 하는 놈이냐? 282 00:23:01,460 --> 00:23:05,310 오 ... 옳지. 암행어사. 283 00:23:10,060 --> 00:23:11,750 어 ... 이거지. 284 00:23:14,070 --> 00:23:19,960 요새 가짜 암행어사가 그리 극성이라더니. 어디서 약을 팔아! 285 00:23:19,960 --> 00:23:24,050 요즘 마패 빨도 영 예전 같지 않다니까. 286 00:23:31,950 --> 00:23:35,000 암행어사 출두요. 287 00:23:35,000 --> 00:23:37,460 살려주십시오. 288 00:23:37,460 --> 00:23:42,800 바야흐로 마패보다 총이 먹히는 시댈세. 289 00:23:52,280 --> 00:23:56,220 에헤이 아녀자들도 아니고 다과라니? 290 00:23:56,220 --> 00:23:58,390 어인 일로 우릴 불렀을까? 291 00:23:58,390 --> 00:24:04,660 주상은 강경책 중전은 회유책 뭐 그런 걸까요. 292 00:24:05,520 --> 00:24:10,960 같은 가문인 걸 내세우려나 본데 어림 없지. 293 00:24:10,960 --> 00:24:14,580 뭐 장난이나 맞춰주시죠 들. 294 00:24:14,580 --> 00:24:17,660 - 그러시죠. - 어디 가보세. 295 00:24:20,900 --> 00:24:23,760 제가 중전의 자리에 오른 지 꽤 되었는데, 296 00:24:23,760 --> 00:24:27,760 집안 어르신들께 대접 한번 올리지 못했네요. 297 00:24:27,760 --> 00:24:32,980 워낙 일이 많았던 터라. 용서하셔요 들. 298 00:24:36,980 --> 00:24:42,640 제가 약소하게나마 준비한 것이니 드시지요. 299 00:24:51,710 --> 00:24:55,750 - 이건 차가 아니라 ... 술? - 쉿! 300 00:24:55,750 --> 00:24:59,580 차인 척하세요. 전하께서 감선 임명하신 이 와중에, 301 00:24:59,580 --> 00:25:04,590 이렇게 대신들끼리 모여 낮술이라니? 들켰다간? 302 00:25:14,970 --> 00:25:18,600 중전마마께서 우릴 속이셨지 않습니까! 303 00:25:18,600 --> 00:25:21,160 지금 함정을 파신 겁니까? 304 00:25:21,160 --> 00:25:25,330 - 어떻게 그녀가 ... - 이건 말도 안 돼 ... 305 00:25:25,330 --> 00:25:28,900 짜증나게 굴지 마요. 짜증나니까. 306 00:25:28,900 --> 00:25:31,120 뭔 짜증을 ... 307 00:25:31,120 --> 00:25:35,940 아니 지금 저희를 뭐로 보고 이러시는 겁니까? 308 00:25:35,940 --> 00:25:41,450 압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어떤 분이신지. 309 00:25:41,450 --> 00:25:44,080 이 시대의 암적인 존재라는 거. 310 00:25:44,080 --> 00:25:48,210 암 ... 암적 ... 311 00:25:48,210 --> 00:25:54,020 - 요즘 말로는 이 시대의 역병 같은 사람들이다 뭐 그런. - 뭐 ... 312 00:25:54,660 --> 00:25:59,380 우리가 왜 이런 막말을 듣고 있어야 합니까? 일어나시지요! 313 00:25:59,380 --> 00:26:02,350 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? 314 00:26:02,350 --> 00:26:05,140 굿 퀘스천. 좋은 질문이야. 315 00:26:05,140 --> 00:26:08,750 역시 영의정이라 그나마 쓸모 있는 말을 하네. 316 00:26:09,660 --> 00:26:12,740 내가 왜 이러시냐? 317 00:26:12,740 --> 00:26:18,690 주상 전하의 앞길을 방해하지 말라고 이러시는 겁니다. 318 00:26:19,530 --> 00:26:23,820 앞으로 주상 전하 앞에서 아니 되옵니다 합창 한번 할 때마다, 319 00:26:23,820 --> 00:26:27,080 뒷꽁무니에서부터 하나씩, 320 00:26:27,080 --> 00:26:30,620 차례 차례, 321 00:26:30,620 --> 00:26:32,800 사라질 줄 아세요. 322 00:26:40,260 --> 00:26:44,990 앞으로 어전회의에 안송 김 문이 하나도 안 남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, 323 00:26:45,620 --> 00:26:49,050 몸 좀 사리시라고. 324 00:26:49,050 --> 00:26:51,650 마마도 안송 김 문입니다! 325 00:26:51,650 --> 00:26:56,440 그래서 내가 성을 간다 이거야! 나는 앞으로 김소용이 아니라 장소용이야. 326 00:26:56,440 --> 00:27:01,030 뭐 ... 뭐이? 327 00:27:01,030 --> 00:27:04,330 가문 빽으로 벼슬에 올라서 머리가 영 딸리는 모양인데. 328 00:27:04,330 --> 00:27:05,480 다들 적어요. 329 00:27:05,480 --> 00:27:07,390 앞으로 아니 되옵니다 금지. insta:learnby.sowon 330 00:27:07,390 --> 00:27:09,850 상소문 금지, 작당 금지, 331 00:27:09,850 --> 00:27:11,160 옥타정 금지. 332 00:27:11,160 --> 00:27:14,500 옥타정은 왜? 333 00:27:14,500 --> 00:27:16,690 내가 못 가니까. 334 00:27:17,950 --> 00:27:22,030 대사령은 무사히 진행됐더군요. 335 00:27:22,030 --> 00:27:27,610 대왕대비마마께서 인물을 참 잘 보셨네요. 336 00:27:28,900 --> 00:27:32,650 오늘은 청이 하나 있어 왔습니다. 337 00:27:32,650 --> 00:27:38,590 저희 가문과 손잡으셨으니 저희 가문 사람인 중전마마를 위협하는 일은 338 00:27:38,590 --> 00:27:41,130 더 이상 없게 해주시죠. 339 00:27:43,100 --> 00:27:46,170 우리의 적은 주상입니다. 340 00:27:46,170 --> 00:27:51,690 우리끼리 칼날을 겨누어 적을 돕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? 341 00:27:51,690 --> 00:27:58,430 그럼요. 굿이며 부적이며 죄다 끊은 지 오랜 걸요. 342 00:28:01,740 --> 00:28:03,700 대비마마. 343 00:28:03,700 --> 00:28:05,880 보고 드릴 게 있습니다. 344 00:28:16,470 --> 00:28:20,660 그래. 그 시대의 말을 알려면 그 시대 책을 읽어야지. 345 00:28:20,660 --> 00:28:23,820 아, 요걸 친절하게 설명하려니까 영. 346 00:28:23,820 --> 00:28:27,260 조선시대의 신조어를 알려면 뭘 봐야 돼지? 347 00:28:27,260 --> 00:28:30,770 그런 건 궁 안 서고엔 없사옵니다. 348 00:28:30,770 --> 00:28:31,990 그럼? 349 00:28:32,000 --> 00:28:36,700 궁 밖 만물상에서 파는 언문소설을 참고하심이. 350 00:28:36,700 --> 00:28:39,800 어. 그거 무슨 내용인데? 351 00:28:39,810 --> 00:28:42,000 저도 전해 들었을 뿐. 352 00:28:42,000 --> 00:28:44,640 보지는 못 하였사옵니다. 353 00:28:44,640 --> 00:28:47,460 제가 몇 개 알아요. 354 00:28:47,500 --> 00:28:50,900 현모양처였던 부인이 남편에게 버림 받고 죽었는데, 355 00:28:50,900 --> 00:28:55,100 그 영혼이 입술 옆에 점을 딱 찍고 돌아와 복수하는 이야기예요. 356 00:28:55,120 --> 00:28:58,990 왠지 익숙한 스토리인데. 제목이 뭐야? 357 00:28:58,990 --> 00:29:01,720 아녀자의 유혹. 358 00:29:01,720 --> 00:29:02,960 안 봤다며. 359 00:29:02,960 --> 00:29:07,570 제목만. 제목만 압니다. 360 00:29:07,570 --> 00:29:09,730 그리고 또? 다른 건 또 없어? 361 00:29:09,730 --> 00:29:12,550 이건 최근 건데. 여염집 안방마님 이야기예요. 362 00:29:12,600 --> 00:29:15,500 글쎄 대감마님이 새파랗게 어린 옆집 애기 씨와 바람이 나서는 ... 363 00:29:15,500 --> 00:29:18,200 부부유별의 세계! 364 00:29:18,220 --> 00:29:22,920 아니 최 상궁 안 봤다며. 왜 이렇게 화가 났어? 365 00:29:22,920 --> 00:29:25,310 송구하옵니다. 366 00:29:26,460 --> 00:29:30,290 사람 생각하는 거 다 비슷하구만. 367 00:29:35,550 --> 00:29:38,370 왜 그러셨습니까? 368 00:29:38,370 --> 00:29:40,450 잠깐 나가 있어. 369 00:29:41,890 --> 00:29:43,680 예. 370 00:29:49,290 --> 00:29:52,950 중전마마의 안위를 위해선 가문의 힘이 필요합니다. 371 00:29:52,950 --> 00:29:55,270 왜 가문을 적으로 돌리십니까? 372 00:29:55,270 --> 00:29:59,200 잊었나 본데 그 가문 꼰대들이 날 죽이려 했어요. 373 00:29:59,200 --> 00:30:03,220 중전마마께서 다시 돌아가실 수 있는 길을 제가 만들고 있습니다. 374 00:30:03,220 --> 00:30:05,720 싫은데 나 돌아가기. 375 00:30:06,380 --> 00:30:10,240 나 그 동안 여기서 우리 대왕대비마마 눈에 들려고 별 짓을 다했어. 376 00:30:10,240 --> 00:30:13,760 청와대에서도 나 이렇게 빡세게 살지는 않았다고. 377 00:30:14,680 --> 00:30:17,400 근데 그 댓가가 뭔지 알아? 독이든 얼음. 378 00:30:17,400 --> 00:30:20,330 조 문의 이간질로 생긴 일입니다. 379 00:30:20,330 --> 00:30:23,160 제가 지켜드린다 하지 않았습니까. 380 00:30:23,160 --> 00:30:24,830 확실히 말할게요. 381 00:30:24,830 --> 00:30:27,890 이런 일은 끌면 끌수록 안 좋으니까. 382 00:30:27,890 --> 00:30:32,590 나는 그쪽과 같은 마음일 수 없고 그쪽 마음을 이용할 생각도 없어. 383 00:30:32,590 --> 00:30:34,370 이미 ... 384 00:30:35,340 --> 00:30:37,770 나는 그쪽과 가는 길이 달라. 385 00:30:37,770 --> 00:30:40,540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게 최선이야. 386 00:30:43,670 --> 00:30:46,520 저는 마마의 사람입니다! 387 00:30:51,870 --> 00:30:54,220 왜 하필 주상입니까? 388 00:30:54,220 --> 00:31:00,820 주상만 아니라면 저는 마마의 뜻을 무엇이든 따를 수 있는데 왜 하필? 389 00:31:04,640 --> 00:31:07,790 주상과 상관 없이, 390 00:31:07,790 --> 00:31:10,720 그냥 그쪽이 아닌 거야. 391 00:31:23,000 --> 00:31:25,990 내 손을 놓지 말아라 소용아. 392 00:31:28,020 --> 00:31:30,490 넌 나에게 전부다. 393 00:32:11,650 --> 00:32:16,270 어진은 그 털끝 하나라도 똑같지 않으면 안 되네. 394 00:32:16,270 --> 00:32:19,560 전하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을 담아내야 하고. 395 00:32:19,560 --> 00:32:22,710 화공 개인의 개성을 담아서는 안 되네. 396 00:32:31,160 --> 00:32:33,140 중전. 397 00:32:33,140 --> 00:32:36,170 무슨 걱정 있습니까? 398 00:32:36,170 --> 00:32:38,260 아니, 뭐. 399 00:32:39,240 --> 00:32:41,970 마음이 썩 좋진 않네. 400 00:32:44,490 --> 00:32:46,590 중전 ... 401 00:32:49,990 --> 00:32:52,240 뭐 하는 짓이야? 402 00:32:52,890 --> 00:32:59,750 얼굴을 넓게 쓰면 왕의 목소리가 나고 얼굴을 좁게 쓰면 내시 목소리가 나지요. 403 00:33:03,710 --> 00:33:05,920 안 웃깁니까? 404 00:33:05,920 --> 00:33:11,450 중전을 웃기기란 참으로 쉽지 않군요. 그렇다면 ... 405 00:33:11,450 --> 00:33:17,820 몸을 작게 쓰면 하인 목소리가 나고 몸을 크게 쓰면 대장군 목소리가 납니다! 406 00:33:17,820 --> 00:33:20,100 안 웃깁니까? 407 00:33:27,840 --> 00:33:30,160 웃었군요! 408 00:33:30,160 --> 00:33:35,060 전하 자세를 다시 잡아주셔야 합니다. 409 00:33:35,060 --> 00:33:37,870 나중에 또 해드리겠소. 410 00:33:39,220 --> 00:33:41,990 근데 갑자기 왠 초상화? 411 00:33:41,990 --> 00:33:44,120 조공 종덕의 원칙에 따라, 412 00:33:44,120 --> 00:33:47,490 순종을 순조로 추존하기로 했습니다. 413 00:33:48,540 --> 00:33:53,080 그에 따라 나 또한 받들어지니 그것을 기념 삼아. 414 00:33:53,080 --> 00:33:57,920 조공 종덕이라 ... 아 이거 분명 들어봤는데. 415 00:33:57,930 --> 00:34:00,290 임금님의 명호를 정할 때, insta:learnby.sowon 416 00:34:00,290 --> 00:34:02,240 공을 세운 분은 조로, 417 00:34:02,240 --> 00:34:05,410 덕을 세운 분은 종으로 하는 원칙이옵니다. 418 00:34:05,410 --> 00:34:08,480 아, 나 이제 기억났다. 419 00:34:13,660 --> 00:34:16,630 마마 말씀하신 물건이에요. 420 00:34:16,630 --> 00:34:19,900 어디 보자. 421 00:34:19,900 --> 00:34:22,620 오 ... 422 00:34:25,050 --> 00:34:28,050 오, 물건 잘 나왔네. 423 00:34:28,050 --> 00:34:30,190 검술을 배우려는 겁니까? 424 00:34:30,190 --> 00:34:32,270 검은 또 내가. 425 00:34:32,270 --> 00:34:34,590 나는 따로 검술을 배울 필요가 없어, 426 00:34:34,590 --> 00:34:37,070 이미 칼질이라면 도가 텄으니까. 427 00:34:37,070 --> 00:34:42,710 이건 귀한 분께 선사할 선물. 428 00:34:43,510 --> 00:34:45,490 귀한 분 ... 429 00:35:07,160 --> 00:35:08,930 제 차롑니까? 430 00:35:08,930 --> 00:35:12,440 기다리셨구나! 아유, 미안해요. 431 00:35:12,440 --> 00:35:17,880 이미 뒷방으로 밀려나신 분을 내가 굳이 상대를 해야 되나 싶어가지고. 432 00:35:17,880 --> 00:35:20,280 재미있네요. 433 00:35:20,280 --> 00:35:23,620 동맹을 맺자 하시더니 인사도 없이 자리에서 물러나시고. 434 00:35:23,620 --> 00:35:25,840 지아비 단속에 실패하셨던 데요. 435 00:35:25,840 --> 00:35:29,640 그래서 나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았다? 436 00:35:32,090 --> 00:35:36,520 나는 다 계획이 있었거든요 그쪽이 날 건드리기 전까진. 437 00:35:36,520 --> 00:35:38,300 어떤 계획이었습니까? 438 00:35:38,300 --> 00:35:41,610 안전하고 지루하게 살아갈 계획. 439 00:35:44,610 --> 00:35:46,450 칼 뽑아요. 440 00:35:47,740 --> 00:35:51,190 저는 여인과 싸우지 않습니다. 441 00:35:52,680 --> 00:35:57,140 퇴임식 못 해드린 게 아쉬워 준비한 선물이에요. 442 00:35:57,140 --> 00:36:02,210 칼날에 그간 김좌근 대감의 업적을 모두 새겨 놓았으니. 443 00:36:02,210 --> 00:36:04,210 꺼내보세요. 444 00:36:11,830 --> 00:36:16,230 그것이 지금까지 대감의 인생이죠. 445 00:36:17,010 --> 00:36:23,750 중전이 된들 여자의 몸으로 대체 뭘 할 수 있겠냐. 하셨죠? 446 00:36:23,750 --> 00:36:27,690 지켜보세요 내가 뭘 할 수 있는지. 447 00:36:27,690 --> 00:36:32,660 이제부터 난 노 필터 노 브레이크 노 백이니까. 448 00:36:49,220 --> 00:36:53,380 전하 의빈 자가님 오셨습니다. 449 00:36:53,380 --> 00:36:55,420 들게 하라. 450 00:37:08,900 --> 00:37:11,240 좀 어떻습니까? 451 00:37:13,080 --> 00:37:19,060 활을 쏘며 어지러운 생각을 좀 정돈했더니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. 452 00:37:19,060 --> 00:37:21,100 다행입니다. 453 00:37:21,950 --> 00:37:24,140 늦은 시간까지 업무가 많으시네요. 454 00:37:24,140 --> 00:37:27,210 빈이 걱정할 정돈 아닙니다. 455 00:37:32,920 --> 00:37:34,330 동몽선섭 456 00:37:37,580 --> 00:37:39,120 동몽선섭 457 00:37:47,530 --> 00:37:50,770 전하께 이리 소중한 물건이 될 줄 알았더라면, 458 00:37:50,770 --> 00:37:53,470 좀 더 깨끗이 쓸 것을. 459 00:37:53,470 --> 00:37:55,870 이리 낙서를 하다니. 460 00:38:02,870 --> 00:38:07,530 바쁘신데 제가 너무 시간을 뺏었나 봅니다. 그럼 이만. 461 00:38:12,350 --> 00:38:13,920 빈. 462 00:38:15,590 --> 00:38:18,900 내가 그간 하지 못한 말이 있군요. 463 00:38:20,300 --> 00:38:28,500 나는 단지 빈이 8 년 전에 우물에서 만난 아이라 마음에 품은 것이 아닙니다. 464 00:38:28,550 --> 00:38:31,950 다시 한양에 돌아와 만난 빈이, 465 00:38:31,950 --> 00:38:34,350 나는 좋았습니다. 466 00:38:38,400 --> 00:38:41,920 전하 영평군 드셨습니다. 467 00:38:46,470 --> 00:38:48,930 자가님이 계셨군요. 468 00:38:48,930 --> 00:38:51,670 가려던 참입니다. 469 00:38:51,670 --> 00:38:54,280 두분 말씀 나누시죠. 470 00:39:06,410 --> 00:39:09,430 무슨 말씀을 나누셨기에 ... 471 00:39:11,210 --> 00:39:14,140 모두가 원하지 않는 진실은 472 00:39:14,970 --> 00:39:17,660 외면하는 게 맞겠죠. 473 00:39:47,440 --> 00:39:50,380 저 열정적인 눈빛. 474 00:39:51,190 --> 00:39:54,920 이런 사회과학 변태 같으니라고. 475 00:39:57,780 --> 00:40:01,350 아유, 하루 종일 나한테 수업 들을 생각만 했구먼. 476 00:40:01,350 --> 00:40:06,660 오늘도 어디 내가 믿진 않겠지만 그 미래 이야기나 들어봅시다. 477 00:40:06,660 --> 00:40:08,700 오늘의 주제는 ... 478 00:40:20,350 --> 00:40:22,140 입헌군주제 479 00:40:26,250 --> 00:40:28,380 입헌군주제. 480 00:40:28,960 --> 00:40:30,570 입헌군주제? 481 00:40:30,570 --> 00:40:34,070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. 482 00:40:34,070 --> 00:40:38,030 임금은 있지만 권력은 백성들한테 돌려주는 방식이지. 483 00:40:40,190 --> 00:40:41,910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거든. 484 00:40:41,910 --> 00:40:43,930 참으로 낯선 이름이군요. 485 00:40:43,930 --> 00:40:47,040 지그메 케사르라고 더 낯선 이름의 왕이 있는데. 486 00:40:47,040 --> 00:40:51,620 이 왕은 조선처럼 절대군주제였던 나라를 직접 입헌군주제로 바꿨어. 487 00:40:51,620 --> 00:40:53,210 어째서요? 488 00:40:53,210 --> 00:40:57,910 먼 미래에 어떤 포악한 자가 왕위를 이어서 나라를 망칠까 봐 그랬대. 489 00:40:57,910 --> 00:41:02,180 그래서 입헌 법을 먼저 세우고 법에 의해서 통치를 하는 거지. 490 00:41:02,180 --> 00:41:04,710 임금은 그냥 상징적인 존재일 뿐인 거야. 491 00:41:04,710 --> 00:41:08,240 현명합니다 지그메 케사르. 492 00:41:08,240 --> 00:41:11,000 그 자는 무슨 지 자를 씁니까? 493 00:41:27,430 --> 00:41:32,750 어, 가 이제 그만 집에 가세. insta:learnby.sowon 494 00:41:32,750 --> 00:41:35,860 집? 그게 어딘가? 495 00:41:35,860 --> 00:41:39,750 아, 친구. 많이 취했구만. 496 00:41:39,750 --> 00:41:42,690 집도 기억 못하고. 497 00:41:42,750 --> 00:41:49,160 나는 이만 집에 가서 누워야 겠네. 498 00:41:56,180 --> 00:41:58,990 나는 집이 없네. 499 00:42:00,660 --> 00:42:03,230 아무것도 없지. 500 00:42:05,630 --> 00:42:10,040 갈곳도 갖인것도. 501 00:42:11,700 --> 00:42:15,210 내게 이제 아무것도 없네. 502 00:42:29,270 --> 00:42:33,610 나는 단지 빈이 8년 전에 우물에서 만났 아이라 503 00:42:33,610 --> 00:42:36,430 마음에 푸믄것이 아닙니다. 504 00:42:37,360 --> 00:42:42,690 아니야. 전하께서 아실리가 없어. 505 00:42:52,780 --> 00:42:56,580 - 지금은 안되십니다. - 전하를 꼭 뵈어야 겠네. 506 00:42:56,580 --> 00:43:02,560 것이 ... 507 00:43:04,650 --> 00:43:07,970 전하, 화진입니다. 508 00:43:45,640 --> 00:43:50,430 그러니까, 이 반여 반남 상태에 중전마마와 함께, 509 00:43:50,430 --> 00:43:55,310 병설을 완성해라? 좋네요. 510 00:43:56,880 --> 00:44:02,430 편견을 가지지말게. 중전은 듣도 보도 못한 신박한 무게를 구상하고 있네. 511 00:44:03,920 --> 00:44:07,620 뭐 어디, 들어나 볼까요? 512 00:44:07,680 --> 00:44:11,120 그전에 내가 죽이는 병상 훈련법을 아는데. 513 00:44:11,180 --> 00:44:15,000 - 그걸 먼저 전수하는 걸 어떨까? - 오! 514 00:44:15,000 --> 00:44:16,730 죽여요 ... 515 00:44:18,870 --> 00:44:22,740 하난, 둘, 셋, 일곱! 516 00:44:22,740 --> 00:44:27,080 목소리가 작습니다. 그것 밖에 못넵니까? 517 00:44:27,110 --> 00:44:30,540 알았으니까, 이제 무기 이야기로 너무 가시지요. 518 00:44:30,540 --> 00:44:33,850 이제 8번이야. 총 18자리가 있다고. 519 00:44:35,130 --> 00:44:37,330 마지막은 구울을 하지 않습니다. 520 00:44:37,330 --> 00:44:41,270 구호를 할 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. 521 00:44:41,310 --> 00:44:46,790 하나, 둘, 셋, 여섯. 522 00:44:46,790 --> 00:44:49,070 - 시선 똑바로 합니다. - 하나, 둘 ... 523 00:44:49,070 --> 00:44:51,890 중전을 병서 집필까지 끌어들이는 건 위험합니다. 524 00:44:51,890 --> 00:44:55,720 중전은 가문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사람입니다. 525 00:44:55,720 --> 00:44:59,310 더이상 우리의 편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까요? 526 00:45:00,420 --> 00:45:02,190 중전마마. 527 00:45:02,190 --> 00:45:05,770 발을 올립니다. 하나, 둘, 셋, 여덟, 528 00:45:05,770 --> 00:45:11,050 아이고, 여덟이 마지막입니다. 처음 부터 다시. 529 00:45:11,050 --> 00:45:14,550 아니? 죽인다더니 내가 죽어야 끝이 납니까? 530 00:45:14,550 --> 00:45:18,340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합니다. 531 00:45:18,340 --> 00:45:21,300 - 오! - 중전마마 ... 532 00:45:32,310 --> 00:45:35,130 괴물이 되는 줄도 모르고, 533 00:45:37,560 --> 00:45:40,610 매일 조금식 괴물이 되가니까. 534 00:45:50,130 --> 00:45:54,870 이정도 허록이면 좌해정을 끓어내기 충분합니다. 535 00:45:54,870 --> 00:45:58,080 - 주포하시죠. - 네. 536 00:46:00,170 --> 00:46:03,830 전하, 의빈자가님 오셨습니다. 537 00:46:03,830 --> 00:46:06,070 들게하라. 538 00:46:16,910 --> 00:46:19,270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. 539 00:46:20,820 --> 00:46:24,620 연평군께선 잠시 자리를 피해주시 겠습니까? 540 00:46:24,620 --> 00:46:27,690 - 자가님 ... - 부탁입니다. 541 00:46:36,220 --> 00:46:41,110 요좀 밤마다 중전마마와 말씀을 나누시거든요. 542 00:46:41,110 --> 00:46:43,430 무슨 말씀을 그리 나누십니까? 543 00:46:43,430 --> 00:46:46,590 내가 꿈꾸는 조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. 544 00:46:47,870 --> 00:46:52,460 전하의 꿈을 함께 나눌 사람이 저가 될줄알았는데. 545 00:46:52,520 --> 00:46:57,830 마마가 그리 활동한 제가 한 일은 고작 거짓을 휘둘린 것 뿐이네요. 546 00:47:00,960 --> 00:47:04,030 이제 더이상 휘두리지 않겠습니다. 547 00:47:05,240 --> 00:47:10,450 동몽선습의 주인 제가 아닙니다. 548 00:47:15,120 --> 00:47:20,570 알고 계셨군요? 그런데 어째서 아무 말씀이 안하셨습니까? 549 00:47:20,570 --> 00:47:22,630 달라질 것은 없으니까요. 550 00:47:22,630 --> 00:47:26,140 어째서 달라지는 게 없습니까? 551 00:47:26,140 --> 00:47:30,720 전하의 마음 속엔 더이상 저에 대한 믿음은 없는데. 552 00:47:30,720 --> 00:47:34,410 저를 보는 전하의 눈이 전과 같을 수가 없는데. 553 00:47:34,410 --> 00:47:37,360 그저 단 하나의 거짖으로 인해, 554 00:47:37,380 --> 00:47:41,530 나와 보낸 시간이 살아지는 게 아니다. 555 00:47:41,530 --> 00:47:46,610 너와 2년간 마음을 나눈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. 556 00:47:46,610 --> 00:47:49,660 절 위해 모른 척 하셨겠죠. 557 00:47:50,790 --> 00:47:53,390 전하는 그런 분이니까요. 558 00:47:54,750 --> 00:47:59,810 다 알면서 모른 척 절 보신다고 해서 제가 행복할 거라 여기셨습니까? 559 00:47:59,810 --> 00:48:04,310 - 하진아. - 저는 중전마마를 모암했습니다. 560 00:48:04,330 --> 00:48:11,440 제가 국구에서 장부를 찾아 대비마마께 넘겼습니다. 561 00:48:11,480 --> 00:48:14,230 아니 ... 어째서 ... 562 00:48:14,230 --> 00:48:20,070 중전이 미웠습니다. 563 00:48:20,070 --> 00:48:25,280 그 장부를 보고도 몰랐느냐? 내가 필요한 물건 이란 것을. 564 00:48:25,280 --> 00:48:27,420 알고도 그랬습니다. 565 00:48:29,030 --> 00:48:32,080 어찌 네가 이럴 수가 있느냐? insta:learnby.sowon 566 00:48:32,080 --> 00:48:37,550 나의 꿈을 그 누구 보다 잘알던 네가. 나의 꿈을 지밟다니 ... 567 00:48:37,550 --> 00:48:43,330 저의 꿈은 ... 저의 꿈은 전하였습니다! 568 00:48:43,330 --> 00:48:47,050 그런데 전하의 마음이 중전에게 갔습니다. 569 00:48:48,100 --> 00:48:51,060 나를 위해서 노력하면서도, 570 00:48:51,060 --> 00:48:54,620 어쩔 수 없이 이끓이는 전하의 모습을 보며, 571 00:48:55,550 --> 00:48:58,890 저는 점점 더 비참해졌습니다. 572 00:49:01,260 --> 00:49:04,070 그렇게 저를 잃어갔습니다. 573 00:49:17,220 --> 00:49:19,410 내 잘못이다. 574 00:49:20,620 --> 00:49:23,920 내가 너를 그리 만들었다. 575 00:49:23,950 --> 00:49:27,280 제 잘못이옵니다. 576 00:49:27,280 --> 00:49:31,690 나 자신을 위하지 않은 연정을 하서는 안되는 거였습니다. 577 00:49:34,910 --> 00:49:39,740 이제라도 절 찾겠습니다. 578 00:49:53,050 --> 00:49:54,440 부부유별의 세계 579 00:49:54,450 --> 00:49:58,530 이런 썩을 놈에 대감! 다음. 580 00:49:59,780 --> 00:50:03,280 부부유별의 세계 581 00:50:03,280 --> 00:50:08,340 마마, 오늘 밤엔 희정전에 드시지 않으십니까? 582 00:50:08,340 --> 00:50:10,880 오늘은 그냥 건너 뛸까? 583 00:50:12,510 --> 00:50:16,910 아, 우리 철중이 나 오기만 눈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텐데. 584 00:50:19,470 --> 00:50:23,720 나한테도 이런 교육자집안의 소울이 있을 줄이야. 585 00:50:23,720 --> 00:50:26,000 딱 한장만 더 읽고. 586 00:50:36,240 --> 00:50:39,930 김소용 587 00:50:42,530 --> 00:50:48,010 종아, 미안, 미안. 내가 딱 한장만 읽고 오는걸 도저히 멈출 수가 있어야지. 588 00:50:48,010 --> 00:50:52,380 근데 아직 옷도 안 갈아입고 ... 589 00:50:58,160 --> 00:51:01,960 뭐? 왜 왜 이걸 나한테 줘? 590 00:51:01,960 --> 00:51:09,970 살고 싶어지면 돌려달라 하지 않았습니까? 591 00:51:12,410 --> 00:51:15,150 진실을 모르는 것 만으로도 592 00:51:15,150 --> 00:51:18,270 상처를 줄 수 있더군요. 593 00:51:18,270 --> 00:51:20,890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594 00:51:20,890 --> 00:51:22,660 주인에게 돌려주길까지. 595 00:51:22,660 --> 00:51:27,590 김소용 596 00:51:32,100 --> 00:51:34,660 미안합니다. 597 00:51:34,660 --> 00:51:39,420 알아보지 못해서. 598 00:51:39,420 --> 00:51:44,730 마찬가지야. 너무 오래 동안 솔직하지 못했잖아. 599 00:51:44,730 --> 00:51:47,000 김소용 600 00:51:47,000 --> 00:51:49,890 8년 만에 주인을 찾아 왔네. 601 00:51:49,890 --> 00:51:55,230 엇갈린 시간을 전부를 대도릴 수는 없겠죠, 602 00:51:55,230 --> 00:52:03,430 하지만 다시는 중전을 오해하고 어깔리지 않겠습니다. 603 00:52:06,980 --> 00:52:14,550 근데 그 8년 동안 중전에게 대체 무슨일이 있었습니까? 604 00:52:14,550 --> 00:52:19,110 다소 이상하긴 했지만 이정도로 이상하지 않았는데. 605 00:52:19,110 --> 00:52:22,030 내가 뭘 놓진 겁니까? 606 00:52:23,100 --> 00:52:25,240 그러게 말이다. 607 00:52:40,850 --> 00:52:43,790 좋아 보이네, 뭔지 몰라도. 608 00:52:44,840 --> 00:52:47,440 약입니다. 약. insta:learnby.sowon 609 00:52:47,440 --> 00:52:50,780 대령숙수가 몰래 먹는 건 무조건 좋은 거지. 610 00:52:51,650 --> 00:52:53,520 요거트? 611 00:52:54,250 --> 00:52:56,390 이거 술 냄새인데! 612 00:52:57,510 --> 00:52:58,900 이화주라고. 613 00:52:58,900 --> 00:53:02,300 배꽃이 필 무렵 지어 항아리에서 배꽃 향이 은은하게, 614 00:53:02,300 --> 00:53:05,720 퍼질 때 즘 마시는 술입니다. 615 00:53:05,720 --> 00:53:07,100 나도 한잔 줘. 616 00:53:07,100 --> 00:53:10,150 방금이 마지막이었습니다. 이 손이 많이 가는 술이라 617 00:53:10,150 --> 00:53:13,810 내가 이 얼마나 아껴먹는 건데 이 마마 때문에 그만 ... 618 00:53:15,300 --> 00:53:17,560 이거 어떻게 만드는 거야? 619 00:53:17,560 --> 00:53:21,440 자! 맵쌀 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해. 620 00:53:21,440 --> 00:53:26,980 반죽을 얇게 펴서 가운데 구멍을 내 잘 익게 합니다. 621 00:53:27,870 --> 00:53:30,380 도넛 모양이네. 622 00:53:32,660 --> 00:53:33,620 계속 해. 623 00:53:33,620 --> 00:53:39,810 아무튼 그걸 뜨거운 물에 익혀서 꺼내 잘 으깨고 식히면. 624 00:53:39,810 --> 00:53:44,700 이화고기라고 미리. 띄워둔 누룩을 넣고 다시 반죽. 625 00:53:44,700 --> 00:53:48,530 그걸 술독에 담고 뚜껑을 덮어, 626 00:53:48,530 --> 00:53:50,960 3 일 정도 지나면? 627 00:53:50,960 --> 00:53:52,960 그때? 628 00:53:54,480 --> 00:53:56,270 그럴 리가요. 629 00:53:56,270 --> 00:53:59,600 그때 다시 휘휘 저어주고, 630 00:53:59,600 --> 00:54:02,530 스무 날이 지나면 ... 631 00:54:02,530 --> 00:54:05,060 그때 먹는 겁니다. 632 00:54:06,570 --> 00:54:11,280 후딱 가라 시간아. 빨리 익어라. 633 00:54:16,290 --> 00:54:20,490 좌의정 김석근은 지방 수령과 결탁해 농민을 수탈하고 634 00:54:20,500 --> 00:54:23,300 탁지부의 양물을 사사로이 사용한 죄를 무어. 635 00:54:23,300 --> 00:54:26,400 관직을 박탈하고 재산을 관가에 몰수하며. 636 00:54:26,420 --> 00:54:28,700 절도에 위리 안치하라. 637 00:54:28,700 --> 00:54:31,030 너희들이 감히! 638 00:54:32,880 --> 00:54:34,000 이거 놔라! 639 00:54:34,000 --> 00:54:35,850 이거 놓으란 말이다! 640 00:54:35,850 --> 00:54:39,020 이거 놓으란 말이다! 641 00:54:39,020 --> 00:54:41,420 무엄한? 놈들! 642 00:54:45,500 --> 00:54:50,220 중전의 선전포고가 진짜일 줄이야 ... 643 00:54:50,220 --> 00:54:54,420 공석이 된 좌의정에는 민수기의 부친 되시는 644 00:54:54,420 --> 00:54:57,080 영민문 민우진 대감을 임명합니다. 645 00:54:57,080 --> 00:54:58,940 아니 되옵니다 전하! 646 00:54:58,940 --> 00:55:02,420 아니 되옵니다 전하! 647 00:55:11,860 --> 00:55:14,390 통명전 648 00:55:16,360 --> 00:55:19,010 앉을 필요 없다. 649 00:55:19,010 --> 00:55:21,320 수렴 재개는 언제쯤 되겠느냐? 650 00:55:21,320 --> 00:55:24,760 주상이 조선을 망치기 전에 해야 하지 않겠느냐? 651 00:55:24,760 --> 00:55:28,450 더 이상 저희 가문의 자리를 빼앗길 일은 없을 것입니다. 652 00:55:28,450 --> 00:55:32,960 그리고 군 정비를 시작했으니 주상의 천하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. 653 00:55:32,960 --> 00:55:36,850 서둘러라 나는 그렇게 느긋한 편이 아니니. 654 00:55:36,850 --> 00:55:38,500 예. 655 00:55:38,500 --> 00:55:43,590 그런데, 이상한 얘길 들었다. 656 00:55:43,590 --> 00:55:48,340 중전이 주상에게 불경스러운 사상을 가르친다는. 657 00:56:01,450 --> 00:56:04,430 이 잠 못 이루는 밤, 내가 밖으로 나왔을 때, 밤의 검은 하늘에 반짝이는 그 한 가지. 658 00:56:17,780 --> 00:56:19,890 김소용 659 00:56:19,890 --> 00:56:22,440 이 책을 아직도. 660 00:56:30,690 --> 00:56:34,020 . 661 00:56:43,780 --> 00:56:45,830 이 자들이 다 동비들인가? 662 00:56:45,830 --> 00:56:46,960 네. 663 00:56:46,960 --> 00:56:48,040 노와! 664 00:56:48,040 --> 00:56:49,590 엄마! 665 00:56:49,590 --> 00:56:51,100 엄마! 666 00:56:51,100 --> 00:56:53,360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러십니까? 667 00:56:53,360 --> 00:56:56,690 전하! 전하! 668 00:57:01,510 --> 00:57:03,200 이런 글씨를 아느냐? 669 00:57:12,420 --> 00:57:16,360 이건 동비들이 쓰는 암호일세. 670 00:57:21,300 --> 00:57:24,020 전쟁이란 모름지기 아이템빨이야. 671 00:57:24,020 --> 00:57:26,840 아이템빨 ... 사자성어입니까? 672 00:57:26,840 --> 00:57:30,180 열 명의 병사보다 한 개의 수류탄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거든. 673 00:57:30,180 --> 00:57:32,170 어쩐지 막 지어내는 기분인데. 674 00:57:32,170 --> 00:57:36,580 참 유격체조가 15 번이 있었던 게 지금 기억이 났네. 675 00:57:36,580 --> 00:57:40,810 상당히 신뢰가 가는 명칭입니다 ... 수구탄. 676 00:57:42,300 --> 00:57:45,560 이런 주머니에 화약을 넣고 던지면 ... 뻥! 677 00:57:46,320 --> 00:57:48,120 터지는 거지. 678 00:57:48,120 --> 00:57:49,960 이미 있습니다. 679 00:57:49,960 --> 00:57:52,050 비격진천뢰. 680 00:57:52,050 --> 00:57:55,510 아, 그래? 그럼 방탄복은? 681 00:57:55,510 --> 00:57:59,170 탄을 막는 옷? 갑옷 말입니까? 682 00:57:59,170 --> 00:58:02,580 방탄복은 안에 입는 거야. 683 00:58:05,770 --> 00:58:08,520 홍대감! 684 00:58:08,520 --> 00:58:12,490 지나는 길에 불이 켜 있길래 ... 685 00:58:12,490 --> 00:58:15,070 자네 왔는가. 686 00:58:15,070 --> 00:58:18,650 자네! 나만 빼놓고 무슨 놀이를 그리 재미나게 하는가? 687 00:58:18,650 --> 00:58:21,480 이 사람들을 이리 불러 모으고. 688 00:58:26,800 --> 00:58:28,580 이생망! 689 00:58:28,580 --> 00:58:31,790 자네 살아있었는가! 690 00:58:33,360 --> 00:58:36,470 내가 얼마나 걱정을 했는데? 691 00:58:36,470 --> 00:58:39,920 드디어 보는 구만. 드디어! 692 00:58:41,860 --> 00:58:43,880 반갑네 반가워. 693 00:58:43,880 --> 00:58:47,160 왜 옥타정에 한번을 안 왔는가? 혹시라도 자네 볼까 싶어, 694 00:58:47,160 --> 00:58:51,160 내가 옥타정에서 마신 술만 수백만이 넘을 것이네. 695 00:58:51,160 --> 00:58:53,350 이생망! 696 00:58:57,970 --> 00:59:01,740 자넨 누구길래 이리 사람을 조물딱 대는 건가? 697 00:59:01,740 --> 00:59:03,660 그럼 자네는 누구길래? 698 00:59:03,660 --> 00:59:08,050 나는 이생망 이 친구의 절친한 벗인데. 699 00:59:08,050 --> 00:59:10,760 벗? 나는 ... 700 00:59:10,760 --> 00:59:12,020 전 ... 701 00:59:12,020 --> 00:59:14,000 나는 ... 702 00:59:14,730 --> 00:59:18,400 왠지 낯이 익은 것이. 703 00:59:18,400 --> 00:59:21,120 나의 벗 종철일세. 704 00:59:21,120 --> 00:59:23,320 어째서? 705 00:59:23,320 --> 00:59:25,390 아니시라면 누구? 706 00:59:25,390 --> 00:59:27,550 종철일세. 707 00:59:30,210 --> 00:59:33,800 오, 예! 황보 원 고! 708 00:59:35,390 --> 00:59:39,870 대체 어찌 살아왔길래 이리 잘하는 겁니까? 709 00:59:39,870 --> 00:59:42,350 청춘을 낭비 했달까? 710 00:59:42,350 --> 00:59:44,020 역시 내 벗이야. 711 00:59:44,020 --> 00:59:46,970 어찌 그리 나와 똑 닮았는가 ... 712 00:59:46,970 --> 00:59:49,760 이 자리가 패가 좋은 듯 해서. 713 00:59:49,760 --> 00:59:54,420 패를 어디 숨겨놓은 것 아닙니까? 환분가 그리 흔한 게 아닌데. 714 00:59:54,420 --> 00:59:57,890 자신의 불운을 탓 해 남의 행운을 흠잡지 말고. 715 00:59:57,890 --> 00:59:59,950 자 다시 합시다. 716 00:59:59,950 --> 01:00:03,380 다음은 소원내기. 717 01:00:05,780 --> 01:00:08,400 갓 좀 조심하시게. 718 01:00:08,400 --> 01:00:10,420 인싸. 719 01:00:12,760 --> 01:00:14,540 아싸. 720 01:00:15,560 --> 01:00:18,760 나 같은 마이 싸이더 마싸. 721 01:00:18,760 --> 01:00:21,410 이 조합 참 ... 722 01:00:37,600 --> 01:00:39,740 내가 도와주겠. 723 01:00:43,020 --> 01:00:45,820 널뛰기로 다져진 실력. 724 01:00:47,870 --> 01:00:50,350 황보극호! 725 01:00:53,600 --> 01:00:55,770 대조전 726 01:01:13,600 --> 01:01:18,910 그렇게까지 구체적인 증거로 이 좌의정을 끌어내리다니. 727 01:01:21,210 --> 01:01:25,540 이거 이거 장부가 유출된 게 분명하네. 728 01:01:25,540 --> 01:01:28,710 그렇다면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. 729 01:01:30,680 --> 01:01:34,600 출혈을 감내하고서라도 청소를 시작합니다. 730 01:01:34,600 --> 01:01:38,800 다들 발목이 잡히지 않으려면 욕심을 버리고 731 01:01:38,800 --> 01:01:41,600 확실히 피를 흘리셔야 합니다. 732 01:01:41,600 --> 01:01:43,980 피를 흘린다? 733 01:01:44,790 --> 01:01:49,600 매관매직을 통해 재물을 취하셨다면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게 만들고. 734 01:01:49,600 --> 01:01:51,030 사직서 735 01:01:51,030 --> 01:01:56,350 환곡과 진상품을 통한 재물이라면 도로 채우세요. 736 01:01:56,350 --> 01:01:59,420 모든 기록을 바꿔 치기 하고 737 01:01:59,420 --> 01:02:03,680 상황을 아는 자들도 알아서 잘 정리 하셔야 합니다. (유서) 738 01:02:03,680 --> 01:02:05,730 만약 ... 739 01:02:06,830 --> 01:02:10,790 누군가 청소가 불량해 꼬투리가 잡힌다면, 740 01:02:11,550 --> 01:02:14,870 모든 걸 혼자 덮어쓰고 가는 겁니다. 741 01:02:18,540 --> 01:02:20,730 안송 김문을 베어내도, 742 01:02:20,730 --> 01:02:23,250 김병인의 세력이 커지니. 743 01:02:23,250 --> 01:02:25,680 어쩐지 제자리 걸음입니다. 744 01:02:25,680 --> 01:02:28,470 김병인의 부패를 찾아야 합니다. 745 01:02:28,470 --> 01:02:31,170 그 관직을 밀어준 정황은 있는데. 746 01:02:31,170 --> 01:02:34,330 제물이든 뭐든 대가를 받았어야 잡아 넣을 텐데, 747 01:02:34,330 --> 01:02:38,820 이 놈은 먹은 게 전혀 없습니다. 748 01:02:40,850 --> 01:02:45,510 게다가 김병인이 세운 이들은 충성도가 남다르니. 749 01:02:45,510 --> 01:02:46,950 포섭도 되지 않겠죠. 750 01:02:46,950 --> 01:02:50,340 난공불락입니다. 751 01:02:58,430 --> 01:03:01,030 벌써들 모였구먼. 752 01:03:02,090 --> 01:03:06,370 이생망은 아직인가? 753 01:03:06,370 --> 01:03:09,460 저 자는 어떤 측면에서 참으로 성실하군. 754 01:03:09,460 --> 01:03:12,800 하루도 빼먹지 않고 투전을 하러 오다니? 755 01:03:15,500 --> 01:03:17,260 자넨 일이 없는가? 756 01:03:17,260 --> 01:03:19,120 이게 내 일일세. 757 01:03:19,120 --> 01:03:21,740 이게 어찌 일이 될 수 있는가? 758 01:03:21,740 --> 01:03:24,770 내 질문을 하였네. insta:learnby.sowon 759 01:03:40,920 --> 01:03:49,100 ♫ 오늘따라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♫ 760 01:04:24,440 --> 01:04:26,950 아니 어떻게 ... 761 01:04:34,020 --> 01:04:38,460 저는 중전마마의 욕이나 한바탕 할까 하여, 762 01:04:38,460 --> 01:04:40,120 왔습니다. 763 01:04:40,120 --> 01:04:42,860 저도. 저도. 764 01:04:42,860 --> 01:04:45,320 먼저 하시지요. 765 01:04:45,320 --> 01:04:47,310 그럼. 766 01:04:50,100 --> 01:04:52,740 마마! 767 01:04:52,740 --> 01:04:56,870 자꾸 열 받게 하시면 아니 되옵니다! 768 01:05:02,300 --> 01:05:06,610 똥통에 빠지실 겁니까 자꾸 그러시면! 769 01:05:09,230 --> 01:05:13,850 거참! 나보다 욕을 맛깔 나게 하는 사람이 흔치 않은데. 770 01:05:13,850 --> 01:05:17,590 그 조언을 하자면 여기다 좀 힘을 주면 ... 771 01:05:18,490 --> 01:05:19,990 아유 ... 772 01:05:21,350 --> 01:05:24,430 나도 좀 목을 풀어야 하니까. 773 01:05:25,270 --> 01:05:29,990 에라이 개 염병 떨고 자빠졌네 ... 774 01:05:33,130 --> 01:05:35,330 확 썅 ... 775 01:05:43,460 --> 01:05:46,350 그럼 이번엔 같이? 776 01:05:47,560 --> 01:05:50,360 - 마마! - 마마! 777 01:06:08,400 --> 01:06:11,030 사랑해요 이화주! 778 01:06:11,030 --> 01:06:14,390 우유빛깔 이화주! 779 01:06:15,990 --> 01:06:19,420 두 사람도 맛 좀 봐. 780 01:06:19,420 --> 01:06:22,130 조금만. 자. 781 01:06:24,780 --> 01:06:26,900 자. 782 01:06:26,900 --> 01:06:29,210 빛깔이 너무 고와요 마마. 783 01:06:29,210 --> 01:06:32,450 향도 아주 좋사옵니다. 784 01:06:32,450 --> 01:06:35,720 잘 익었네. 응, 잘 익었네요. 785 01:06:35,720 --> 01:06:40,160 두 사람 뭐하고 다니길래 목이 쉬었어? 786 01:06:45,100 --> 01:06:47,470 어디. 787 01:06:49,160 --> 01:06:51,450 마마. 788 01:06:51,450 --> 01:06:53,890 나 공복이라 그런가? 789 01:06:53,890 --> 01:06:59,000 그럼 ... 후식으로 먹으면 되지. 790 01:06:59,890 --> 01:07:02,290 다시 봐요 이화주! 791 01:07:02,290 --> 01:07:06,030 타락빛깔 이화주! 792 01:07:09,190 --> 01:07:11,070 이화주! 793 01:07:11,070 --> 01:07:14,570 중전에게 직접 전하고 싶어 바로 달려왔소. 794 01:07:14,570 --> 01:07:16,920 병서가 완성 됐습니다. 795 01:07:16,920 --> 01:07:19,840 ♫ Just keep going forward, not back ♫ 796 01:07:22,810 --> 01:07:26,120 무비요람. 이름 좋네. 797 01:07:26,120 --> 01:07:28,300 중전 덕분입니다. 798 01:07:28,300 --> 01:07:31,820 나야 본대로 말한 것뿐인데 뭐. 799 01:07:32,960 --> 01:07:37,730 - 이 다음 장에, 홍별감이 그때 ... - 아! 800 01:07:38,640 --> 01:07:43,190 홍별감이 이 그림만 보면 오줌을 찔끔찔끔 지린답니다. 801 01:07:43,190 --> 01:07:46,070 와, 야 이거 잘 그렸다. 802 01:07:49,420 --> 01:07:54,790 중전. 외롭지 않소? 803 01:07:57,570 --> 01:08:01,270 잠시 다른 신분을 살다 궁에 들어온 나도, 804 01:08:01,270 --> 01:08:06,030 처음 궁에 적응하기가 참으로 외롭고 힘들었는데. 805 01:08:06,760 --> 01:08:12,420 남과 이렇게나 다른 중전은 얼마나 외로울지 걱정입니다. 806 01:08:12,420 --> 01:08:14,590 외로울 시간이 어디 있어. 807 01:08:14,590 --> 01:08:18,060 매일이 위태롭고 뛰어다니느라 바쁜데. 808 01:08:28,050 --> 01:08:31,780 나를 이해하겠다고 사전까지 만드는 사람이 있어서, 809 01:08:31,780 --> 01:08:34,410 덕분에 안 외로워. 810 01:08:47,380 --> 01:08:49,860 드디어 라면인가? 811 01:08:53,330 --> 01:08:56,430 말아? 에잇. 812 01:09:00,690 --> 01:09:04,180 아니 이게 내가 일부러. 그런 게 아니라 아까부터 속이 ... 813 01:09:06,130 --> 01:09:10,150 여봐라! 당장 어의를 불러라. 814 01:09:42,700 --> 01:09:45,000 심각한가? 815 01:09:47,330 --> 01:09:49,780 회임 입니다. 816 01:09:52,160 --> 01:09:54,420 뭐? 회임? 817 01:09:56,320 --> 01:09:58,370 임신? 818 01:10:01,080 --> 01:10:04,890 감축드리옵니다! 819 01:10:04,890 --> 01:10:07,010 ♫ 봉환아 ♫ 820 01:10:08,320 --> 01:10:10,080 ♫ 봉환아 ♫ 821 01:10:10,080 --> 01:10:11,660 애썼소 중전. 822 01:10:11,660 --> 01:10:13,890 ♫ 봉환아 ♫ 823 01:10:15,290 --> 01:10:18,980 ♫ 봉환아 ♫ 824 01:10:18,980 --> 01:10:20,500 ♫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내가 ♫ 825 01:10:20,500 --> 01:10:25,620 - 감축드리옵니다 마마! - 감축드리옵니다 마마! 826 01:10:25,620 --> 01:10:26,300 ♫ 어쩌다 이몸에 갇히게 됐느냐 ♫ 827 01:10:26,300 --> 01:10:29,110 내가 아비라니! 828 01:10:29,110 --> 01:10:32,260 ♫ 난이제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♫ 829 01:10:32,260 --> 01:10:35,290 ♫ 거참 복잡한 일이로다 ♫ 830 01:10:35,290 --> 01:10:39,160 ♫ 멋대로 살던날 제멋에 살던날 이제는 끝나버렸구나 ♫ 831 01:10:39,160 --> 01:10:42,220 ♫ 거참 오묘한 일이로다 ♫ 832 01:10:42,220 --> 01:10:46,200 ♫ 한 밤을 지새고 두밤을 지새도 세상은 여전 하더구나 ♫ 833 01:10:46,200 --> 01:10:49,430 ♫ 봉환아 (중전이 왠말이냐) ♫ 834 01:10:49,430 --> 01:10:51,370 내가 ... 835 01:10:51,370 --> 01:10:52,820 ♫ 봉환아 (조선이 왠말이냐) ♫ 836 01:10:52,820 --> 01:10:54,560 ... 임신이라니. 837 01:10:54,560 --> 01:10:56,410 ♫ 봉환아 (조선이 왠말이냐) ♫ 838 01:10:56,410 --> 01:10:58,150 ♫ 봉환아 ♫ 839 01:10:58,150 --> 01:10:59,480 ♫ 조선이 왠말이냐 ♫ 840 01:10:59,480 --> 01:11:03,190 철인왕후 ♫ 어쩌면 좋노 봉환아 ♫ 841 01:11:03,190 --> 01:11:06,680 ♫ 어쩌면 좋노 중전아 ♫ 842 01:11:06,680 --> 01:11:09,930 ♫ 어쩌면 좋노 봉환아 ♫ 843 01:11:09,930 --> 01:11:13,540 ♫ 어쩌면 좋노 중전아 ♫ 844 01:11:13,540 --> 01:11:15,360 ♫ 봉환아 ♫ 845 01:11:15,360 --> 01:11:16,900 ♫ 중전이 왠말이냐 ♫ 846 01:11:16,900 --> 01:11:18,520 ♫ 봉환아 ♫ 847 01:11:18,520 --> 01:11:21,360 ♫ 조선이 왠말이냐 ♫ 848 01:11:23,460 --> 01:11:25,730 내가 임신이라니! 849 01:11:25,730 --> 01:11:28,890 오늘부터 본격적인 태교에 들어가십니다. 850 01:11:28,890 --> 01:11:31,650 색다른 맛은 절대 금하셔야하옵니다. 851 01:11:31,650 --> 01:11:34,480 내가 말한 소문은 잘 물어다 날랐겠지. 852 01:11:34,480 --> 01:11:36,210 가짜 합궁을 했답니다요. 853 01:11:36,210 --> 01:11:38,350 뭡니까 이 남사스러운 자세는? 854 01:11:38,350 --> 01:11:40,180 이 정도로 소문이 잠잠해지겠어? 855 01:11:40,180 --> 01:11:41,790 그렇다면 ... 856 01:11:41,790 --> 01:11:43,910 모두가 믿으면 그것이 사실이다. 857 01:11:43,910 --> 01:11:47,730 당장 내 눈 앞에 중전의 목을 가져와라. 가문의 명령이다. 858 01:11:47,730 --> 01:11:50,100 내가 살려 하면 모두가 죽습니다. insta:learnby.sowon 859 01:11:50,100 --> 01:11:51,760 내가 모두 안고 갑니다.